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조이콘 걸쇠 갈림으로 신형스위치에 조이콘 자동사출기능이 추가되었던 유저입니다.
프로콘 유저로서 거의 탈착하지 않고 독모드 할 때도 장착한 채로 독모드를 하는지라 보통 스위칭 기능을 쓰지 않는데 다만 그립상태로 전원버튼이나 볼륨버튼을 누를 때 손바닥 아랫부분이 버팀목이 되는데 이게 작은 힘이라도 자주 가해지다 보니 어느 순간 턱 하고 조이콘이 발사되더군요. 놀라서 살펴보니
갈려버렸습니다.
즉시 메탈걸쇠키트 주문하고 급한대로 실리콘테이프를 덧대서 걸쇠가 걸리는 위치를 조금이나마 옮겨서 임시로 사용하다가 오늘 배송이 온 키트를 이용해 교체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온라인몰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키트입니다. 혹자는 동봉된 드라이버의 질이 나빠서 조이콘 나사를 갈아먹으니 절대 사용하지 말고 따로 y드라이버를 구매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도구가 아니라 마음가짐입니다. 작디 작은 나사를 잡히는대로 박아돌리니 야마가 안나고 배깁니까. 정확히 맞춰놓고 스로틀 감듯 서서히 토크를 줘가며 돌려야 합니다. 접부분이 빗나가지 않도록 내리 누르는 힘도 일정량 필요하지요.
안전하게 나사를 다 풀어재낀 모습입니다.
사실 더 좋고 정밀한 y드라이버도 훌륭합니다만. 평소에 쓸 일이 거의 없는지라 도무지 타산이 맞지 않아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미지아 드라이버세트에 있는 y드라이버는 규격이 커서 조이콘에는 사용불가이니 참고하시고
자 사진에 동그라미 친 저 부분에 손톱이나 헤라를 찔러넣어 들어주면 딸깍! 하면서 하우징이 열리게 됩니다. 저 부분이 락킹부라 반드시 저기를 먼저 열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곳곳에 있는 맞춤핀이 부러지면서 5만원 떡사먹습니다.
저는 손톱이 얇고 튼튼한 편이라 손톱으로 했습니다. 헤라를 써도 되는데 헤라를 쓰면 하우징이 갈리는건 감수하셔야 합니다. 손톱은 플라스틱보다 약합니다!
두둥! 크고 아름다운 배터리 등장입니다. 세상에 무려 525짜리 배터리입니다. 사족이지만 본체 배터리와 공유모드로 사용이 가능했으면 본체 기동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단방향이라 본체에서 조이콘으로만 배터리 충전이 되는군요.
각설하고 우리는 저 상단커버에 붙은 은색의 작은 알루미늄판과 그걸 고정하는 검은 나사, 그리고 바로 측면의 은색 나사를 풀어줘야 합니다. 역시 작고 약한 나사이므로 부드럽고 섬세한 토크로 풀어주세요.
여기서 이제 핀셋이나 족집게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족집게를 강추합니다. 이유는 밑에 나올겁니다. 일단 측면 은색나사 하나를 풀면 조이콘레일을 하우징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나사 하나만 풀면 중간에 양면테이프 하나로 붙어있으니 그냥 찌익 떼면 틱 하고 떨어집니다. 그리고 은색 판의 검은 나사도 풀고 은색 판은 족집게나 핀셋으로 와리가리 하며 들어올려 줍니다. 이게 잘 안될텐데 정확히 디귿자로 박혀있다시피 결합되어있는거라 족집게나 핀셋등으로 이리저리 틈을 벌려가며 뽑아내야 합니다. 어느정도 유연성이 있어서 다소간 휨은 괜찮습니다. 나중에 다시 살살 접어주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저 걸쇠를 족집게 등으로 우리가 보고있는 방향대로 위로 뽑아주면 되는데 이때 주의!! 스프링이 걸쇠와 하우징 벽면에 장력이 들어간 상태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걸 수평방향으로 들어올리면 스프링이 튕겨저 나갑니다! 분명 이 부분에서 스프링을 분실하고 울면서 조이콘 사러 가시는분도 있을겁니다.
지퍼백이나 비닐봉투를 씌워서 작업하는 방법도 있겠고 저는 옆에있던 조이콘 상단 하우징 몸체로 막고 들어올렸습니다. 주변에 어지러울만한 것들을 치우고 검은색의 패드류를 깔고 작업하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잘 제거했으면 이제 메탈걸쇠로 바꿔줍니다
여기서 족집게의 힘이 필요합니다.
사진처럼 걸쇠에 스프링을 꽂아두고 조이콘에 수직방향으로 장착해야 하는데 이게 족집게 없이는 물리적으로 곤란합니다. 손이 나무젓가락이 아닌 이상 스프링을 잡고 저기에 넣을 수가 없어요. 여기서도 많이들 스프링 튕겨내고 울면서 조이콘 사러 가시겠죠.
족집게 하나 있으면 저렇게 스프링과 걸쇠를 잡고 그대로 조이콘에 내려꽂으면 딱 맞게 들어갑니다. 인간은 도구를 써야죠.
마지막으로 다시 조립을 해 줍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일단 갈려나간 왼쪽만 작업했고 오른쪽은 나중에 갈려나가면 하려고 합니다.
작동은 전혀 이상 없고 이제 자동사출기능도 사라졌는데 특징이랄까 장착되는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기존 플라스틱 걸쇠는 광고에 나오는 소리처럼 틱! 하는 소리가 경쾌했는데 메탈걸쇠는 아무래도 무게감도 있고 해서인지 밋밋하고 재미없는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재미가 없어요. 참 재미없는데 말로 어떻게 설명할수가 없네요.
사진의 저 키트도 있고 (작성자님은 굳이 추천 안하셨던) 추가 드라이버도 있고 자가 사출기능 조이콘도 2쌍이나 있는데 휴대모드를 잘 안해서 그런지 아직 집도는 안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 자가 사출기능은 중간에 게임이 멈추고 컨트롤러 화면이 뜰 뿐 실제로 발사되지는 않네요ㅋㅋㅋ 스크랩합니다! 참고할게요.
아마, 조이콘 쪽 걸쇠 재질이 그런 이유는...낙하 시, 충격이 조이콘 쪽으로 전해지게 해서, 조이콘 쪽 걸쇠를 부수는 것으로 비교적 더 가치가 높은 본체 부분의 레일을 보호하려는게 아닐까하고 추측이 되네요. 둘다 단단한 스틸재질이면 양쪽 다 우그러지거나, 레일 부분이 심각하게 휠테니...
저는 기능은 이상이 없었는데 슬립버튼이나 볼륨조절할때 자꾸 분리되어버리니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별로 관심도 없는 글인데 끝까지 읽게되네요. 진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ㅋㅋㅋ
사진의 저 키트도 있고 (작성자님은 굳이 추천 안하셨던) 추가 드라이버도 있고 자가 사출기능 조이콘도 2쌍이나 있는데 휴대모드를 잘 안해서 그런지 아직 집도는 안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 자가 사출기능은 중간에 게임이 멈추고 컨트롤러 화면이 뜰 뿐 실제로 발사되지는 않네요ㅋㅋㅋ 스크랩합니다! 참고할게요.
저는 기능은 이상이 없었는데 슬립버튼이나 볼륨조절할때 자꾸 분리되어버리니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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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사랑
저 배터리 용량 줄이고 원가절감해서 걸쇠 재질이나 아날로그스틱좀 좋을걸로 넣으면 되는데 왜 그랬을까요... 저 배터리 하나 넣으려고 100원짜리 걸쇠에서 원가절감을 하다니
가온지혜
아마, 조이콘 쪽 걸쇠 재질이 그런 이유는...낙하 시, 충격이 조이콘 쪽으로 전해지게 해서, 조이콘 쪽 걸쇠를 부수는 것으로 비교적 더 가치가 높은 본체 부분의 레일을 보호하려는게 아닐까하고 추측이 되네요. 둘다 단단한 스틸재질이면 양쪽 다 우그러지거나, 레일 부분이 심각하게 휠테니...
조이콘 사용시간이 깡패인 이유가 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별로 관심도 없는 글인데 끝까지 읽게되네요. 진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ㅋㅋㅋ
좋은 팁이네요
메탈보다는 플라스틱으로 추천 드립니다 이유는.. 혹시라도 떨어트렸을때 플라스틱의 경우는 조이콘이 분리되면서 결합부분만 파손되고 끝날정도의 충격을 메탈로 받게되면 본체 레일이 작살납니다.. 조이콘 걸쇠를 플라스틱으로 한데는 이유가 .....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걸쇠 다량구매 했을당시 메탈보다 플라스틱 재질의 가격이 1.5배 비쌌습니다 이것도 이유가 있었겠지요 ...
좋은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