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리뷰]"부신 제로" : 고전의 재구성

[Dolphin+t]

개인리뷰점수 : 87/100

메타크리틱 리뷰 : 정보없음;;

*리뷰 점수는 철저하게 제 개인 취향이 듬뿍 반영된 결과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리뷰에서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할 것이나 어쩔수 없이 약간의 정보가 드러날 수 있으니

겜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감상을 피해주시길

*메타 스코어는 해외 유명 웹진들의 점수들의 평균입니다

*본 겜은 자막한글화 되어있음

*스샷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오래된, 그러나 잘 만들어진 소설 한 편

"부신 제로"의 스토리는 투박합니다. 때로는 불친절하고 때로는 너무 친절합니다.

어떤 때는 정석에서 벗어나 있으며 어떤 때에는 너무나 정석적이죠.

한 편의 잘 만들어진 고전작.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아마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부신 제로"의 기본적 스토리 라인은 고전 던전 탐험 RPG의 라인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던전, 과거의 전쟁, 함께 싸우는 동료들의 이야기와 같은 것 말이죠.

(지금의 시점에선 더더욱)세련되었다고 보기는 힘든 스토리입니다만..

상당히 흥미롭고 잘 짜여진 스토리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메인 외에 의뢰등으로 진행되는 부가적인 스토리라인도 꽤 재밌게 진행됩니다.)

아틀러스의 작품 답게 메인스토리는 상당히 어두우며, 흠입력있게 진행됩니다.

이 게임의 가장 무서운 특징인 '조.. 조금만 더'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라고 봅니다.

<투박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외모 지상주의가 낳은 비극적 이야기...는 물론 아닙니다.>

#2. 미궁 탐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던전.

복잡하게 꼬여진, 그리고 위험하기 짝이없는 미궁을 한발 한발 나아가는 던전 탐험의 맛.

고전RPG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고 RPG라는 장르에서 한번 쯤 접해보고 싶은 '재미'죠.

"부신 제로"는 바로 이 재미를 철저하게 파고듭니다.

기본적으로 던전은 10여층의 던전이며 한층한층이 매우 넓고 복잡하며

층을 내려갈 때마다 분위기와 등장하는 몬스터등이 바뀌게끔 되어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나아가기 전에는 앞에 어떠한 장치가 있는지, 어떠한 몬스터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죠.

(플레이어가 나아가면 지도를 차츰 만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또 쏠쏠한 재미죠 +_+)

<미궁탐험을 위해선 많은 준비와 든든한 동료들이 필요합니다.>

<으스스한 미궁>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는 미궁의 구조>

#3. 전략성 높은 전투

기본적으로 전투는 턴제. 전략성이 중요시되는 시스템입니다.

3열 횡대로 주인공과 동료들을 배열하고

각각 턴에 따라 적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전투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레이드 기술.의 존재일 겁니다.

어레이드 기술이란 쉽게 얘기해 합체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전투 시스템의 핵이라고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어레이드는 특정 조합의 캐릭터(직업이나 무기등의 조합)들이 특정 배열로 서 있을 때 발동 가능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그때그때 최적으로 캐릭터들을 배열시켜야 하며

이는 게임 화면에서도 직접적으로 보여주듯, 체스 게임을 하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어레이드 기술은 상당히 많은 수가 존재하며, 특정 조건에서 어레이드를 사용해야

다른 기술이 개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 조합을 찾는 것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가 있죠.

어레이드 기술 외에 전투는 일반적인 턴제라고 봐도 될 겁니다.

기본적인 공격, 마법, 회복기술등이 존재하고요.

다만 일반적으로 정면의 캐릭터들이 다구리를 맞기 쉽다는 것.등은 감안해야되겠죠.

<흡사 체스를 플레이하는 듯한 감각>

<적들 역시 어레이드를 사용한다.>

#4. 고전의 재구성

이 게임은 과거 고전게임 '위저드리'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게임은 곳곳에서 고전의 맛을 그대로 살리되 그것을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군더더기없는, 투박하기까지한 그래픽이 그렇고

(최근 게임에선 잘 사용되지 않는)전투에 의한 동료들의 '죽음'이 있다는 것이 그렇고

(참고로 동료가 전투에서 죽게되면 해당 동료에 대한 스토리는 볼 수 없게됩니다 -_-;)

(메이플스토리 주사위마냥)랜덤으로 주어지는 초기 능력치가 그렇고

복잡하고 으시시한 던전 구조가 그렇죠.

마을역시 존재하지만 기본은 던전이고 던전을 탐험하기 위해 쉬어가는 장소.

여관, 길드, 주점등 딱 필요한 시설만이 짬짬히 존재하죠.

(물론 상당히 중요한 장소입니다.)

"부신제로"의 플레이감각은 철저하게 고전게임을 플레이하는 감각인데요.

이는 "부신제로" 재미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동시에 한계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현세대에서 진짜 고전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해본 사람들이 더 재밌게 할지도..)

<여기저기서 고전의 냄새가 풍긴다.>

<이 냄새가 아닌데>

<소소한 미니게임도 존재.. 그 보상은 소소하지 않지만>

<..이런 (영구적으로)능력치 다운과 같은 마법을 쓰기도 한다 쓰읍;>

<마을에서 길 잃을 걱정은 없다.>

#5. 집중하시게나

"부신제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지의 던전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도 그것에 집중하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해두었죠.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백어택'시스템인데요.

(3이후의 페르소나 시리즈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빠르실듯 -ㅂ-;)

이 게임은 철저하게 1인칭 게임입니다.

던전을 돌아다닐 때에도, 전투때에도 '앞'만 볼 수있죠.(뒤를 볼 수 없다는거에요.)

만약 적 몬스터에게 '뒤치기'를 허용하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난이도가 쉬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ㅂ='

(성장을 잘 시켜놓았다고 해도 전멸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_-;)

이러한 '백어택'을 조심하기위해 플레이어는 내내 긴장하는 상태로 던전을 돌아다녀야만 합니다.

다행히 발소리 등으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요.

(성우,BGM을 포함해 효과음 이외의 소리는 극도로 제한되어 있답니다. 이게 상당히 효과를 발휘하죠.)

그리고 미궁에 잘 녹아들어있는 스토리도 한몫해서

분명히 위험하고 전멸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조..조금만 더 가보자'는 심리를 가지게 됩니다 -_-;

(물론 그러면 십중팔구 전멸..;)

<백어택 당했을 때 플레이어의 심정.>

<각종 의뢰들은 부가적인 스토리인 동시에 미궁 탐험의 당위성을 높여준다.>

#6. 군더더기 없는 그래픽

세련된 게임과는 거리를 멀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래픽과 연출 역시

화려하다는 말과는 거리가 멉니다.

PS2라는 하드웨어를 감안할 때 그래픽 수준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굉장히 투박하고, 美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죠.

(미형의 캐릭터들도 정말 가~끔 나옵니다ㅋ)

물론, 이는 게임 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원체 암울한 세계관을 가지고있고, 화려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던전에서의 연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빠알갛게 변해 득달같이 달려드는 적들의 공포스런 모습;

음산한 사운드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잘 연출해 내었다고 봅니다.

다만 전투의 연출부분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특히 마법사용시에)연출이 너무 뻔하고 지루하달까요..

1인칭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연출들이 있었을텐데요.(지팡이 휘두르는 걸 보여준다거나..)

<그나마 미형의 캐릭터들>

<전투 연출도 화려하다기 보단 깔끔하다.>

#7. 방대하고 수준높은 한글화

"부신제로"는 자막 한글화가 완비된 게임입니다.

한글화 퀼리티도 상당히 높죠.

성우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한글화의 존재는 더더욱 이 게임의 가치를 드높여 줍니다.

<강등 먹은 듯.>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는 왕국게시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평 : 선택과 집중

판매량의 측면에서는 모르겠지만

재미라는 측면에서 "부신제로"는 성공적인 게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 원인은 아마 선택과 집중이었다고 봅니다.

이 게임의 모든 포커스는 고전적인 던전 탐험의 재미.에 맞춰져있죠.

그 외에 부가적인 요소는 그야말로 '부가적인 요소'에 불과하고 말이죠.

한 번쯤 즐겨볼만한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블로그 : http://dolphint.tistory.com/

[휴지통]

와, 이거 예전에 진짜 미친듯이 했던 게임!

[BYTE2]

부신제로는 닥추
후속작들은 한글화 종범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타이틀

[노벨남자상]

팬티 냄시

[페드로 킴]

완전 빠져서 했던기억이 ㅜ ㅜ

[로이]

ㅋㅋㅋ

[나만알고있어]

손오공이 했다가 피 본 게임... 솔직히 광고도 좀 하고 했으면 됐는데 소리 소문 없이 내고 그대로 망한 케이스......ㅜ.ㅜ
게임은 참 괜찮은데 말입죠....

[오잉오이잉]

정말 좋은게임..!! 강추~

[The2ndRUNNER]

참 잼나게 즐겼던 게임이죠.

[메이데이55]

훌륭한게임이죠..게임이 그래픽이 전부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