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미 스토어에서 구매한뒤 5시간 정도 즐겨봤습니다.
1. 그래픽
아무리 그래도 PS3 급 그래픽에 이런 프레임이라니요...;;; 코에이가 투자를
너무 안했습니다. 오픈월드에 적합한 엔진(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던가 해야하는데
그냥 기존 엔진을 가지고 오픈월드를 만들다보니 버그도 버그지만, 그래픽 퀄러티가
정말 형편없습니다. 텍스처자체가 너무 구식이라서 이건 xox 은 물론이고 하이엔드 PC에서
도 구릴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프레임(정말 왠만하면 이런글에 쌍욕은 쓰고 싶지
않은데요... x발)... 일단 패치전이고 자시고 어이가 없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프레임 우선모드로
해도 답이 없더군요. 이럴거면 액션모드 설명에 프레임이 "안정되기 쉽다"는 표현따위 쓰지를 말던
가 말이죠. 프레임이 그나마 잘나오는 때도 있는데 60f 은 역시 하이엔드 PC가 아니면 무리겠더군요.
하긴 이정도면 기기성능보다는 코에이의 썩어빠진 정신상태가 문제같습니다.
2. 사운드
그냥 진삼국무쌍 사운드 입니다. 게임장르 특성상 음악선율의 선택폭이 좁다고 해도 별감흥이 없는 BGM은
참... 차라리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백그라운드 앱을 통해서 들으면서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타격음은 그나마
좋은데 그것도 그냥 늘 들어오던 거라 감흥이 없습니다. 그나마 중국어 음성은 게임 분위기를 살려주긴 합니다.
무쌍에서 그나마 새로운 경험을 원하신다면 음성을 중국어로 해보세요. 조금 위로가 됩니다. ㅎㅎ;;
3. 게임성
이게임 외국 웹진에서도 프레임이나 그래픽때문에 까여도, 이상하게 점수가 아주 낮게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게 그나마 무쌍의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떼거지로 적들을 쓸어버리는 맛이 일품이죠. 일단 공격의
흐름이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이라서 쉽게 질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속성공격과 무기 만들기, 특수공격등으로
그런 단점은 어느정도 커버가 됩니다. 무엇보다고 무쌍은 역시 별 생각없이 적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주요한데요.
이번작에도 그런 재미는 충분합니다. 그래픽 구려서 욕하고, 프레임 거지같아서 제작사 대표 얼굴에 침을 뱉고
싶은 욕망이 타올라도, 화끈하게 개떼를 쓸어버리는 맛때문에 재밌습니다. 이런 분명한 장단점의 합이 요상한 매력을
만들죠. 물론 패치를 통해서 프레임은 꼭 잡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픈월드라고 특별히 달라진건 없지만,
스토리연출 부분은 뭔가를 해보려고 한 것 같더군요. 다만 이벤트 처음부터 주인공들만 너무 튀는 옷을 입고 있고,
오브젝트 텍스처가 너무 구식이라서 몰입을 방해합니다. 이왕이면 투자 좀 해서 잘 만들면 충분히 연출도 좋아질텐데
누가봐도 큰 성의는 못 느낄 부분이죠. 그리고 로딩은 빠른편이긴 합니다만, 그래픽 퀄러티를 생각하면 그것도
장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일단 앞으로도 즐기긴 하겠지만, 왜 과감하게 투자를 하지 않는지 아쉽더군요. 아무리 동양쪽에서만 통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잘 만들면 팔리는 시기에 그냥 만들려다가 무리하게 오픈월드를 도입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큰 변화가 없으면
삼국무쌍은 그냥 이번 작으로 끝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오픈월드가 아닌 예전형식으로 돌아가서
그래픽을 향상 시키는 쪽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