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시게루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 11화 - 3000만장
3000만장
미야모토
저는 매년 신입사원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는데요,
그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닌텐도는 어떤 회사냐고요,
'히트 상품으로 뒷받침되는 회사입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토이
오오.
미야모토
3년에서 5년까지 1개
히트작이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 직원이
'대박을 터뜨린다'라는 것만
매일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든 된다.
이토이
좋네요(웃음)!
깔끔하네요, 그거.
일동
(웃음)
미야모토
그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 업무를 해요.
"대히트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라고.
다들 눈여겨보고 있지 않으면 간과하기 때문에
그것을 간과하지 않도록 하자 라면서.
미야모토 씨가 신입사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언제부터 그런 말을 했나요?
미야모토
벌써 10년 전쯤부터입니다.
이토이
좋네요!
게다가 닌텐도는 구체적으로 대히트를 쳤으니까요.
꿈이 아닌걸 말할 수 있으니 재미있네요.
미야모토
그렇죠 그렇죠.
역시 히트를 노리고 있어야 나오는 거니까.
이토이
저기, 닌텐도 입장에서는
100만장이라는 숫자는,
대히트작이 아니지 않나요?
미야모토
그렇죠.
이토이
'아, 100만장밖에 안 팔렸구나' 하고요 (웃음).
그렇다면 미야모토 씨에게 있어서
대히트는 대략 몇 장 정도인가요?
미야모토
3000만장 정도.
일동
(탄성을 지르며)
이토이
그렇단 말이죠. (웃음)
그거 재미있네요.
그러니까, 미야모토 씨는,
어떤 기획이 움직이고 있을 때,
"이건 3000만장은 노릴 수 있겠구나" 라든가
'이건 48만장 정도다' 라든가,
그런 규모로 품평할 수 있다는 거네요.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건 아니고
그런 규모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미야모토
그렇죠.
'모 아니면 도'라고 하면 표현이 좀 그렇지만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자주 내놓는 예가 있는데요,
'Wii Fit'은 운동이라는 것을
테마로 삼았던 것도 있고요,
일본에서만 수요 조사를 하면,
'600만 대 정도 팔릴 것이다'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외면당할 가능성도 있었어요,
안 되면 전 세계에서 30만 개 정도 팔릴까 싶었죠.
그래서 당시 이와다 씨와
얼마나 팔릴지 이야기했었는데요,
최악의 실패라면 30만 장.
그 대신 어떻게든 100만 장이 팔리면,
나머지는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다,
라고 할 정도로 가능성의 폭이 넓었죠.
이토이
그건 잠재력은 있지만,
처음 구입한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죠.
미야모토
그렇죠.
"갖고 싶다!" '라는 식으로 모두가 생각하면
전 세계에서 3000만장이 팔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처음에 30만장밖에 안 팔리면,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이토이
그렇군요(웃음).
미야모토
그런 물건을 계속 취급하고 있으니까요,
이제, 뭐랄까, 할 거면...,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러라!" 라고요.
이토이
휘둘러라, 라...
미야모토
변화구에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 라면서요.
이토이
무난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 보다 낫죠.
미야모토
그렇죠.
이것도 미묘한 이야기라서 표현하기 어려운데요,
'손익분기점'이라는 게 있잖아요?
점점 기업답게 되어가는 거죠,
손익분기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는 그런 생각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100만장을 팔면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으니까
그거에 맞춰 5%의 홍보비를 투입하자,
라고 말하잖아요.
그건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200%의 홍보비를 들인다면,
100배로 팔릴지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되면 '손익분기점이 뭐야?' 라는게 되죠.
이토이
아 (웃음).
미야모토
가령, 손익 분기점을 겨우 넘겼다고 치고,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로 끝났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남는 것은 '피곤하다'는 것뿐이에요.
일동
(웃음)
미야모토
열심히 일했는데, 그저 본전만 챙긴 것일까?
본전을 위해서 다양한 것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팔려서 대박을 터뜨려고,
'왠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라는 걸 위해
다들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동
(웃음)
이토이
그 말, 좋네요!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웃음)
미야모토
아니, 그렇게 되기 위해 일하는 거니까,
본전치기는 실패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왠지 본전치기를 전제로 다들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부분이 있잖아요.
이토이
음, 그건 지금 사회에서는 어떨까요?
뭐, 본전 치기로 좋은 경험을 했다, 라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꽤 많은 것 같아요.
미야모토
그렇죠.
하지만 돈을 못 벌고 본전치기로 끝나면
피곤할 뿐이죠.
그런 걸 위해 일한 게 아니지 않느냐 라고요,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함께 일하는 멤버들을
중간중간 칭찬을 안 하는 이유가 뭐냐면요,
함께 일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되는건 "많이 팔렸으니까" 입니다.
이토이
아~.
미야모토
힘들었던 것도, 괴로웠던 것도,
많이 팔려서 화제가 되면,
다들 기뻐하는 거죠.
이토이
그렇네요.
미야모토
그것을 반복해야지만
신뢰를 쌓을 수 있어서
그것이 몇 번동안 계속 이루어지면,
무모한 말을 들어줄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이토이
그렇군요.
미야모토
그래서 역시 다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거기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하고,
이번에는 닿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라는 것을 반복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