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리부트 된 라라 크로프트 스리즈가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툼 레이더를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1편을 클리어 하고 나서 한동안 다른 게임을 잡지 못할 정도로 강한 임펙트를 받았더래죠.
그리고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발매했을 때 잽싸게 구매해서 플레이 했는데...
재미는 있었는데... 그... 조나가 라라를 부르는 그 대사가 계속 귓전을 맴돌아서...
그래도 2 게임 모두 다 100% 달성할 정도로 재밌게 했었죠. 그리고 나서 3편이 발매 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묵혀두고 있었는데, 하도 오래되다보니 내가 이걸 했나.. 안했나 싶을 정도로 가물가물 하더군요.
그러던 중, 에픽 세일에서 툼 레이더 리부트 트릴로지가 기간 한정으로 무료로 풀렸고 DLC까지 모두 풀려
잽싸게 다운을 받게 되었죠. 그런데 잠깐 플레이 해보니까... 왠지 트로피에도 욕심이 있고, 플스로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 플스판을 돌려봤는데....
그래픽이 사실상 PC판을 따라가질 못하더군요... 위의 스샷이 플스4로 찍은 스샷입니다.
물론, 출시된지 햇수로 4년차이고, 그래픽카드도 최신 그래픽카드에서 풀옵으로 돌리는 것을
이미 지난 세대 게임기인 플스4 프로가 따라갈 순 없겠지요.
그래서 PC로 계속 플레이 했습니다. 잡설은 여기까지 줄이고, 과거 스리즈에 비해 장단점을 꼽자면... 우선 단점 먼저...
1. 시점이 아주 지맘대로입니다. 아주 불편해서 힘들었어요. 시점 문제가 전혀 없었던 라오어2라던지, 고오쓰 등과
비교해보면 천지차이입니다. 이거 때문에 죽은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2. 불편한 진행 + 버그 : 과거에... 스리즈는 좀 쉬웠다고나 할까요... 이건 뭐 아예 가다가 '길이 없는데?' 하고
수십번 바닥에 꼴아박다가 유튜브로 확인해보면 '그게 되?' 하는 장소가 한두 곳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심각하게 발콘이어서 그런게 있지만 딱딱 맞아떨어지는 과거 스리즈나 다른 모험 게임과는 달리
'와.. 이거 못가겠는데?' 하는 곳에 날라가 산악도끼가 박히고, '저정도면 충분히 가겠군' 하는 곳엔 끄아아 하고
바닥 헤딩을 하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특히 비밀의 도시 진입 씬 한번 더 보려고 캠프에서 시작했는데,
아무리 갈고리를 걸려 해도 걸리지가 않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건 이벤트 씬이라 다시 플레이가 불가능한
것 같더군요... 맨 처음 걸어야 하는 갈고리 걸쇠가 다른 영상과 비교해보니 없습니다... -_-; 그 캠프 바닥에
라라 시체만 한 백여구 될듯...
3. 뭐... 그 외엔 자잘한 대사와 립이 싱크가 안맞다던가, 텍스쳐 접합 부분이 보인다던가, 등등의 자잘한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을 살펴보자면...
1. 위의 단점을 다 커버할 수 있는 강려크한 그래픽.... 플스판으로 하신분들은... 음... PC판으로... 다시 하시라면
안하시겠지만... 극강의 그래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제 PC 사양은 5600x에 3060인데 4k HDR에 DLSS 먹이고
90프레임 유지해줍니다. 엄청난 그래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트릴로지를 마감하는 마지막 스리즈의 방대한 스토리와 중간 중간의 미칠듯한 컷신은 '어휴 재미없어...' 하다가도
깜짝 놀라게 합니다. 특히 라라가 하얀 숨결을 찾으러 가서 겪는 장면이라던가, 물속에서 탈출해 나오는 장면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3. 이 게임의 핵심인 무덤의 퍼즐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아니, 저기 점프가 되?'는 존재하지만 그 것을 제외한다면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원숭이 신들의 울부짖음' 무덤이 가장 기억이 남는데, 퍼즐을 푸는 것은 물론, 상기한 악몽의
연출이 매우 훌륭하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건..... 역시 '라라 크로프트' 자체 아닐까... 합니다. 마치 제니퍼 로렌스가 헝거게임 영화를
하드케리 하듯이 리부트 된 라라 크로프트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질질 끌고 온게 아닌가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1편이 가장 재밌었고,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그 다음, 그리고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가 그 셋 중에서는
가장 떨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별로 시간을 들이지 않을 곳을 여러번 왔다갔다하고... 수십번 반복하다가 결국
공략을 보게 만드는 스트레스와, 66시간에 이르는 플레이 타임이 그걸 증명해주는데요...
마지막 엔딩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도...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편의 클라이막스가 너무 강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그리고 PS4판으로 하지 않은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에픽에서 푼 트릴로지판은 DLC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무기와 추가 의상은 물론, 사운드 트랙까지 포함이 되어 있더군요.
여튼 약 2주간 라라와 함께 재밌는 묘지 탐험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라라 얼굴보면서 힘냈던 것 같네요.
엔딩 크레딧을 보면 1, 2, 3편의 컨셉 아트가 모두 나오면서 툼 레이더 리부트 트릴로지의 끝을 알립니다.
아쉽지만 여기서 라라의 여행기는 마감이 될 것 같네요. 다음 툼 레이더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최악의 파쿠르죠 ㅋㅋㅋ 저도 많이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