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이들 그림 그리기 교육용 소프트웨어 이상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홈에X NDS 매장에서 뭔가에 홀린듯 이 게임을 집어 들때 까지만 해도.. 그냥 타꼬야키 사먹으러 갔었는데...)
더군다나 전형적인 서양 소년 영웅물 정도쯤 되보이는 표지도 그러했구요.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고... 그리고 하루종일 게임을 붙잡고 늘어진 결과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의 내용을 함축 하자면 창조주가 만든 영웅의 마을 재건 프로젝트? 라고나 할까요? 어둠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 마을로 돌려 보내고, 사라진 낮과 밤, 태양, 달 등을 찾아내어 원상 복구 한다는 내용입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내가 직접 그린다! 라는 컨셉입니다. 주인공은 물론이며,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사물들을 직접 그리고, 게임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특히 게임의 주인공을 내 손으로 직접 그리기에, 캐릭터에 대한 애착은 그 어느 게임 못지 않게 강해집니다.
나름 링크라 생각하고 그렸지만 현실은...
게임의 즐거움은 단지 그리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마리오 스타일의 액션은 생각 했던 것 보다 상당히 유쾌 했고, 스테이지도 꼼꼼하고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재미있는 액션 게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파트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의 이야기도 즐겁습니다. 비록 뭔가 거창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의 사사롭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눈싸움이나 축제 장면은 특히 기억에 남더군요.
축제 이후 즐거워 하는 링크?
게임의 플레잉타임이 짧은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 적인 스토리도 상당한 볼륨을 가지고 있으며, 수집 요소들도 충분한데...(그림도구나, 미니게임, 배경음악, 특수능력 같은..)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도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어서 놓쳤던 아이템이나,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준급의 배경음악들 역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엔딩 보컬 음악은 잔잔한 감동이었죠.. ㅠ_ㅠ
저같은 어른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용으로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단지 그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전반의 내용이 그러합니다. 결국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일에 충실할 때 이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 (여기에 자연의 소중함 까지...)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Wi-Fi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군요. 근거리 통신으로는 캐릭터의 교환이 가능은 하지만... Wi-Fi로 보다 많은 게이머들과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을 교환하도록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튼 아무런 기대를 가지지 않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오래간만에 '즐겁게' 게임을 했습니다. 좋은 의미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입니다. 유쾌한 플레이였기에 추천하는 바입니다. ^^
무엇이든 내가 그려서 한다...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사람구출하고 비밀 획득하고... 좀 단순하다고 생각해서 금방 질려버리더군요 ㅠ_ㅠ
한번 구입해봐야겠네요..
전 좀 유치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