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전 부분부터
대전 자체는 조작이 복잡하지도 않고 재밌습니다. 아쉬운 점은 피할 수 없는 일차원적인 가위바위보(공격,카운터공격,잡기) 심리전이 자주 강요된다는 점인데 고수들은 다른 모든 부분에서 빈틈 없이 플레이하니 거기서 실력 차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짜 고수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B5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이 위로는 정말로 잔재주가 안 통하는 고수들만 올라갈 수 있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B3~A5 몇 명 만났었는데 게임의 이해도와 반응 속도에서 심한 격차가 있는 걸 느꼈네요 전혀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사용하는 포켓몬(스이쿤) 특성상 게임 계속 하면서 콤보랑 테크닉 기술보다는 꼼수만 익힌 느낌이네요 아직도 딜레이 큰 공격을 생각 없이 쓰고 있고... 그래도 흙손으로서 캐릭터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컨트롤러는 십자키의 조작감이 상당히 별로라 전용 컨트롤러 안 사고 호리 게임큐브 컨트롤러 사용했습니다.
원래 대난투 플레이하던 것도 있고 컨트롤러 구조상 Y랑 B를 동시에 누르기가 힘들어서 버튼 세팅을 크게 바꿔서 플레이했네요. 잡기랑 공명 버스트를 ZL, ZR 버튼 하나씩으로 바꾸니 확실히 조작하기 편했습니다. 단지 게임이 원래 십자키가 기본이다보니 아날로그 스틱이 아주 조금만 기울어져도 ←공격이 ↙공격이 되는 게 좀 불편했습니다(이것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미러코트를 몇 번이나 실패했는지 ㅜㅜ)
그리고 랭크 매칭은 과장 않고 99% 넘게 일본인(랭크 낮아도 다 잘하는)만 잡힙니다. 그런데도 랭킹에는 높은 랭크의 서양권 플레이어가 즐비한 것에 의문을 품었었는데 프렌들리 매치 좀 해보면서 통신 환경이 좋은 사람들끼리 매칭시켜주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프렌들리 매치에선 서양권 플레이어를 많이 만나는데 십중팔구는 엄청난 인풋렉을 겪습니다... 즉 랭킹은 하나지만 간접적으로 서버가 분열되었으며, 유저층이 넓으면서 경험도 적은 서양권이 일본(+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랭크를 올리기가 쉬운 것으로 추측됩니다.
참전 포켓몬의 수가 많이 적긴 하지만 포켓몬 쪽은 나름대로 잘 만든 것 같아서 그렇게 불만족스럽지는 않네요. 포켓몬끼리의 상성은 있을지 몰라도 기본적으로 약캐와 강캐의 차이가 크게 생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전 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데 우선 싱글 플레이 요소가 부족하고 쉽고 지루하며 끝나면 할 게 없어진다는 점입니다. 스토리도 없고 반복적인 리그 매치는 둘째치고 적어도 다크 뮤츠 스토리의 볼륨은 좀 더 크게 했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AI 수준도 너무 낮아서 사기 스펙의 다크 뮤츠 빼고는 플레이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배틀 영상 저장 및 열람 시스템의 부재도 꽤나 의아하고, 로컬 플레이는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안 해봤지만 Wii U 패드 강제 사용은 확실히... 그 외 해금 요소 등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포켓몬이라는 것만으로 구매할 만하고 멀티 플레이 위주로 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단 한국 미발매에 따라 국내 유저층이 좁고 그 어떤 이벤트나 대회도 열리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요
제대로된 로컬 플레이하려면 위유 2대, 폭권 2개 각각 필요...... 너무 불친절하죠
이놈 팝주먹..아직도 구매고민중
오우.. 세준님하고는 랭크에서 두번만났었는데.. 결국 B5가셨군요 ㅋㅋㅋ
싱글은 진짜 하품이 나올 정도로 반복적이고 지루하죠. 그놈의 리그...
?!... 혹시 그 갓세준님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