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브온라인 종군기자 SW입니다.
이브온라인 세계에 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전쟁이 확전에 확전을 거듭해 이젠 이브온라인의 모든 파워블럭이 참전하는 세계대전의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어제(4/7) X47L-Q 성계에선 약 5000명의 유저가 10시간 가까이 큰 전투를 벌였습니다
X47은 이번 전쟁의 씨앗이 된 윈터코얼리전의 입구 성계로 최근 한 달간 크고작은 전투가 거의 매일 벌어졌던 성계입니다.
어제 있었던 전투의 배틀리포트. 참여인원 5641명 침몰된 함선 3376대 총 손실액 1조 ISK
이번 전쟁의 시작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브온라인에선 길드(콥)가 모인 세력을 얼라이언스라 부르고 얼라이언스가 모인 세력을 코얼리전이라 부릅니다
코얼리전은 이브온라인 세계에서 가장 큰 세력의 단위라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이브온라인의 세계는 5개의 코얼리전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우주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임페리움 (헤드 얼라이언스 : 군스웜)
오랜시간 동부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판펨 (헤드 얼라이언스 : 판데믹 호드)
AUTZ 최강자로 가장 큰 중국세력인 윈터코얼리전 (헤드 얼라이언스 : FRT)
위 코얼리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FIRE와 B2코얼리전
2022 코얼리전 세력도 (왼쪽 상단의 BRAVE가 B2 코얼리전입니다)
전쟁의 시작은 2022년 6월경 윈터코얼리전의 수장 노라우스가 B2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선전포고는 노라우스가 B2에게 뒷통수를 맞았다는 이야기로 시작됐습니다
전쟁이 시작하자마자 어마어마한 프로파간다로 뒤덮여 정확한 전쟁의 이유는 모르지만 국경에서 있었던 작은 분쟁들이 노라우스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습니다
침공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브온라인 유저들은 전쟁이 금방 끝날거라 생각했습니다
윈터코얼리전은 B2에 보다 크고 강대한 코얼리전이였고 특히 중국시간대에선 이브 최강이라 불리는 코얼리전입니다.
누구도 B2코얼리전의 멸망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윈터코얼리전이 중국시간대에서 최강이라는 점이였습니다
이브 전쟁에서 방어자는 자신들의 건물/기지의 방어시간대를 설정 할 수 있는데 B2의 방어시간대는 거의 대부분 중국인들이 접속 할 수 없는 시간대였습니다 큰 전투들은 B2의 메인 타임존에서 벌어졌고 생각보다 B2는 윈터코얼리전의 침공을 잘 막아내었습니다
하지만 체급차는 좁힐 수 없었습니다
B2의 수많은 지역에 윈터코의 전초기지들이 앵커링 되었고 2022년 11월 14 결국 윈터코는 B2의 수도인 F-NMX6 성계에 킵스타 앵커링을 성공합니다.
B2의 수도에 킵스타를 앵커하며 벌어진 배틀 리포트
킵스타는 이브에서 유저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건축물로 가장 큰 함급인 타이탄급 함선이 도킹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트럭쳐입니다
B2의 수도에 적국의 킵스타가 앵커되었다는 건 수도가 언제든 무제한급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FRT는 이 킵스타를 [누구나 도킹 할 수 있는] 프리포트로 설정합니다.
수도에 적국의 킵스타가 박힌 상태에서도 B2는 생각보다 잘 버텼습니다
윈터코는 상대의 전력을 깍아내리는 장기전을 선택했고 결국 전쟁은 해를 넘기게 됩니다
2023년 1월 동부 지역에서 호드가 러시아 세력인 FIRE코얼리전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됩니다.
2023년 1월 판팸(이하 호드) VS FI.RE 전쟁 발발
2023년 1월 호드의 수장 고빈스는 FI.RE가 자신들과의 국경에 있는 중립지역들을 무단 점거했으며 자신들의 주제에 맞지 않는 광할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전포고를 합니다.
특이한점은 FI.RE의 영토를 침공해 가지겠다는게 아니라 이곳을 다른 세력들이 놀 수 있는 중립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점이였습니다.
FIRE의 수장 콘스탄틴은 전쟁이 시작되자 [우리는 최후의 1명까지 끝까지 싸울것이다] 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J-RX 성계로 FIRE의 모든 병력을 모았습니다.
FIRE 수장 콘스탄틴의 입장문
전쟁 발발 후 사람들은 FIRE의 외교전을 지켜보며 어쩌면 세계전쟁으로 확전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드와 임페리움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거든요 만약 호드와 FIRE의 전쟁에 임페리움이 참전한다면 어쩌면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전쟁은 시작과 동시 끝나게 됩니다.
호드는 자신들의 최강 전력을 전선으로 이동했고 그 이동작전을 본 FIRE는 함대규모를 보고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자신들의 영토를 버리고 북부에서 윈터코와 전쟁을 하고 있는 B2코얼리전에 몸을 위탁하기로 결정합니다.
B2지역으로 자신들의 함대를 이동시키는 이동옵 중 호드에게 습격당하는 장면
FIRE 코얼리전은 그렇게 허무하게 멸망했습니다.
호드는 자신들의 승리를 발표하고 FIRE의 땅을 코얼리전에 소속되지 않은 얼라이언스들에게 오픈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남은 네 개의 코얼리전은 이 발표에 동의하고 이 땅에서 일어나는 어떤 전투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합니다.
대형 세력에 소속되지 않아 널섹에 진출하지 못했던 얼라이언스들이 이곳에서 어떤 세력을 이루고 어떤 싸움을 하게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어쩌면 새로운 코얼리전이 탄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동부전쟁은 끝이났고 북부전쟁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습니다.
윈터코 VS B2 였던 전쟁이 윈터코 VS B2, FIRE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까진 윈터코에게 큰 고민거리는 아니였습니다 윈터코는 크고 강대했고 FIRE가 합류했다곤 해도 B2의 멸망은 기정사실이였으니까요
문제는 호드가 이 전쟁이 용병부대를 투입하면서 시작됩니다.
남은 FIRE 잔당을 쓸어버리고 싶었던 걸까요? 호드는 윈터코 측에 서서 B2를 공격하기 위한 용병부대의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이 세계전쟁의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호드의 참전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B2는 임페리움에 도움을 요청했고 임페리움은 북부전쟁에 파병을 결정합니다.
북부지역으로 이동하는 임페리움 함대
임페리움의 참전이 결정되자 호드도 용병이 아닌 본격적인 참전을 발표합니다
이제 전쟁은 모든 코얼리전이 참여하는 세계전쟁으로 확전되었습니다
임페리움, B2 vs 윈터코, 호드
b2 수도에 도착한 임페리움 캐피탈급 함대
b2의 수도 f-n에 수많은 임페리움 캐피탈급 함선이 도착합니다
수백대의 캐피탈급/타이탄급 함선이 b2의 킵스타에 도킹하는 모습을 보고 윈터코는 수도에 박아놨던 킵스타와 b2영역에 건설해두었던 전초기지들을 포기하고 윈터코 지역의 입구성계라 할 수 있는 x47 성계에서 방어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2023년 3월 12일 3차 세계대전의 첫 전투가 x47에서 벌어집니다
3차 세계대전의 첫 전투
첫 전투의 배틀 리포트. 한국의 고인물 얼라이언스 시즈그린의 모습도 보입니다
7000명 이상이 참전했다고 알려진 첫 전투는 윈터코/호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3000억isk vs 700억isk라는 압도적인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x47 2차전에서 윈터코/호드 연합은 무릎을 꿇습니다. x47의 윈터코 킵스타는 지금 파괴 직전입니다.
이제 윈터코 영역의 입구가 열렸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윈터코 지역에서 조직적인 공격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쟁 초기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전쟁이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수천명 규모의 전투가 수없이 일어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은 개전부터 종전까지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3차 세계 대전은 얼마나 걸릴까요? 의외로 빨리 끝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 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정정 부탁드립니다.
*혹 전쟁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로 썰 풀어주세요!
얘네들은 한번 터지면 스케일이 크단말이지
한글화 됐어요 검은 사막 회사가 인수했어요
오우... EVE에서 전쟁 소식 들리면, 안 하는 게임이어도 흥미롭게 보게 됩니다. 원체 스케일이 크다보니...
전세계 지도자들이 진짜 전쟁이아니라 이런 온라인 게임으로 땅ㅁㅁ기 했으면 좋겠네요..
이겜은 썰이나 말로만들으면 정말 재밌을거같은데 실제로 하면 실망한다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진짜 전쟁이아니라 이런 온라인 게임으로 땅ㅁㅁ기 했으면 좋겠네요..
정성글은 추천입니다
이 게임도 함선 등에 들어간 실제 돈들만 총 몇십억에서 몇백억 단위라서 실제 전쟁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ㄷㄷ
몇백억 구라는 좀 심하시네
몇십업은 개뿔... 끽해야 몇천이고 크면 억 조금 넘을까 말까임
오우... EVE에서 전쟁 소식 들리면, 안 하는 게임이어도 흥미롭게 보게 됩니다. 원체 스케일이 크다보니...
와 대단하다....
와 진짜 다른 세상이네 ㅋㅋㅋㅋㅋ
얘네들은 한번 터지면 스케일이 크단말이지
이거 하고싶긴 했는데 한글이 아니어서...한글화 한다해돛너무 늦을거 같고
밥대신보리밥
한글화 됐어요 검은 사막 회사가 인수했어요
어차피 안할거였다는 말
한글화 된지 3년이 넘었는데
엌 오늘 처음알았..,
그런데 이미 썩은물 많아서 학살당할까봐...
라이트 유저가 할수 있는건 노가다 반복 퀘스트 뺑뺑이 밖에 없어요. 우주 게임 하고 싶으면 MMO 달린거는 하지 마세요. 엘리트 데인저러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택배 노가다만 하게 됩니다.
이 게임 유저들은 다들 미쳤어 ㄷㄷㄷ
한글화됐다길래 해봤는데 너무재미없었음.. 기대한거랑은 정반대
우주 리니지라 그런지 스케일이 ㄷㄷ
아이엔에프피
리니지급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비싼 게임이라고 하긴 하던데
아이엔에프피
리니지처럼 현금이 무지막지하게 드는건 아닌데, 지나가다가 묻지마 PK당하는게 리니지같아서 그래요 ㅋㅋ
아이엔에프피
유저 깡패질은 이게 더심하지.
EVE온라인이 어떤건지 영상이 있으니 이거 참고해주세요. https://youtu.be/9xHwykwnTL0 https://youtu.be/ok9RP0Q7yy4
최근에 이거 보고 이 글 읽으니까 더 재밌네요. 아무것도 몰랐으면 아 그냥 동 vs 서 싸움이구나 했겠는데 군스웜이 어떤 애들이고 1, 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흘러갔고 알고나서 보니까 더 꿀잼.
마치 우주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세계 이야기 같네요
이겜은 썰이나 말로만들으면 정말 재밌을거같은데 실제로 하면 실망한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듣는 이야기나 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싹다 몇년간식 썩은 고인물들이라 그 썰에 조연이나 지나가는 행인1로라도 등장할려면 최소 년단위로 갈아넣어야 하니 재미를 느끼기 힘들죠;;
원래 영웅 서사시 같은 것도 알고 보면 졸라 추한전쟁이었을꺼라봄 그냥 게임으로만 본다면 린2 바츠해방전쟁이라고 졸라 영웅서사시 같이 표현하지만 알고 보면 졸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배신과 배신을 위한 추한 전쟁이었지....
싸우지 마여....힝구힝구
러시아 쪽에서는 동원령 이후 공백이 생겼다고 합니다.
메타버스
이 게임은 투자해야하는 시간 같은거 보면 진짜 또 하나의 겜생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긴 하던데.
사실 오랜시간동안 접속을 '유지'하고 있어야하는 컨텐츠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찍먹만 하고 그만둘게 아닌이상 널섹(우주 외곽지역 무법지대)에서의 삶을 선택하게 되는데, 여기가 언제 적 세력이 침공해올지 모르는지라 5분대기조 생활을 하게되거나, 뭔가 하나 하려고 해도 얼라이언스 디스코드 등을 항시 주시하면서 경보뜨면 퇴각하고 전투함선 몰고나오게 되죠. 내가 하고싶은일을 내가 하고싶을때 내가 하고싶은만큼 할 수가 없다...제가 접은 이유는 그거였네요.
서버 문제로 방어측이 조000000ㄹ라게 유리 하던데 해결 함 ?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브 온라인 이야기는 들을때마다 신기하네요..
널섹전쟁때문에 널블락 얼라들이 로섹에 별로 신경못쓰고잇어서 개꿀
이런 정보 오랜만이네 ㄹㅇ 재밌다. ㅋㅋㅋㅋ
저도 이브온라인은 한번도 해본적없지만 이런 전쟁얘기는 올라올때마다 보게됨 ㅋㅋ
재밌네요 의외로 이런 게임내 유져들이 만드는 전쟁사 진짜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