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만큼 풍성하고 PC보다 편리하게, 원스 휴먼 모바일
넷이즈게임즈의 온라인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원스 휴먼 모바일’이 오는 24일(목),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다. 당초 PC와 동시 출시로 준비하다 모바일 버전이 반 년 가량 늦어진 것인데, 그만큼 한층 다듬어진 만듦새와 최적화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론칭까지 일주일 앞둔 현재 사전 예약자는 무려 3,000만 명으로 스팀 스팀 인기 및 매출 순위 최상단을 줄곧 점해온 ‘원스 휴먼’의 모바일 버전다운 뜨거운 반응이다.
뉴 위어드(New weird) 장르를 표방하는 ‘원스 휴먼’은 스타폴이란 초자연적 현상의 영향으로 기괴이 뒤틀린 세계관을 보여준다. 가구나 차량처럼 익숙한 사물이 거대하고 끔찍한 괴물로 변해 덮쳐오는 가운데 유연한 DIY 시스템과 귀여운 감염물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혼재됐다. 덕분에 PvP든 PvE든, 시나리오 감상에 주력하든 하우징 콘텐츠 위주로 즐기든 상관없는 자유롭고 풍성한 게임 플레이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뭇 유저에게 사랑받은 다채롭고 방대한 즐길 거리를 제대로 담고자 ‘원스 휴먼 모바일’은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화면을 넓게 보도록 UI 대부분이 정리된 몰입형 생존 모드를 고안했고 자동 줍기, 조준 등 자주 쓰이는 동작을 보조하는 편의 기능도 갖췄다. 최적화의 경우 엑시노스 칩을 탑재한 삼성 기기에 주력해 불칸 그래픽 인터페이스 독점 적용으로 렌더링 효율 30% 향상, 장시간 플레이에도 발열이 크지 않다.
다음으로 2025년 로드맵 발표가 이어졌다. 1분기 트랜스 룰렛 ‘달의 징조’를 시작으로 ‘코드명: 정화’와 ‘코드명: 분쇄’ 등 많은 PvP 및 PvE 콘텐츠가 추가되는데,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2분기 나올 커스터마이징 서버다. 이제 유저끼리 접속 인원 수, 지속 시간, 자원 생산 효율 같은 주요 파라미터를 자유롭게 고치는 프라이빗 서버를 열 수 있다는 것. 아직 게임 자체를 재정의할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권한을 열어줄 예정이다.
그리고 3분기 업데이트 ‘코드명: 감염물’은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감염물 중심의 시나리오다. 다양한 생태 특성을 지닌 감염물을 찾고 수용하며 융합 연구를 통해 더 강력한 존재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 나아가 세계 각지에 마련된 감염물 경기장서 NPC나 다른 유저와 정정당당히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제작형, 영지형처럼 비전투형 감염물도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는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를 기다리도록 하자.
끝으로 아직 개발이 한창인 PvE 콘텐츠 ‘무한한 꿈’이 촬영 금지를 전제로 살짝 공개됐다. 이 시나리오에선 월드 곳곳이 꿈의 영역으로 오염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그 범위가 넓어진다. 꿈의 영역은 액화된 발광 스크린의 거대한 텔레비전 괴물들이 배회하다 접근하는 모든 이를 공격한다. 현실의 조각을 통해 감염원을 끌어내 처치함으로써 꿈의 영역이 더 이상 확산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으나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다음은 넷이즈게임즈 지오위 수석 게임 디자이너, 이세영 한국 총괄 이사와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넷이즈게임즈 지오위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운데), 이세영 한국 총괄 이사(오른쪽)
● 원작 콘텐츠가 상당히 방대한데, 모바일화의 어려움은 없었나
이세영: 기술적인 이슈는 역시 최적화가 가장 컸다. 그래서 삼성 갤럭시의 나라인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CBT를 한 번 더 진행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오위: 지난해 PC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이런저런 이슈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원스 휴먼 모바일’은 그 모든 이슈를 개선하고 또 새로운 요소까지 더하여 보다 최적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할 테니 모쪼록 기대해달라.
●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면 아무래도 PvP 밸런스가 문제될 듯하다
지오위: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논의를 거쳤다. 아무래도 PC와 모바일 유저는 게임 플레이 방식과 기호가 상당히 다르니까. PC 버전이 키보드, 마우스를 통한 정밀한 조작과 고화질 그래픽을 자랑한다면 모바일 버전은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기기 좋다. 또한 앞서 소개한 동장 보조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고. 만약 이 간극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한다면 PC, 모바일 전용 서버의 도입도 고려하겠다.
이세영: 실제 테스트를 해봤을 때 자동 조준이 가능한 ‘원스 휴먼 모바일’이 더 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만큼 각종 편의 기능이 밸런스를 맞춰준다고 이해해달라.
● PC 버전과 달리 모바일 앱마켓은 결제 시 수수료가 발생할 텐데
이세영: ‘원스 휴먼’과 ‘원스 휴먼 모바일’은 계정 연동을 통한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라 결제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 수수료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오위: ‘원스 휴먼’은 패스와 스킨 외에 별다른 BM이 없음에도 한국서 기대 이상으로 큰 매출이 났다. 우리 팀원들 모두 한국 유저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을 무척 소중히 여기고 또 굉장히 고무된 상태다. 앞으로도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
● PC 버전서 불거진 번역 품질 이슈가 모바일서 되풀이되진 않을지
이세영: ‘원스 휴먼’의 경우 다소 생경한 개념과 용어가 많은지라 현지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점 죄송하다. 여태껏 하나의 과도기를 지나왔다고 본다. 이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한국어에 능통한 마케팅 담당자가 생겼고 본사 현지화 부서를 보완해줄 전문 파트너사도 두고 있다. 또한 유저 여러분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빠르게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하는 중이다. 덕분에 이제는 다들 냉소적이기 보다 귀엽게 봐주시는 듯하다.
● 지난 ‘제5인격’ 감염물처럼 다른 넷이즈 게임과 콜라보 계획이 있나
지오위: IP 콜라보레이션은 굉장히 효과가 크다.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다른 곳에서도 보고 싶기 마련이니까. 우리 역시 그러한 바람을 잘 알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할 것이다.
이세영: 재무적으로 볼 때 ‘제5인격’처럼 우리 내부 IP 콜라보레이션이 수월하겠지만 유저 여러분이 원한다면 외부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충분히 열려 있다.
● ‘원스 휴먼 모바일’을 기다리는 뭇 한국 유저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지오위: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앞서 PC 버전의 행사로 왔을 땐 과연 ‘원스 휴먼’이 한국에서 통할까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기쁘고 고무적입니다. 우리에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입니다. ‘원스 휴먼 모바일’ 역시 오랫동안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세영: “지난해 ‘서머 게임 페스트’에 나갔을 때 우리 바로 옆 부스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에 있어서 우리가 국내 기업들보다 미숙한 점이 많은데 과연 ‘원스 휴먼’이 경쟁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한국서 크게 사랑받은 건 순수히 콘텐츠의 힘이라고 봅니다. 그 힘을 플레이 환경의 제약 없이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유저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원스 휴먼’이 되길 소망합니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