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업체들이 고객을 '선별', PC 제조업체 네 곳에만 우선권
현재 메모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DRAM 공급이 일부 주요 고객에게만 할당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많은 공급업체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일부 PC 제조사들이 제조업체로부터 장기 DRAM 공급 계약을 확보하여 다른 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디지타임즈(DigiTimes) 보도 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DRAM 슈퍼사이클로 인해 공급업체들이 업계의 '정글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판매자 우위 시장이 되었습니다. 치솟는 메모리 계약 가격으로 인해 삼성, SK하이닉스와 같은 제조업체들은 이제 PC 업계의 주류 기업들과만 장기 계약(LTA)을 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델, 애플, ASUS와 같은 기업들은 OEM 공급망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공급업체로부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있어 주요 수혜자입니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에게는 엄청난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제한된 생산 능력 때문에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수개월에 걸친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보다는, 상황을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계약 가격을 조정하고 공급 부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필요한 범용 DRAM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던 사례는 이미 알려져 있으며, 애플은 삼성 및 SK하이닉스와의 독점 계약 덕분에 상당한 이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ASUS와 Lenovo 또한 삼성의 주요 공급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메모리 용량 확보가 소수의 업체에만 국한된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소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소비자 제품 가격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DRAM 부족 현상이 심화될수록 소비자의 우선순위는 결국 매력적인 가격보다는 안정적인 공급으로 옮겨갈 것이며, 바로 이 지점에서 ASUS나 Lenovo 같은 업체들이 이득을 볼 것입니다. 지난 보고서에서 우리는 향후 완본체 PC가 맞춤형 PC보다 더욱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메모리 부족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을 때 PC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입니다. 제조업체들은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나 생산량 감축과 같은 과감한 조치를 통해 메모리 공급을 확보해야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