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하려고 스위치를 샀으나, 스위치 입구 컷으로 2주일째 2시간 밖에 못해봐서..
어떤 유튜버가 하는 걸 보고 관심 가졌었던 스컬이 스위치로 발매된 것을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간단한 소감은
[맘에 든 점]
1. 덜? 투박한 아트 이미지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픽셀 스타일의 아트에 대해서 사실 조금 거부감이 있습니다.
다만 데드셀은 입소문을 듣고 해봤는데 픽셀 그래픽임에도 색감이나 동적인 느낌이 오히려 뛰어나다는 생각마저 들어서 놀랐는데, 스컬도 색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데드셀 수준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캐릭터의 귀여움이 돋보이는 아트인것 같습니다.
2. 다채로운 '스킬' 스타일
해골을 바꾸고 그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바뀌는 로그라이트 류 게임인 것은 알고 있었음에도, 아직 핥아만 본 수준에서도 6~7가지 스컬을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안좋은 스컬, 좋은 스컬 전부 스킬 특색이 뚜렷해서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제 미숙한 컨트롤로 첫번째 챕터 보스인 거대 앤트를 깰 수 있었던 스컬은 2개였는데
사슬같은 것을 소환하는 리치(켈투자드 모티브, 레전더리로 기억)와 광전사(갓옵워 크레토스 모티브) 두 개뿐이었고,
그 외에는 보스 패턴 대응을 하지 못해서 어려웠습니다. (일반 몬스터 난이도 - 보스 난이도간의 차이가 꽤 체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3. 스토리, 캐릭터성
마왕의 수하가 용사를 대적한다는 점에서 이미 스토리의 내러티브가 강한 편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스토리를 다 모르지만,
일부 컷..씬은 별 내용 아닌거 같은데 음성 나레이션 때문에 몰입이 되었고, 챕터1 중간 보스로 나오는 견습용사 시리즈들은 역클리셰(이젠 클리셰 수준)를
재밌게 쓴 것 같아 나머지 스테이지들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쉽게 느껴진 점]
1. 메이플 스토리가 이런가요? (평타 연타 점프와 대쉬를 섞은)
스테이지 구조 및 우하단의 미니맵, 그리고 스킬 외에는 기본 공격 버튼의 연타 위주로 이어지는 액션은 메이플 스토리같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메이플 스토리를 해보지 않아서 메이플 스토리의 액션성은 잘 모르지만, 메이플 스토리 초반부와 매우 흡사한 것 같이 보입니다.
픽셀 로그라이트인 데드셀과 비교를 자꾸 하게되는데.. 데드셀은 매트로배니아 구조지만 스컬은 메이플스토리+ 하데스처럼 다음 스테이지 입구를 선택합니다.
2. 스테이지 기믹의 난이도 배분 실패
점프 구간, 함정 구간도 맵에 존재하지만 유의미한 긴장감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챕터 1 기준)
그런데 또 특정 희귀 아이템을 먹을 수 있는 스테이지 기믹도 마주친 적 있는데, 점프 루트를 카메라로 훑어주길래 친절한데? 하고 도전해보니
제 피지컬은 첫 점프에서 바로 함정사 였습니다.
마치 길은 알려줬는데 내비 키고 엑셀 밟자마자 시속 100으로 급가속하는 것처럼 갖다 박아서(점프 발판 속도가 너무..),
첫트임에도 재도전 욕구가 안들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10살 더 어려져도 피지컬이 좋은편이 아니라 안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생각]
비슷하진 않더라도 비교하게 되는 데드셀.하데스가 더 취향에 맞았고, 액션성에서도 더 재미를 느껴서 이에 비해 스컬의 액션은 조금 단조롭게 느껴졌습니다.
스컬이 아무리 많아도, 2~3개에 불과한 스킬셋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쉽게 단조로워질 수 있으니
잡몹들과 조금 더 공-방의 리듬이 있었다면 정말 취향저격이었을텐데 하고 아쉽습니다. 패턴 한두개 피하고 그냥 연타입니다.
(보스와는 공방리듬이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잡몹과의 온도차가 심해서 적응을 못했습니다)
쓰고 보니 개인적인 아쉬움은 난이도 (혹은 가시성) 입니다. 일반 몬스터의 원거리 공격이나 범위 공격은 사전 동작이나 사전 효과(궤적 등)이
눈에 잘보이는 반면, 챕터1 거대 앤트 보스는 아직 제가 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직 제가 극초반이고, 100종 정도 된다는 다른 스컬의플레이스타일이 기대되어서 계속 플레이 할 예정입니다.
쓰고보니 이 게임의 핵심 액션 셀링포인트는 데드셀이나 하데스에서의 액션 공방,판단 보다는 어떤 스컬을 획득하느냐에 더(더, 많이 더)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알려져있는데 새삼 깨달았네요)
지금 18900원이라 전혀 돈 안아깝습니다. 곧 패치도 한다던데 (하드모드 등) 기대되네요
좋은 소감 감사합니다 글씨가 너무 작다는 얘기가 있던데 글씨 크기나 프레임은 갠찬나요?
글씨 크기는 작은 편이 맞는것 같습니다. 화면 전체 구성으로는 적당하나, 스위치 같이 핸드헬드를 고려해서 조정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프레임은 스테이지 플레이 중엔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특정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과정(문에 들어갈 때)에서 다소 밀리는 느낌이 1초 미만 발생 했습니다.
스컬은 팩은 없는거죠? DL로 주문하신거죠?
패키지는 계획이 있다고하니 추후 나올 것 같아요
장문의 소감 잘 읽었습니다. 하데스는 재밌게 했는데 데드셀은 영 취향이 아니라 조금 하다가 말았는데 써주신 소감보니 스컬은 취향이 좀 맞을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메트로이드 하다가 왠지 켜기 싫어져서 스위치 놀리고 있었는데 주말에 즐겜 좀 해봐야겠네요.
하데스는 저도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로그라이트류 중에서는 제일 재밌게 한것 같아요 다만 하데스보다는 분명 불친절하고, 조합의 다양성이나 플레이 내에서의 육성 트리 같은 것은 부재한 것 같아요. 하데스가 워낙..잘 나온거지만
아 그러고보니 하데스처럼 길찾기가 없고 스테이지에 집중하게 하는 재미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