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주인공 캐릭터의 액션은 전작보다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새로 추가된 액션의 예로는 일반 샷을 히트시키면 모이는 게이지를 사용해서 발사하는 일반 샷의 강화판인 '바주카'라던가, 샷 버튼을 연타하여 사용하는 근접 공격 '소드'등이 있지요. 게임 진행 중에 얻게 되는 무기 아이템을 얻어 사용 무기를 바꾸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은 사용 무기가 3가지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두 명의 주인공 '레드'와 '블루'는 첫 번째 무기의 성능이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니, 두 명의 스토리을 모두 클리어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전작에서 느꼈던 박진감은 여전합니다. 화려한 폭발, 8방향으로 종횡무진 전개되는 화면 스크롤, 다관절로 만들어진 거대 보스 캐릭터 등 '건스타'하면 생각나는 요소는 모두 들어가 있지요. 화면이 회전한다던가 중간 보스가 나온다던가 하는 특별한 파트를 스테이지 중간 중간에 집어 넣어, 게임을 단조롭지 않게 만드는 뛰어난 스테이지 구성도 건재합니다.
또한 이 게임은 세가/트레저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패러디/오마쥬 요소가 무척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캐릭터 중 한 명인 '레드'는 게임 상의 그래픽이 왠지 '에일리언 솔저'의 주인공과 닮아 있는데요. 아무래도 위로 뻗친 머리 때문에 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트레저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7단 변형 보스 '세븐 포스'라던가, 날아다니거나 바닥에 붙어서 달릴 수 있는 에어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광산 스테이지, 블럭이 합체되어 만들어지는 거대 보스, 보드 게임 형식으로 진행하는 스테이지, 바운티 헌터 '핑크'와 부하 2명이 타는 '핑크 로더'같은 것은 기존 트레저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소를 지을만한 요소들이지요.
세가의 고전 명작들을 패러디한 스테이지도 많은데, 예를 들어 MOON1 스테이지는 애프터 버너 풍의 유사 3D 스크롤 파트로 시작해서, 이 파트를 클리어 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80년대의 병아리 구조 액션 게임(?) '플리키(Flicky)'를 패러디한 파트가 나옵니다. 적의 공격을 피하며 병아리를 모아 문으로 데려가면, 원작 플리키와 마찬가지로 데리고 간 병아리의 숫자에 따라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전작을 해 본 트레저 골수 팬에게도, 지금까지 트레저 게임은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은 신참(?) 유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액션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GBA 보유자라면, 꼭 한 번 플레이 해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아,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을 하나 찾으라면, '던지기'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