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을 EA에 줄지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Eat all에서 또 좋은 프렌차이즈를 Golden eye나 C&C처럼 망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공개되는 스크린샷과 플레이 평들로 점점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해봤을때 바로 이거 물건인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UBI에서 나온 배트맨 게임들은 사실 무난한 완성도들을 보여주었지만 만화를 기본으로 만들어서 너무 만화적인 행동이나 대사들이 난무했기때문에 좀더 화끈한 액션이나 팀버튼감독의 영향이 들어간 배트맨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너무 건전(?)한 티가 많이 나는 게임은 사실 그렇게 끌리지 않았던것도 사실입니다.(뭐 팬들은 그런점이 오히려 플러스 요소이지만..) 배트맨도 팀버튼이 감독한 배트맨 과 배트맨 리턴즈는 상당히 호평을 받았지만 그외의 조지클루니나 벨 키머를 기용한 배트맨 영화는 비록 짐캐리,토미리 존즈, 우마 서먼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평이 좋지 않았죠. 그외에 나오는 DC 코믹은 나오는 영화마다 줄줄이 망하거나 평이 좋지않은것들 이여서 경쟁사인 마블과 정말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콘스탄틴은 반응도 제법 괜찮은 편이였고 흥행에도 어느정도 성공을 했지만 그래봤자 캣워먼이 말아먹은 돈을 회수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듯 머멘토와 인섬니아의 감독이 새 배트맨 영화를 감독하고 프렌차이즈의 재 탄생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하고 곧이어 엑스맨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새로운 슈퍼맨 영화를 제작한다면서 DC 코믹은 다시한번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는날 같이 공개된 게임은 리뷰어들의 평은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어들은 바로 이런 배트맨 게임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는 평을 내려서 성공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영화는 리뷰도 좋고 박스오피스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듣는바로는 개봉날 새벽 12시에 시작한 스크리닝에서 자리가 없어서 암표가 거래가 될정도라고 하니..)
이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줄이고 본론으로...ㅡ.ㅡ;;
게임은 사실 메뉴에서 부터 이게임은 어떨것이다라는 분위기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는 배트맨 비긴즈는 아주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데 빛이 비추어 드는 어두운 동굴 한가운데 서있는 배트맨 주위로 날아다니는 박쥐들과 무언가 위험성이 느껴지는 배경음악들이 절묘하게 조화가 되어서 이게임은 어두운 게임이 될것이라는 느낌이 바로 오더군요. 게임은 시작하면 짧은 영화 영상들로 약간의 배경정보를 보여주고 게임에 들어가고 끝나면 영상을 보여주는 아주 단순한 패턴으로 진행이 됩니다. 조작은 무척 간단하고 배트맨은 액션은 정말 하나하나 마다 배트맨에 어울리는 그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배트맨의 캐릭터 설정상 총이나 중화기류를 든 캐릭터를 정면 공격 하기보단 주변환경을 이용해 적들에게 공포를 불어넣어 무기를 사용못하게 한뒤 공격하는 방법등은 정말 캐릭터에 충실한 게임이다란 느낌을 줬습니다. 예를들어 중화기로 무장한 적들이 가득찬 방에서 위쪽에 가스총을 발사에 매달릴 곳이 있고 밑에 기름통들이 가득하다면 위쪽에 매달려서 배트랭으로 가스통을 폭파시켜 공포를 조성하는 것 같은거 말이죠. 그리고 스테이지 별로 명성도와 공포 게이지란게 있는데 명성도는 위의예제 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적을겁에 질리게 하면 올라가고 공포게이지는 겁에질린 적들을 하나 하나 물리칠때마다 올라갑니다. 그리고 명성도가 높을수롤 적들이 더 빨리 겁에 질리게 되고 명성도와 공포 게이지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도망가는 적들도 생기죠. 재미있는것 몇몇 겁에질린 적들을 끝장내려면 그들의 시점에서 배트맨에 보이는데 정말 악마같이 보입니다.(어떤 적은 심문할때 자기 영혼을 먹지말라고 소리치죠..ㅡ.ㅡ;) 배트랭은 오로지 물건에만 쓸수있고 사람에게 쓸수있는 플래시 폭탄이나 연막탄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겁에질린 적에게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게이지 시스템외 여러 시스템들은 스프린터 셀이나 메기솔 같은 잡입 게임들에서 많이 보아왔던 것이지만 배트맨이란 캐릭터에 워낙 잘어울리는 시스템인지라 별로 신경은 쓰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새로운 기능이 생길때 마다 밑에 튜토리얼 형식의 설명이 나오고 곧바로 실행해볼수있는 환경이 나오는 아주 친절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트맨게임 답게 배트카를 조종할수있는 미션도 나오는데 단선 진행이지만 부스터의 사용등 아주 스피드감있게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드라이빙 미션 엔진은 번아웃의 개량 엔진을 쓴듯한 느낌이 나더군요.
게임전투외 다른 시스템들은 위의 설명처럼 스셀이나 메기솔을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정말 익숙하게 진해을 하실수 있을것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그래픽과 사운드에 관한 설명을 할까합니다. 사운드는 돌비 프로로직 2를 지원해서 가상 5.1채널을 지원하고 개발사가 유로컴이라도 유통사가 EA이기 때문에 사운드에 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픽은 약간 PS2 베이스 냄새가 나지만 실제로 스샷 비교를 해보면 PS2버젼이 약간 떨어지고 엑박이 제일 좋은 화면을 보여주어서 왠지 각기종별로 최적화된것 같습니다. (큐브는 엑박이랑 비슷합니다.) 물론 바하4 정도 까지는 되지 않아도 그나마 근접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한가지 유의점은 영화를 보고난후 게임 플레이를 하시라는 점. 저도 어느정도는 비슷할것이다란걸 예상하고 있었지만 여러 보드에서 게임하고 영화보면 몰입도가 감소된다는 글들이 튀어나와서 조금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클립을 게임 중간 무비들로 쓰기때문에 배트맨 비긴즈 소식을 예전부터 따라오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영화를 먼저 보시길 권유하며 이만 추천글 같지 않은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