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시절 집중해서 게임을 열심히 즐겼던 그 시절로 잠깐 돌아갔던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은 액션과 시뮬레이션의 밸런스가 적절히 맞춰져있고
양쪽 다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각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있어
지속적인 동기부여로 지겹지 않은 플레이가 유지됩니다.
(던전 액션 진행 - 난이도 증가 - 농사 시뮬레이션 - 플레이어 캐릭터 강화 - 난이도 하락 - 던전 액션 진행 의 흐름)
그리고 캐릭터가 귀엽고 현지화(로컬라이징)도 잘 돼 있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네요.
(주역 캐릭터인 사쿠나 공주役을 담당한 오오조라 나오미 씨의 연기가 뛰어났고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동화되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폰트도 근래 현지화 게임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폰트가 사용되었다 싶을 정도로 제법 신경 쓴 느낌이에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요소로는 액션성이 강하다는 점.
시뮬레이션 요소가 5년 동안의 개발기간을 통해 강화 되었지만
초기 기획 자체는 액션 게임 메인이었던지라 액션성이 강합니다.
때때로 매운 맛의 난이도로 무장 된 적들이 플레이어 캐릭터를 맞이하기에
액션 게임에 자신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약간 고전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용 특성 상 반복 되는 플레이 형식, 소재(아이템) 수집 요소가 있어
이런 요소를 싫어한다면 즐기기에는 힘든 게임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사쿠나히메의 한국어 폰트는 제작자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네요. 제작에 대한 후기도 트위터에 남아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