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게임들에 대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워낙 명작이라고 해서 라이브러리 구석에 박혀있던 리마스터 다운로드 하고 뒤늦게 게임을 접했습니다.
이걸 언제 산건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간만에 라이브러리 좀 훑어보다가 어.. 이게 있네? 하다가 그래도 재밌다고 하니까 해봐야지 하며 시작
사실 초반부 진행하며 도대체 이게 뭐가 재밌다는거지 하며 아 이게 내취향에 안맞는건가? 결국 흥미가 안가던게 괜한게 아니군..했습니다.
전투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없었고 스토리가 좋다니까 스토리 봐야지 했는데 좀비영화 매니아는 아니지만 얼추 유명한건 많이 보긴 봤거든요. 그래서 설정이나 이런것들도 다 그냥 익숙했습니다.
근대 이게 중반쯤 다다르니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것들이 세계관을 구현해놓은 디테일살아 있는 오브젝트들이 정말 정성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메모 쪽지들은 왜 만들어 놓은거지? 그랬는데 저는 아.. 세계관에 녹아들수 있는 장치역할이구나 하며 이해를 했습니다. 직전에 유명한 야생의 숨결을 한지라 상호작용이나 모든것들이 살아숨쉬는 듯한 그런 메커니즘을 구현하진 않았지만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감탄스럽긴 했습니다. 저는 ps4게임이고 리메이크가 나왔을정도면 그래픽은 기대하지 않을 생각으로 했는데 지금 제 기준으로는 충분히 아름답고 좋더군요. (그래픽은 이왕이면 좋으면 좋고 스토리나 컨텐츠를 중시하는 편) 유튜브라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리메이크를 살필요를 못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인가 제 정신이 무대의 세계관에 들어와있었습니다. 근대 이상한게 처음부터 재미도 못느끼고 그랬는데 마치 내가 생존해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즐겁지가 않은데(는 커녕 괴로움) 재미가 있고...이게 도대체 무슨 감정인지.. 그와중에 길찾기는 가장 짜증나는 포인트였고요
그렇게 투덜하면서 패드를 놓진 못하겠더군요. 사실 오기도 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아까워 아무리 피로해도 끝까지 가기로.
후반부가서 전투에 적응이 되니 전투에 재미가 들기 시작했고 중반부터 감정이입이 되어 정신은 뭔가 피폐해져가는 느낌에 재대로 몰입(세계관에)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반부 넘어서서 그제야 남들이 말하던 그재미를 어느정도 알게된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말미쯤... 엘리가 의기소침해질때.. 안그래도 세기말 분위기에 꿀꿀한데 그장면에서 마음이 우울해지더군요. 왜 의기소침 해진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그동안 캐릭터를 미루어 보았을때 저런행동이 꽤나 불안한 예감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기린을 마주하는 장면엔 감동도 있었고요. 포토모드 한번도 사용안하다가 그 시점엔 기어이 포토모드를 찾아서 스크린샷도 남겼습니다.
이걸 하면서 생각나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좀비칼립토 무법세상에 생존하는 인간군상을 보며 워킹데드도 좀 생각나던 작품이였네요. 물론 그것도 포인트가 각자 다르고 무드도 살짝 다릅니다만.
근대 이놈에 세계관이 너무 무겁고 우울하고 잔인해서 하는 내내 좀 정신적으로 우울하게 만드는 게임 같았습니다. 분명히 재밌고 좀비 때려잡을때 통쾌함도 있고 그런데 끝내고 난후 마냥 유쾌하지만 않은 게임이였습니다 ㅜㅜ 지금도 그 공허한 메인테마 노래 나오면 바로 기분 다운될듯..
1편의 스토리나 연출에 큰 감명을 받았지만 중반부넘어서 전투도 재미를 맛보기 시작해서 스토리는 뭐 소문대로 기대는 안하고 다른요소 염두에 두고 구매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할인할때 살라고요 ㅎ
2편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 스토리는 몰라도 게임 전체적으로 보자면 2편이 훨씬 좋습니다.
1편의 스토리나 연출에 큰 감명을 받았지만 중반부넘어서 전투도 재미를 맛보기 시작해서 스토리는 뭐 소문대로 기대는 안하고 다른요소 염두에 두고 구매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할인할때 살라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