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이 이런식으로 망하다니" POE2의 심각한 문제점들
지난 주말 동안 POE2의 새로운 리그인 바알의 오브에서 독 패스파인더 레인저를 키우다가 3막에서 멈췄습니다. 저희 디스코드 그룹의 다른 열정적인 POE 게이머들도 이번 리그를 벌써 접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4막을 꺠고 다시 한번 지루한 엔드게임에 직면하자 낙담하여 "POE가 이런식으로 망하다니 믿을 수 없어" 라고 말하며 리그를 접었습니다.
최근 POE 커뮤니티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케마의 시련을 다시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지칩니다. 똑같은 캠페인을 반복하고, 바닥에 떨어진 쓸모없는 전리품을 줍고, 괜찮은 빌드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빌드를 구상하고, 똑같은 거대한 맵에서 지루하고 느릿느릿한 퀘스트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다 보니, POE2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레벨업 과정이 너무 보람 없다
이 맵은 왜이렇게 큰거죠?
맵 시스템 역시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임 출시 초기부터 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GGG는 전혀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POE2의 모든 맵은 무작위로 생성되는데,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목표 지점이나 퀘스트 마커를 찾느라 헤매고, 엉뚱한 통로를 헤매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0.3 버전에서 추가된 달리기 기능도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달리기 기능을 이용한 이동은 끔찍할 정돕니다. 제 친구 한 명은 "커스터드 크림속에서 트럭을 운전하는 것 같다." 라고 평할 정돕니다.
POE2는 느리고 묵직한 액션 알피지로 기획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점점 POE2의 엔드게임에서 얻는 도파민 요소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고통스러워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언컨데요.
새로운 리그는 엉망이다
POE2에서는 매 리그마다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이번 리그에서는 바알 사원이 등장합니다. 아, 정말 할 말이 많네요. 좋은 말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저는 사원을 다섯 번인가 여섯 번정도 플레이 했는데, 모든게 뒤죽박죽 섞여서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타일이랑 경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여전히 모르겠고. 앗지리 사원과 연결해서 보스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겠어요. 경로 타일 이동 방향도 전혀 연관성을 못찾겠구요.
고생에 비해 보상은 실망스럽고, 후반부에 얻는 이중 타락이 엔드게임에서 유용하겠지만, 3막에서 액트 보스를 상대하기 위해 좋은 장비가 필요한 저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이 사원은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액트를 미는 과정이 매우 힘든 게임에서 이런 시간 낭비는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습니다.
엔드게임은 여전히 형편 없다.
레벨업 과정을 거치면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새로운 리그 시스템을 겨우겨우 견뎌내면, 엔드게임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엔드게임은 0.3버전 떄와 똑같습니다. 모두가 불평했던 바로 그 엔드게임이죠. 다음 리그 업데이트인 0.5 패치에서는 엔드게임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1.0버전 출시 전에 게임을 완전히 재작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POE2가 정식 출시될 즈음에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게임이 되어 있을 겁니다. GGG는 액트 길이, 맵 크기, 이동 방식, 지루한 레벨업 과정, 아이템 획득 방식 등 많은 부분을 재작업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