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장까지 대략 3시간 정도 플레이 한 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간단 소감을 끄적여 봅니다.
일단 저는 요괴워치 라는 작품을 본적도 해본적도 없는 유저입니다.
요괴워치4의 TGS2018에서 발표된 영상들과 트레일러등을 보고 저의 취향에 맞는 RPG 게임 같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잘만들었고 재밌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이 30여년 미래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는데,
알고보니 작년부터 방영했던 요괴워치:섀도우사이드 편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TV판은 물론 2018년 개봉한 극장판 섀도우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까지 보고 게임을 한다면 더 몰입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는 포케몬 + 니노쿠니 + 제노블레이드 같다고 느꼈습니다.
스토리+부가 퀘스트를 하면서 동시에 마을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줍줍하고
다른 요괴를 만나서 전투를 하고 혼(魂)을 수집하면서 혼카츠를 통해 요괴를 수집하고
요괴가샤라고 하는 걸 통해 하루에 최대 30번(보통 3~8번) 가챠를 해서 좋은 요괴를 뽑는 것등등...
RPG적인 요소들을 두루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가챠 요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장면마다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이나 효과음도 괜찮고
매년 연말 홍백가합전에서 들을 수 있는 게라게라포~ 게라게라포~ 같은 주제가 역시 익숙했지만,
전체적으로 BGM에 상당히 신경 썼더군요.
장소가 바뀌면 같은 음악이라도 어레인지해서 때론 템포가 빨라진다던가 느려진다던가 합니다.
(예를 들면 밤늦은 집안에 가면 차분한 음악이 된다거나 북쪽 마을로 가면 신나는 음악이 된다던가)
일단 게임 자체의 전반적인 완성도도 훌륭하고 스토리 역시 어린유저부터 성인유저까지 재밌게 할 수 있을만큼
지나치게 유치하진 않은 편입니다. 물론 다소 예측가능한 뻔한 전개를 가졌음은 부인하지 못합니다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그런 부분은 눈감아 줄 수 있게 해주더군요.
전투 시스템은 니노쿠니2와 거의 동일합니다.
거기에 요괴들이 제노블레이드의 블레이드처럼 같이 싸워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로기 상태의 적에게서 혼을 뺏는 부분과 포케몬 처럼 교대 시스템이 있다는 것 정도가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초반부였지만 각 메인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이 달라서 자기만의 전투방식대로 싸울 수 있어서 좋았네요.
(예를 들면 나츠메는 요괴들에게 힐 서포트를 하면서 회피 위주로 싸운다던가, 토우마는 부동명왕으로 변신해서 박진감있게 적극적으로 전투를 한다던가 말이죠.)
언어의 압박도 사실 JLPT N3 이상의 실력이거나 일상 회화가 가능하고 단어를 많이 안다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 게임을 할 때 가장 압박으로 느껴지는 한자에 전부 요미(히라가나)가 달려있어서 설령 모르는 한자가 나와도 읽으면 바로 알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요괴워치를 좋아하는 일본의 저연령 아이들을 위한 배려인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일본어가 된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
일본어를 모르시거나 기본적인 단어를 모른다면 어려울 순 있겠지만,
제노블레이드2, 옥토패스 트래블러, 니노쿠니2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언어의 압박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이 몇가지 있는데,
독모드로 게임을 하면 인게임 내 렌더링 컷씬 부분에서 너무나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그 밖에 마을을 돌아다닐 때나 전투시 적이나 효과가 많을 경우 프레임이 많이 떨어져서 부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휴대 모드로 게임을 하면 자체적으로 해상도나 그래픽 옵션을 낮추기 때문에 더 부드럽게 플레이가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분도 지적을 해주셨는데, 네비게이션 강아지(ネビわん)가 있어서 목표 지점까지 자동으로 이동되는 건 좋지만
워프나 한번에 이동하는 기능은 없다는 게 약간 아쉽게 느껴지네요.
워프는 진행하면 나온다고 하네요.
물론 전체 지도 자체가 넓은 게 아니라서 자동이동 시켜놓고 딴짓을 하면 되긴 하고
목표 지점까지 가는 길에 특정 마크를 찾는다던가, 요괴를 찾아서 잡는다거나, 주변에 있는 아이템을 줍줍하는 것도
하나의 게임의 묘미이자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구현한 거 같다고 이해가 되긴 합니다.
스토리는 저연령 아이들도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지만 나름 흥미롭고
전투시스템이나 주 캐릭터 및 요괴 육성 시스템등등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요소들이 가득하고
BGM은 물론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보여서 완성도가 높다고 느낀 작품이네요.
(비가 오면 우비로 갈아입는다거나... 등)
볼륨적인 면을 보면 2장까지 하는데 3시간 넘게 소요될 만큼 꽤 분량이 있는 편인데다가
요괴 가챠 요소를 비롯해 여러가지 부가적으로 할꺼리들이 많다보니 플레이 시간이 너무 적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버려도 될 거 같습니다.
(제노블레이드2 때도 블레이드 가챠 때문에 200시간 넘게 했던걸 감안하면...;;)
옥토패스 트래블러 때도 그렇고 니노쿠니2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스팀판 한글화 패치가 나옴)
이런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 한국어화가 안되서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요괴워치라는 타이틀 때문에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저 같은 유저들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초반부만 진행해서 모든 요소들을 제대로 플레이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으론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 주고 싶네요.
워프는 진행하면 나옵니다!
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일마존에서 받았는데 기대되네요. 렙파가 언젠가부터 게임 때깔은 정말 고운데 플레이자체가 재미가 없어져서....(특히 니노쿠니라던가 니노쿠니2라던가...) 요번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밌게 하세요!!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저도 해보고싶은데 일어를 아예몰라서 패스합니다.. 안타깝네요.
영어 자막은 아직 지원 안되는거죠?ㅠ
指原莉乃
헛..감사합니다!!
指原莉乃
네 저도 찾아보니 아직 안나온거 같네요.
프레임 뚝뚝 끊기는거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