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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편집부 선정 2024 올해의 게임, '아스트로봇'

조회수 13333 | 루리웹 | 입력 2025.01.01 (14:40:00)
[기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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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편집부가 선정한 2024년 올해의 게임

루리웹 편집부는 2024년을 마무리하며 편집부 5인의 투표와 토론을 통해 올해 최고의 게임 및 각 하위 부문별 최고의 작품을 선정했다. 

루리웹 올해의 게임은 게임의 재미, 신선함 및 완성도 뿐만 아니라 해당 게임이 게이머들과 사회에 끼친 문화적, 사회적 파급력, 그리고 게임사에 있어 기념비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특별함을 담고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편집부 5인이 참여하여 선정했다.

2024년에는 올해의 게임과 13개 하위 부문으로, 최고의 스토리텔링 / 최고의 음향 / 최고의 시각효과 / 최고의 액션 / 최고의 롤플레잉 / 최고의 슈터 / 최고의 어드벤처 / 최고의 전략/시뮬레이션 / 최고의 MMO/지속 서비스 / 최고의 플레이어 간 경쟁 / 최고의 VR/AR / 최고의 소규모 게임 / 최고의 수집 기반 게임의 부문 별 3개 작품을 후보로 하여 선정했다.

올해의 게임은 전체 심사평 및 후보 12개 게임 개별 작품에 대한 심사진의 평가, 하위 부문은 심사평을 전한다.

후보작 기준 및 수상작 선정 방식 (눌러서 펼침)
후보작 기준

1. 최소한의 평가 기간(2주)을 고려, 발표일(익년 1월1일) 기준 2주 전까지 출시작으로 제한함. 즉 당해 기준, 전년도 12월 18일부터 해당년도 12월 17일까지 국내외 신규 정식 출시 게임을 대상으로 함.

2. 얼리 액세스는 올해의 게임 대상에서 제외하며,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경우 유료 확장팩 출시를 포함함. 모든 출시일은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을 경우 한국 출시일 중 가장 빠른 출시일을, 그렇지 않을 경우 가장 빠른 출시일을 따름.

3. 대상 게임들 중 5인의 추천 및 대중적 평가를 반영한 선별 과정을 거쳐 올해의 게임 12개 후보, 각 하위 부문 3개 후보를 도출.

수상작 선정 방법 (올해의 게임)

1. 1차 투표 - 편집부 5인이 12개 후보작 중 1인당 2개 게임을 선택, 각 게임당 1표씩 총 2표 행사 (총 10표)

2. 최다득표와 차득표(동률 포함)의 표차가 2배 이상일 경우, 최다득표 작품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최다득표와 차득표(동률 포함)의 표차가 2배 미만일 경우, 2차 투표 진행

3. 2차 투표 - 최다득표 및 차득표 게임(동률 득표시, 동률 전체 포함)으로 1인당 1개 게임 선택 1표 행사, 최다득표 작품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총 5표)

4. 2차 투표 결과가 동률일 경우, 5인의 토론을 거쳐 합의를 통해 2차 투표 후보 중 올해의 게임 선정

※ 1차 투표 결과 최다득표와 차득표의 표차가 2배 이상일 경우, 2차 투표 없이 최다득표 작품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수상작 선정 방법 (하위 부문)

1. 부문별 3개 후보작을 대상으로 편집부 5인이 1인 1게임 1표를 행사 (부문별 총 5표)

2. 최다득표 작품을 해당 부문 시상작품으로 선정

3. 동률 발생시, 동률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5인의 토론을 거쳐 재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선정

하위 부문 평가 방향성

각 하위 부문은 게임의 장르가 아닌, 게임의 내외적 요소라는 측면으로 접근하여 각 요소에서 가장 뛰어난 게임을 찾는데 중점을 두어 평가한다. 전략/시뮬레이션 / MMO/지속 서비스 / VR/AR 의 세 하위 부문의 경우, 두 요소를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표본이 적은 특성상 각각의 기준으로 평가하되 공통분모가 있는 부문과 합산하여 하나의 작품을 선정한다.



■ 올해의 게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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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8
철권 8
헬다이버스 2
발라트로
파이널판타지 VII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
드래곤즈 도그마 2
스텔라 블레이드
검은 신화: 오공
아스트로봇
메타포: 리판타지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위 작품들을 대상으로 편집부 5인의 선정 결과, 2회에 걸친 투표에서 아스트로봇 이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여 2024 루리웹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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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게임 - 아스트로봇



■ 루리웹 이용자 선정 인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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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스텔라 블레이드

 


이용자 투표 인기상은 12월 20일 14시부터 12월 27일 14시까지의 집계기간 동안 총 3,321표가 모집되어, 그중 스텔라 블레이드 가 1,052표로 압도적인 표를 획득하여 2024 이용자 인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410표를 얻은 유니콘 오버로드 였다. 그외 TOP 5 로는 아스트로봇(371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304표), 메타포: 리판타지오(269표) 가 뽑혔다.

▶2024 루리웹 올해의 게임 인기상 투표 (https://bbs.ruliweb.com/news/read/205758


■ 2024 올해의 게임 선정 소감

매년 올해는 할 게임이 없나 하고 고민하지만, 돌아보면 알찬 게임 라이프를 보냈던 해였고, 2024년도 마찬가지였다. 2023년의 게임 풍년에 대비해 후보작을 늘렸던 만큼 고민도 많았으나, 2024년의 라인업은 그 못지않게 충실했다.

12개의 올해의 게임 후보 중 GOTY의 자격이 없다고 할 게임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나름 쟁쟁한 라인업이었다. 그중에서 투표 및 토론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낸 타이틀은 각각 아스트로봇 / 스텔라 블레이드 /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로 위 세 작품은 최다 득표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리고 발라트로 /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 메타포: 리판타지오도 한표씩 득표했다.

결론적으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고 편집부의 지지를 받은 것은 아스트로봇 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스텔라 블레이드 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가 공동 차득으로 따랐다.

결국 차이를 만든 부분은 이 게임에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스텔라 블레이드’ 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는 모두 훌륭했고,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였지만 각각 명확한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스텔라 블레이드’ 는 액션과 비주얼 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서사가 다소 빈약했고 조금씩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을 노출했다.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는 분명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전통 RPG의 재탄생이었지만 플레이 메카닉에서 비 RPG 중심적인 요소들-미니 게임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연작임을 감안하더라도 한 작품의 테두리 내에서 서사가 명쾌하게 완성되지 못한 점이 약점이었다.

‘아스트로봇’ 또한 약점이 전혀 없는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와 절대적인 강점이 그러한 약점을 잘 덮어주는 게임이라 할 수 있었다. 온전히 플레이 메커니즘적인 재미에 집중했고, 또 다양한 PS 프랜차이즈를 총동원하여 추억을 되짚게 해준 게임이었다. 모든 세대를 위한 게임이라는 부분은 어찌보면 표현이나 그 게임의 깊이 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깊이감을 구축하고 특유의 감각을 활용한 풍부한 표현으로 이를 잘 만회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내 개인적인 올해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은 무엇이었나 돌아보게 된다. 다시 붙잡게 되는 게임도 그런 게임들이다. 하지만 가끔씩 새로운 것이 필요할 때, 다른 사람들의 게임평을 들어보게 된다. 2024 루리웹 올해의 게임도 여러분들께 그러한 의미와 역할을 가지게 되길 바라며, 각 작품의 평가와 하위 부문 결과를 전한다. - 이명규 기자

■ 2024 올해의 게임 12개 후보작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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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8

지난 ‘용과 같이 7’은 여러모로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였다. 게임 내적으로 새로운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의 대두와 양대 야쿠자 조직 해산이 동시 진행됐고, 외적으로 턴제 RPG로의 장르 변경과 나고시P 퇴사-살짝 시차가 있지만-가 맞물렸다. 여기서 카스가의 서사와 턴제 RPG로서 만듦새에 오롯이 집중한 판단이 ‘용과 같이 7’ 평가를 끌어올렸다고 보지만, 그 와중에 미처 매듭짓지 못한 이야기가 적잖았던 것도 사실이다. 20년간 시리즈를 이어오며 쌓은 인연과 은원이 어디 좀 많으랴. 이에 ‘용과 같이 7 외전’ 그리고 ‘용과 같이 8’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서야 키류 카즈마를 후련히 떠나보낼 모든 상황 조건이 겨우 갖춰졌다.

은퇴를 앞둔 주인공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류의 후반 분량이 ‘용과 같이 8’ 완성도를 크든 작든 깎았다는 게 졸필의 소감이다. 또한 요코야마P가 “야쿠자 아니라도 세상에 나쁜 놈은 많다”고 호언한 바와 달리 하와이 마피아나 모 사이비 종교는 딱히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결국 카스가 분량의 힘이 빠지는 와중에 키류 분량은 다소 넘쳐버리니 전체 서사가 균형을 잃고 말았다. 물론 턴제 RPG로서 완성도, 콘텐츠 분량 모두 ‘용과 같이 7’서 한층 더 발전해 GOTY 후보로 올리기에 충분하다. 다만 시리즈 최고작은 아니라고 보며 ‘야쿠자 없는 용과 같이’가 정말 가능할지도 의문 부호를 남긴다.
-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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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8

철권 8은 기존작과 비교해 백대시와 확정 반격의 이점을 줄이고, 히트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쪽에게 더 큰 기회를 주는 것으로 시리즈 특유의 통쾌함을 더 크게 이끌어 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라는 말을 시스템으로 구현했다고 해야할까. 발전한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점도 호평할만하다. 다만 그런 호평이 무색하게, 출시 초기 밸런스와 버그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현재는 흥행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안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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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다이버스 2

우주적 낭만과 슈팅 게임의 원초적 재미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우주 명작 게임. '헬다이버스 2'의 세계는 B급 감성 충만한 전개에 헛웃음부터 나오지만, '슈퍼 지구' 이름 아래 펼쳐지는 유쾌·상쾌·호쾌한 총싸움은 나를 어엿한 한 명의 '헬다이버'로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최대 4인의 헬다이버가 함께하는 협동 플레이 간 펼쳐지는 전우애는 감동 그 자체. 출시 초기 불안정한 서버와 콘텐츠 부족으로 미완성 게임을 방불케 했지만, 꾸준한 패치로 게임다워진 지금이 적기다. 슈퍼 지구를 위하여!- 안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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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트로

발라트로의 게임 디자인은 ‘간단하고’ 동시에 ‘복잡성을 가지며’ 플레이어가 ‘통제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이 발라트로의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다. ‘간단함’은 포커의 룰을 말한다. 포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팅이나 심리전을 없애고 포커의 족보를 바탕에 뒀다. 버리기와 제출을 통해서 더 높은 족보를 완성해 점수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게 발라트로의 바탕이 된다.

동시에 단조로운 플레이는 조커라는 ‘복잡성’을 통해서 해결한다. 포커가 바탕이었다면 조커는 발라트로의 핵심이다. 각자 능력이 다른 조커들은 점수에 곱연산을 하거나 배율을 더하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높은 배율을 올리기 위해서 합연산 이후 곱연산을 노리는 것과 같이 복잡성을 바탕으로 머리를 한껏 굴려야 한다.

간단한 룰에 복잡성이 더해져 특유의 재미를 만들어낸 발라트로는 이후에 ‘플레이어의 전략’을 시험하도록 만들고 있다. 로그라이크 덱빌딩 측면에서 내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어떤 템포로 승부를 볼 것인지. 실패 속에서 얻은 자원을 어떻게 사용해 족보를 강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발라트로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모든 순간들이 선택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조커 뿐만 아니라 타로와 행성 카드까지. 플레이는 계속해서 변형한다. 거기서 하나씩 선택을 내리는 재미. 구상했던 것들이 맞아들어갈 때의 쾌감이 있다. 단순하지만 거기서 복잡성을 가미하고 최대한의 효과를 만들어낸 디자인. 그리고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재미는 발라트로가 왜 2024년 내내 언급되는지를 알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 정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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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파이널판타지 VII 리버스’는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아쉬웠던 부분을 적절히 보완한 좋은 속편이다. 미드가르 너머로 크게 확장된 무대와 풍성한 콘텐츠, 신규 동료들의 색다른 액션, 흠잡을 데 없는 유려한 그래픽까지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좀 과하다 싶을 만치 이것저것 채워둬 수십 시간쯤 거뜬히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투 시 연계기 강화와 후반부 관람차 데이트로 연결되는 호감도 시스템을 통해 ‘다 함께 떠나는 모험’의 취지를 십분 살렸다. 전작서 고독한 늑대 같던 클라우드가 아발란치와 얽히며 차츰 감화되었듯 이번에는 솔저의 퇴락과 인간으로서 성장이 초반부터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다만 순수히 게임으로서 재미나 분량과 별개로 과연 중심 서사가 탄탄한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물론 주논에서의 사열식도, 코스타 델 솔에서의 휴양도, 골드 소서에서의 유람도 퍽 즐겁다. 하지만 그 모든 요소를 매끄럽게 연결해 본작이 어떤 이야기라 쉬이 설명할 수 있을까? 세피로스를 뒤쫓는 와중에 숱한 인물, 사건이 끼어드는데 몇몇은 사전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편이다. 잭스의 우당탕탕 멀티버스만 봐도 이 리메이크는 ‘원작을 몰라도 괜찮은’ 단계를 진즉 넘었다. 심지어 삼부작 구성이라 앞 내용에 대한 기억이 나날이 휘발되는 중이지 않나. 결국 추후 마무리를 얼마나 잘, 빨리 짓느냐가 앞선 두 편의 평가까지 판가름할 터다.
-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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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오버로드

유니콘 오버로드는 전통적인 JRPG 의 감성과 전략적 플레이의 균형을 매우 잘 잡아냈다. 이 게임은 게임의 준비와 전체적인 진행 과정은 클래식한 JRPG 의 느낌을 잘 따라가지만, 플레이에 있어 전략적인 면이 매우 부각된다.

전략 게임의 기본은 자원 수집 – 계획 입안 – 실행 의 3단계를 어떻게 치밀하게, 또 차별적으로 가져가냐이다. 그런 면에서 유니콘 오버로드는 JRPG 식 모티브와 고전적인 판타지를 가지고 이러한 구조를 완성했다. 수많은 병종과 전직 시스템, 그리고 각 병종이 맞물리는 상성과 파티 조합, 이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실시간과 턴제를 돌아가며 의도대로 실행하는 과정까지. 다른 모든 것을 떼놓고 각각의 임무와 전투만 보아도 재미있다고 할 수 있고, 아틀러스 특유의 감성적인 아트웍과 게임의 미적 감각은 역시 훌륭하다.

하지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전체 볼륨을 플레이의 변화가 따라잡지 못하고, 플레이어가 충분한 자원을 갖추고 조합을 완성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되어간다. 또한 게임의 핵심이 되는 서사가 지나치게 왕도적이고 새로운 흥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쉽다.
- 이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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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즈 도그마 2

이 게임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호불호도 갈리면서 그 호의 범위가 무척이나 좁다. 이것은 드래곤즈 도그마 2가 보여주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무척이나 개발자의 지향점이 가득 들어가 있는 이 작품은 최근 편의성을 갖춘 것과는 반대의 결정과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스스로 찾아갈 때’ 드래곤즈 도그마 2가 지향하는 경험이 오롯이 표현된다. 여기서 말하는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은 외부의 정보나 도움 없이 본인의 판단과 추측으로 도달하는 과정이다. 미지의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고민한 과정 끝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험과 경험이 자신의 것으로 소화가 될 때. 드래곤즈 도그마 2는 다른 타이틀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번뜩임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결론에 도달했을 때에 터지는 폭발적인 감정선 자체 만으로도 이 게임은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만, 이전에는 당연했던 것을 통해 과정에서 오는 경험을 극대화 하는 구조다.

쉽지 않은 게임 디자인과 소수에게 소구할 만한 작품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를 가진다. 로망에 가까운 집착적인 발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는 드래곤즈 도그마 2. 거기에 담긴 의도와 발상.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 등은 2024년 연내 타이틀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인상을 남겼다 할 수 있다.
- 정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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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 나아가 '국산 콘솔 게임도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똑똑히 보여준다. 시작부터 등장하는 미소녀와 눈 앞에 드리우는 둔부에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이 게임의 진가는 치밀하게 짜여진 레벨 디자인에 있다. 캐릭터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꽃 피우는 액션, 그에 발맞춰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기승전결 스토리. 콘솔 게임 특유의 하나의 이야기를 직선으로 관통하며 달려 나가는 재미를 잘 살려냈다. 단,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수많은 오마주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 안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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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신화: 오공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충실했다.’는 말로 검은 신화 : 오공의 인상과 경험험을 요약할 수 있다.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검은 신화 : 오공은 특별한 일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을 이루는 전투 측면은 새롭다거나 특별함이 있다기 보다는 손오공의 액션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나마 놀라움을 줬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최종 보스의 패턴 정도일 것 같다.

하지만 충실하다. 이 충실함은 검은 신화 : 오공을 각별한 경험으로 정리하는 요인이 됐다. 충실함이라는 것은 재해석에서 기인한다. 서유기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여러모로 해석할 수 있는 단서들이 존재하고.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충실하게 풀어낸다.

개인적으로 감탄했던 것은 각 챕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저팔계와 반사동의 거미가 등장하는 4막. 엔딩의 애니메이션과 삽입곡 Listen Not이 표현하고 있는 이야기는 서글프면서도 아름답다. 진엔딩에서 사용한 서유기 드라마 OST는 어떠한가. 적어도 개발자들이 서유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열정을 들여 만들어낸 충실함은 총체적으로는 각별함에 이른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서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챕터의 마지막. 그리고 게임의 마지막에 도달한 순간에는 그간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는 정도다. 특별한 것이 없어도 각별하게 완성되고 마무리가 되면서 검은 신화 : 오공은 다른 타이틀이 보여줄 수 없는 감성적 영역과 경험에 도달했다고 하겠다.
- 정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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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봇

아스토로봇은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과의 간극이 무척 큰 타이틀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일반적인 플랫포머와 차이가 없는 것 아닌가?’하고 말이다. 당연하다.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플랫포머 장르의 플레이어와 경험에 충실한 아스트로봇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를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게임을 하는 것은 곧 ‘경험’이다. 이는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징이기도 하다. 게임이 다른 매체와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지점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플레이’를 통해서 다른 매체가 주지 못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데에 있다. 그렇기에 이 경험 이라는 키워드는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아스트로봇은 이 경험 측면에서 무척 다양한 층위를 보여준다.

아스트로봇의 경험은 시각과 청각의 측면을 넘어서 촉각과 맞닿아 있다. PS5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아스트로 플레이룸이 그랬던 것처럼, 듀얼센스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햅틱부터 적응형 트리거. 기울기와 버튼을 누르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손 안에서 표현된다. 조금 복합적인 조작을 진행하는 구간에서는 이 손 안의 촉각은 일종의 리듬을 갖기 시작한다.

물론, 장르적인 특징을 생각하면 리듬이라는 요소는 당연하게 다뤄질 수 있다. 버튼을 누르는 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적의 배치와 오브젝트의 배치 등에서 나오는 템포와 쾌감. 그것이 듀얼센스라는 도구를 통해서 동종 장르에서 느끼기 어려운 복합적인 경험으로 표현되고 있다. 게임 내부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컨트롤러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나오기 쉽지 않은 설계다.

결과적으로 아스트로봇은 플레이 과정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다. 수직적인 연출을 더한 레벨들. 곳곳에 숨어있는 카메오들. 촉각과 시각 모두를 활용하는 플레이가 가져오는 즐거움까지. 이 모든 것들은 게임이 근본적으로 추구하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 정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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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리판타지오


예전에 어떤 TV 프로서 게스트로 나온 유명 가수가 “○○님 곡은 항상 비슷하단 비판이 있는데”란 질문을 받자 “나는 내 노래를 할 뿐이다. 그럴 땐 다른 가수의 노래도 들으면 되지 않나”고 답한 기억이 난다. 필자에게 ‘메타포: 리판타지오’가 딱 그런 작품이었다. ‘프로젝트 리판타지’로 첫 공개된 2016년부터 설레며 기다렸는데, 막상 꿈꾸던 시연 기회가 닿았을 땐 이거 완전 ‘페르소나’네… 하며 고개를 갸웃했으니. 내심 기자로서도 게이머로서도 하시노 카츠라, 소에지마 시게노리, 메구로 쇼지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역사를 쓰는 모습이 보고 싶었나 보다. 그 대신 세 거장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시스템 및 콘텐츠를 더욱더 다듬고 연마하는 길을 택했다.

물론 그렇다고 ‘메타포: 리판타지오’가 마냥 ‘페르소나’ 그늘 아래 머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프레스턴, 캘린더, 팔로어 커뮤니티처럼 익숙한 것뿐 아니라 아키타이프 등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도 적잖다. 여기에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관, 왕권경기회로 풀어가는 흥미로운 서사, 비호감 없는 동료들 면면과 곳곳에 녹아든 화풍이 전부 훌륭하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웰메이드란 바로 본작을 가리키는 표현이리라. 뭇 평단이 독특한 발상과 색다른 시도에 곧잘 박수를 보내듯 다 알만한 요소라도 완벽히 조립해낸 솜씨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제 원숙한 기획력에 걸맞은 기술력만 갖추면 참 좋을 텐데. 그래픽이 옥에 티다, 진심으로…
-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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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게임에서 재미있는 상호작용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항상 고민할 때마다 거의 모든 게임이 전투, 최소한 적대적 상호작용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굴러간다는걸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종종, 그렇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소구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은 전투가 완전히 배제된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장소와 소재를 탐구하고 탐험하고 돌아보며 해답을 얻고 일련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게임이다. 이것이 온전히 재미요소가 되기는 쉽지 않다. 퍼즐이나 탐험은 많은 경우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짜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나, 이 게임은 그 모든 과정, 심지어 그저 길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행위 자체마저 목적있는 플레이에 편입시켜 굉장히 밀도높은 재미있는 플레이를 완성한다.

진정한 어드벤처, 그 의미를 너무 오래 잊고 있지 않았나 하는 깨달음을 주는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은 날이갈수록 희석되어가기만 하던 게임 플레이에서 어드벤처의 재미를 다시 일깨워준다. 중간중간 당대의 할리우드 스펙타클을 온전히 맛보게하는 연출도 백미다. 
- 이명규 기자



■ 하위 부문 선정 및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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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용과 같이 8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는 유독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구축한 게임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의 완성도는 이야기의 재미와 감성적 만족감을 높임과 동시에 그 단점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각각의 서사적 취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장점만큼은 확실하게 잘 살린 게임들이 있었고, 그들이 이 후보에 오르게 됐다. 결론은 결국 '용과 같이 8' 이다 키류의 퇴장을 위한 마지막 느와르가 게임의 주제의식을 덮어버리기는 했지만, 이 시리즈는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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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아스트로봇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사일런트 힐 2

게임의 감각적 피드백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향 요소는 흔히 쉽게 도외시되곤 한다. 하지만 몰입의 마지막 방점을 찍는 것도 바로 음향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스트로봇의 음향은 내가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빼어난 음악이 매 순간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치고 나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아직도 아스트로봇의 뾱뾱거리는 소리와 음악이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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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아스트로봇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

스텔라 블레이드

게임의 시각적인 완성도는 그저 하이폴리곤, 고해상도, 셰이더 같은 기술적 요소에만 달려있지 않다. 전체적인 아트 디자인, 그리고 각 요소의 시각적 균형, 특색있는 색감과 스타일까지. 아스트로봇은 그 귀여운 타입의 지향점 때문에 종종 절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순간적인 시각적인 인식이 중요한 액션 어드벤처에 걸맞는 시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게임 내 모든 것이 특정 디자인 요소와 연관되어 있고, 그리고 그렇게 수많은 제약과 테마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그 안에서 완성도 높은 시각적 만족감을 주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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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스텔라 블레이드

명조: 워더링 웨이브

검은 신화: 오공

액션은 감각이다. 단순히 플레이 뿐만 아니라, 이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런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콘솔 액션 게임을 처음 만드는 스튜디오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뽑아낼 수 있을까? 전투 조작과 스킬 구조의 간결함, 회피와 패링 같은 기본 요소에 적절한 QTE, 자원 관리와 강화 요소까지, 액션의 거의 모든걸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음에도 그 완성도가 굉장히 높고, 난이도 조절 요소가 매우 탁월하게 조율되어 있다. 게임 하는 내내 나의 액션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스타일리쉬 그 자체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최고의 액션으로 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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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드래곤즈 도그마 2

용과 같이 8

메타포: 리판타지오

드래곤즈 도그마 2의 모순은, 이 게임이 가진 진가는 첫 엔딩에 다다라서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 이전까지 모든 고난같았던 과정과 격정들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하고, 그 이전의 재미있지만 조금씩 의문부호가 남는 플레이들이 일거에 해소되며 폭발적인 성취감과 만족감이 몰려든다. 어쩌면 특정한 형태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타협하지 않는 것도 불사한 나머지 만들어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 행위에 따라 세상의 모든 것이 바뀐다, 아니 말 그대로 세상마저도. 그것이 드래곤즈 도그마 2 가 보여주는 선택의 무게이며,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해 오롯이 내 결정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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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헬다이버스 2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 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게임계의 롤러코스터, 게임에 대한 민심과 평가가 발산파형처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게임. 헬다이버스 2 는 훌륭한 기초 위에서 개발진의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지만, 문제는 고점이 엄청나게 높았다는 점이다. 물론 그만큼 낙폭도 심각했지만. 특유의 해학적인 태도와 PVE 슈터로 가진 매력에 더해, 이들의 라이브 서비스 방식은 분명 매우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발산 파형이 아니라 꾸준한 우상향이었으면 한다. 몇 번만 더 롤러코스터를 타면 심장이 안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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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아스트로봇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아스트로봇은 어찌보면 액션 리듬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은 수많은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지만, 플랫포머의 기본 룰을 가지고 각 맵을 훑으며 클리어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다채로운 플레이를 각 행성과 지역의 특색으로서 녹여냈고,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매우 몰입감 있고 밀도 높게 체험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다음 행성엔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 기대와 얻어지는 만족감의 가치는 다른 게임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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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유니콘 오버로드

발라트로

프로스트펑크 2

고전적인 전략 RPG의 재해석, 유니콘 오버로드는 일견 뻔해보인다. 스토리도 그냥 왕도적이고, 캐릭터 디자인도 특유의 색채나 화풍을 빼면 평범하다. 그러나 진가는 파티 조합과 병종 선택, 전략 입안과 실행에 수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그 엄청난 몰입감에 있다. 몇 번 씩 악전고투를 겪으며 점점 완성되어 가는 나의 군단과 파티를 보는 즐거움은 이 게임의 핵심이다. 클래식 JRPG 의 감각으로 매우 쉽게 게임 플레이의 완성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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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헬다이버스 2

파이널 판타지 XIV: 황금의 유산

우리 WOW 가 달라졌어요. 지난 확장팩 '용군단' 부터 갑자기 절치부심하여 개과천선한 WOW 가 그 흐름을 '내부 전쟁' 에서도 이어갔다. 수많은 편의 기능 개선과 게임 전체의 파밍 구조, 체질 개선을 꾀한 결과 WOW 는 다시 새로운 십수년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었다. WOW가 이러한 체질 개선을 필요할 때마다 해낼 수 있다면, 아예 MMORPG 라는 장르와 WOW 식 기본 플레이 구조가 사장되지 않는 한 영원히 이어질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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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철권 8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마블 라이벌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올해 가장 큰 재미를 주었던 PVP 게임은 결국 철권이 아니었나 싶다. 새로운 시스템과 기조의 변화로 플레이 흐름이 바뀌었고, 이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지만 어쨌거나 가능성이 있는 변화였다. 비록 캐릭터 밸런스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일었고, DLC 정책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투에서 보여주는 높은 밀도의 재미는 다른 게임이 따라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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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배트맨: 아캄 섀도우

메탈: 헬싱어 VR

메트로 어웨이크닝 VR

'아캄 나이트' 이후로 내리막만 있을 것 같던 배트맨, 그리고 DC 게임에 한줄기 서광 같은 게임 '아캄 섀도우'. 배트맨이라는 히어로와 VR 이 이렇게 잘 맞을 줄은. 어쩌면 '아캄 나이트' 마지막 장면에서 그 가능성이 보였던 것인지 모른다. 배트맨 특유의 플레이 메카닉을 VR의 감성에서 대단히 잘 구현한, 아캄 시리즈의 정식 후계자라 보아도 좋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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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발라트로

퍼시픽 드라이브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올해의 신데렐라, 발라트로. 그깟 카드 게임, 심지어 전통적인 트럼프 카드 게임이 뭐가 재미있어? 라는 의심으로 시작해 몇시간씩 날리게 되는 그런 게임. 마치 마작이 수백년 간 수많은 폐인을 양산할만큼 기초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듯,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모두가 대강은 알고 있는 포커라는 기초를 가지고 자신만의 킥을 넣어 완성한 이 단순한 구조가 매 순간 선택에 머리를 싸매고 도파민을 폭발하게 하며 우리의 시간을 잡아먹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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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젠레스 존 제로

명조: 워더링 웨이브

소녀전선 2: 망명

이제는 흔히 말하는 수집형 게임도 그 완성도에서 콘솔, PC 게임에 일방적으로 밀린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젠레스 존 제로' 는 초창기 몇가지 호불호 요소를 품고 야심찬 출발을 했고, 서브컬처에서 어반 판타지의 대유행의 시작을 알렸다. TV 모드도 바뀌었고 이제는 완전히 액션 게임으로 정체성을 다잡은 젠레스 존 제로는 특유의 캐릭터 서사,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뛰어난 액션감으로 배가시키는, 대체할 수 없는 감성의 게임이 되었다.


■ 지난 올해의 게임 보기
루리웹 편집부 선정 2019 올해의 게임, '데스 스트랜딩' (https://bbs.ruliweb.com/news/read/132252)
루리웹 편집부 선정 2020 올해의 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 (https://bbs.ruliweb.com/news/read/145853)

루리웹 편집부 선정 2021 올해의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5' (https://bbs.ruliweb.com/news/read/160759)

루리웹 편집부 선정 2022 올해의 게임, '엘든 링' (https://bbs.ruliweb.com/news/read/176587)
루리웹 편집부 선정 2023 올해의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https://bbs.ruliweb.com/news/read/191809)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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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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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탱 | (IP보기클릭)112.161.***.*** | 25.0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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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탱 | (IP보기클릭)112.161.***.*** | 25.01.01 14:46
BEST
한줄 정리하자면 기자들이 투표한 고티는 아스트로봇 / 유저들이 투표한 건 스텔라
AWCY | (IP보기클릭)221.165.***.*** | 25.01.01 16:36
BEST
23년 바하 re4 외 24년의 스텔라 블레이드랑 드래곤즈 도그마2는 인생 게임 중 하나였음
캬캬컄컄컄^~ | (IP보기클릭)49.166.***.*** | 25.01.01 18:32
BEST
큰일 났네 루리웹에서도 오공 상 안줬으니 중국인들이 루리웹 테러하러 올듯 올해 솔직히 다 비슷했기에 단점이 적어보이는 아스트로봇에 힘을 실어줄수 밖에 없었음 난 솔직히 놀라운게 게임 속도 발전일 빠른 중국이 왜 현실감각이 떨어졌을까 의문이었음;;;;오공이 잘 만든 게임은 맞으나 단점도 많이 보이는 게임이라;;;;한국 의 스텔라 처럼 중국애들도 후보에 든것만으로 자랑스럽다 할거 같았는데
탄핵호소인 | (IP보기클릭)211.206.***.*** | 25.01.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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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탱 | (IP보기클릭)112.161.***.*** | 25.01.01 14:46
BEST
물곰탱

물곰탱 | (IP보기클릭)112.161.***.*** | 25.01.01 14:46
물곰탱

왜 이런짤이 있는거죠...?ㅋㅋㅋ

라피엘쨩 | (IP보기클릭)118.43.***.*** | 25.01.01 16:37

오 안해 봤는데 잘만들었나봐요

가시초밥 | (IP보기클릭)39.7.***.*** | 25.01.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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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하자면 기자들이 투표한 고티는 아스트로봇 / 유저들이 투표한 건 스텔라

AWCY | (IP보기클릭)221.165.***.*** | 25.01.01 16:36
AWCY

기자들도 유저라

네버엔딩 시체팔이 | (IP보기클릭)203.243.***.*** | 25.01.02 18:20

잘한다!!!!!!!!!

우주닌자 | (IP보기클릭)211.241.***.*** | 25.01.01 17:30

유니콘 오버로드 인기 많네요

crox | (IP보기클릭)125.189.***.*** | 25.01.01 18:11
BEST

23년 바하 re4 외 24년의 스텔라 블레이드랑 드래곤즈 도그마2는 인생 게임 중 하나였음

캬캬컄컄컄^~ | (IP보기클릭)49.166.***.*** | 25.01.01 18:32

메타포 엔딩은 게이머에게 정말 큰 의미를 주는 메세지를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스토리 부문에서 못받아서 아쉽...

노코군 | (IP보기클릭)223.39.***.*** | 25.01.01 19:17
노코군

하지만 용8 키류 서사도 정말 좋았으

노코군 | (IP보기클릭)223.39.***.*** | 25.01.01 20:12

명불허전 플빠웹

루리웹-0213501209 | (IP보기클릭)58.78.***.*** | 25.01.01 19:49
루리웹-0213501209

중국인 찾았다 !!

덕만이 | (IP보기클릭)222.112.***.*** | 25.01.03 01:06
루리웹-0213501209

플스사이트에 플빠웹소리 해도...

라피엘쨩 | (IP보기클릭)118.43.***.*** | 25.01.03 11:14
덕만이

근데 중국인찾으면 뭐가 어똫게되나요??

루리웹-6729276204 | (IP보기클릭)118.235.***.*** | 25.01.06 12:16
루리웹-6729276204

병걸려서 그래요. 그러려니 해야 지성인됨

조유리사랑 | (IP보기클릭)183.96.***.*** | 25.01.07 11:09

아스트로봇 그 정돈가?

-말리- | (IP보기클릭)223.39.***.*** | 25.01.01 19:54
-말리-

재작년의 잇 테익스 투하고 예전 명작 마리오 오딧세이 같은 장점입니다 일단 게임이 ㅈㄴ 재밌습니다 최적화 최고고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그래픽과 모션 모두 흠 잡을 데가 없고, 그보다 더 대단한 게임성 그 자체가 빛난 게임입니다. 다만 플스에서만 발매되어서 다들 많이 몰라준 것 같아서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lightlas | (IP보기클릭)58.239.***.*** | 25.01.02 22:06
-말리-

스테이지 아이템능력이 마리오 오딧세이의 모자변신하고 여러모로 비슷해요 레퍼런스 캐릭터들이 오래된 플스독점작 경우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란점(이십년이상 플스유저지만 80프로정도만 알겠더군요) 전반적 조작 난이도도 마리오 오딧세이보다 높습니다. 마리오는 이인협력으로 아동들도 할수있게 만들었죠. 24년 후반기에 플스타이틀이 이미 충분한 시점에 나와서 닌텐도 스위치 런칭작인 마딧세이랑 압도적으로 보급률이 떨어질수밖에 없다는점

제이어 | (IP보기클릭)223.39.***.*** | 25.01.06 07:02

올해 최악의 해라고 보는데 할 게임이 없다.

忍者樂暗 | (IP보기클릭)223.38.***.*** | 25.01.01 20:03

메타포에 메구로 쇼지의 화풍이라는 문장은 좀 긁힌다 ㅋㅋㅋ

ねっぷう | (IP보기클릭)59.23.***.*** | 25.01.01 20:06
BEST

큰일 났네 루리웹에서도 오공 상 안줬으니 중국인들이 루리웹 테러하러 올듯 올해 솔직히 다 비슷했기에 단점이 적어보이는 아스트로봇에 힘을 실어줄수 밖에 없었음 난 솔직히 놀라운게 게임 속도 발전일 빠른 중국이 왜 현실감각이 떨어졌을까 의문이었음;;;;오공이 잘 만든 게임은 맞으나 단점도 많이 보이는 게임이라;;;;한국 의 스텔라 처럼 중국애들도 후보에 든것만으로 자랑스럽다 할거 같았는데

탄핵호소인 | (IP보기클릭)211.206.***.*** | 25.01.01 21:04
탄핵호소인

PC다 뭐다 지겨워 죽겠는데. 진짜 단순하게 원점으로 돌아가서 '게임'답게 만든 물건이기 때문이죠.

루리웹-9974604439 | (IP보기클릭)61.43.***.*** | 25.01.01 21:50
탄핵호소인

오공 관련으로는 참 뭐라 말 한마디를 못 거들겠음 분명히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들 중에 한 자리를 차지할 잘 만든 게임은 맞음. 중국인들은 그걸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됨. 오공을 시작으로 좋은 게임들 많이 만들 저력을 보여 준 건 맞음 근데 너무 광적으로 올려쳐서 신적으로 떠받드는 중국인들과 너무 광적으로 까내리며 오공의 조금의 장점도 인정 않으려는 반중감정과 그 둘의 전쟁터에서 무슨 말을 못 붙이겠음

lightlas | (IP보기클릭)58.239.***.*** | 25.01.02 22:19

ASS 트로 BOT?!

루리웹-9974604439 | (IP보기클릭)61.43.***.*** | 25.01.01 21:49

신작 진짜 없긴하네요..

오늘자 지구별 | (IP보기클릭)124.5.***.*** | 25.01.01 22:10

모르겠다. 진짜 요즘은 단순조작 게임은 하다가 졸기만 함. 라쳇앤클랭크 하다가 졸았을때 알아봤어야 했어. 올해의 게임으로 뽑히는건 1도 이해 안되네.

neonz | (IP보기클릭)14.36.***.*** | 25.01.01 23:16
neonz

저도 라챗앤클랭크 긴장감 1도 없고 단순해서 하다 끔

흐안구리 | (IP보기클릭)125.179.***.*** | 25.01.02 10:37
neonz

라쳇은 플랫폼 비중이 낮고 랩업하고 난이도 조절되서 슈팅만 빵빵쏘면 끝나는게 많지만 아스트로봇은 조작 기본 난이도 매우 높습니다.

제이어 | (IP보기클릭)223.39.***.*** | 25.01.06 07:05
neonz

너님이 이해 못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너님 빼고 다른 사람은 재미있게 했으니 뽑힌 게 아닐까? 이런 걸 이해를 시켜줘야 해?

캐미화이트 | (IP보기클릭)182.212.***.*** | 25.01.06 18:37
neonz

비교 대상이 너무 차이가 커서요 ㅎㅎ 아슽로봇괸 라챗은 비교대상이 안될 수준입니다ㅠㅠ

The2ndRUNNER | (IP보기클릭)122.37.***.*** | 25.01.06 23:10
neonz

안 해보고 말 만하는 사람은 해보고 다시 말해 쫌. 선정평에도 있구만

카레보이비빔밥 | (IP보기클릭)221.150.***.*** | 25.01.08 16:12

니들이 뽑은건 아스트로봇 우리가 뽑은건 스텔라블레이드

서승두 | (IP보기클릭)121.150.***.*** | 25.01.01 23:47
서승두

내가 뽑은건 유니콘오버로드

로드 브리티시 | (IP보기클릭)116.45.***.*** | 25.01.02 22:26

모두 잘만든게임이긴하지만 아스트로봇 해보지도않고 내려치기나 하면서 80점짜리 게임이 왜 뽑히지않았느냐며 난리치는것들은 뇌구조가 궁금함.

즤주 | (IP보기클릭)1.246.***.*** | 25.01.02 07:56

아스트로봇 존잼임

삶은치킨 | (IP보기클릭)121.167.***.*** | 25.01.02 08:49

아스트로봇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음 순한 맛 매운 맛 적절하게 있기도 하고 수집욕구도 있고 스텔라블레이드 와우 갓갓 그래픽 좋고 OST 좋고 한글이라 더 좋고 액션도 찰져서 좋고 파판 리버스&16 더이상 파판 시리즈를 즐기지는 않을 거 같다. 답답한 반복적인 그냥 버튼만 누르고 있는 전투 갈수 있는 길 같은데 못 가는 답답함,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2024년에 나온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불편함 때문에 더이상 안할거 같음

♥뉴진스♥ | (IP보기클릭)112.220.***.*** | 25.01.02 09:10
♥뉴진스♥

파판은 신앙심으로 재미를 느껴야합니다

디아갓겜 | (IP보기클릭)59.25.***.*** | 25.01.02 11:49

아스트로봇이 보여준 무궁무진한 즐거움은 올 한해 마음 깊이 남아 있기에... GOTY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슬픈단잠 | (IP보기클릭)121.134.***.*** | 25.01.02 10:19

유니콘 오버로드가 ㅁㅇ상이 있으면 1위였을 거 같음 작년에 진심 계속 하게 되는 게임 원탑이었음 다만, 2회차를 안 할 거 같음. 1회차에 충분히 영혼 갈기 가능해서

흐안구리 | (IP보기클릭)125.179.***.*** | 25.01.02 10:36

고닥 고티 하나에 긁히는 인생들은 대체 어떤 삶일까

네버엔딩 시체팔이 | (IP보기클릭)203.243.***.*** | 25.01.02 18:24

앞쪽에서 발라트로 안 뽑힌 건 아쉽네

제옥아 | (IP보기클릭)27.124.***.*** | 25.01.02 19:53

이견없는 재미라 생각해서 유니콘오버로드 투표했음..아스트로봇 PS5 언젠가 사면 해봐야겠네

강철중 | (IP보기클릭)178.27.***.*** | 25.01.02 19:58

대충 루리웹 기자단이 뽑은 목록이 제가 생각하는 올해 게임들과 비슷하네요. 아스트로봇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파판, 용과 같이, 스텔라 블레이드, 오공, 명조, 젠존제, 헬다이버즈, 인디아나존스, 메타포 올해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보이고 인디 중에서는 발라트로가 단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처럼 역대급은 아니라고 해도 올해도 돌아보면 갓겜들은 많았네요.

lightlas | (IP보기클릭)58.239.***.*** | 25.01.02 22:03

오공 발라트로 메타포는 재밌게한듯

변태쿠마키치 | (IP보기클릭)115.21.***.*** | 25.01.02 22:18

아스트로봇은 언제 느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아득하게 멀었던 ‘순수한 재미와 행복’을 준 게임이었습니다. 올해가 아니었더라도 GOTY를 받을 만한 게임이었어요

사테라이트캐논 | (IP보기클릭)172.226.***.*** | 25.01.03 01:05

니 들이 GOTY? 풉~! ㅋㅋ

Captain Rogers | (IP보기클릭)39.112.***.*** | 25.01.03 05:58
Captain Rogers

그러게요 다 쓰레긴데 그중에 그나마 나으니까 뽑힌 듯 님은 어느 쓰레기를 뽑으셨데요?

캐미화이트 | (IP보기클릭)182.212.***.*** | 25.01.06 18:39

아스트로봇 플5 기본게임이지만 정말 재밌어서 플래티넘 딸 정도로 했네요 인생 타이틀 중 하나가 퍼펫티어인데 비슷한 느낌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暇潰し | (IP보기클릭)60.98.***.*** | 25.01.03 08:37

오공 ㅋㅋㅋㅋ 이거 진짜 중국애들이 메크로돌리듯 댓글쓴게맞네 단점쓰니까 여기서도 겁나 물어뜯듯 댓글달더만 에휴 아무튼 나는 한번깨니까 손이 안가더라 재미도 그닥이였음

루리웹-5268937250 | (IP보기클릭)210.183.***.*** | 25.01.03 20:51

파판이 하나도 없네

라이푸푸 | (IP보기클릭)121.181.***.*** | 25.01.03 23:55

아스트로봇 잘 만들긴 했지 ㅋㅋㅋ

로메오카이 | (IP보기클릭)119.65.***.*** | 25.01.04 14:12

득표 수 보니까 3000명 남짓...여기 이용자 많이 줄긴 했나보네요

비오네 | (IP보기클릭)118.36.***.*** | 25.01.05 16:39
비오네

황달이 노력 많이함

정화된 예스웃음 | (IP보기클릭)203.130.***.*** | 25.01.08 16:58

개인적으론 유니콘이 가장... 이유는 가장 오래 즐김

조유리사랑 | (IP보기클릭)183.96.***.*** | 25.01.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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