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zer는 괴작을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그 곳에서 만든 또다른 괴작인 Razer Turret을 구매해봤습니다.
해당 제품은, 요즘 같은 무선 시대에 책상이나 탁자 없이 무릎 위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올려놓고 쓸 수 있게끔
만든 제품으로, 기존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와의 차이점이라면, 마우스패드가(!!!) 키보드에 붙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하게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패키지입니다. Razer의 요즘 추세에 맞게 군더더기 없는 박스 디자인입니다.
보시다시피 키보드 옆에 마우스패드가 붙어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이런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마우스패드는 보이지 않고 키보드와 마우스만 보이는군요.
음 이상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꺼내면 다양한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Razer CEO의 편지,
충전 어댑터용 전원 케이블, 2.4ghz 동글 확장 Dock, 마우스 전용 배터리, 충전 Dock, 전원 어댑터 입니다.
특히, 전원 어댑터 완전 귀엽습니다. 국내 정발품이 아니라 110v 코드인것은 아쉽지만요...
키보드 측면에 전원 버튼과, 2.4ghz / Bluetooth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키보드 마우스 세트의 장점은 일반 USB 동글과 블루투스 두가지를 동시에 지원하는 점입니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충전단자와 힌지가 있습니다.
이 힌지가 마우스패드의 힌지입니다. 신기하게도 마우스패드가 접이식입니다...
역시 Razer의 새로운 괴작입니다.
마우스패드를 펼쳐보았습니다.
키보드가 작기 때문에, 마우스패드도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컨셉인만큼
광활하게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무선 마우스입니다. Razer의 블루투스 마우스인 Orochi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테두리가 유광 하이그로시입니다....
조심히 사용하지 않으면 기스가 작렬하겠습니다. 왜 하필 흠집이 잘나는 테두리가 유광일까요?
알다가도 모를 디자인 센스입니다. 차라리 무광마감이나 우레탄으로 도배를 하지...
충전 Dock에 장착하고 한 컷!
정보가 너무 없던 상태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실망한 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품의 모든 테두리가 하이그로시 마감입니다.
이동하며 사용하는 제품에 하이그로시 재질의 마감이다 보니, 조금만 잘 못 사용해도 흠집은 절대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흠집에 민감하신 분은 다른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로, 조명이 없습니다. Razer가 그렇게 좋아하는 LED가
이 제품에는 상태표시 LED를 제외하고는 단 한군데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마치 LED가 나오는 것처럼 이미지를 해놨는데, 그딴거 없습니다.
그거 다 허위광고입니다. 그냥 실크인쇄? 그런 느낌의 일반 팬타그래프입니다. 오래 사용하면 각인이 지워질 각입니다.
사용해 본 결과, 평범한 무선마우스, 키보드 세트였습니다.
심지어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마우스의 폴링률도 조정되지 않습니다. 동글로 연결했을때만 가능합니다.
저는 사무용으로 구입한 거라 폴링률은 어찌되도 상관은 없지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저는 공식홈페이지에서 50% 할인할 때, 구매했지만 79.99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만원을 넘게 주고 구매했습니다. 제품 마감은 상당한 수준이나,
솔직히 이 가격이 정가라고 해도 그렇게 싸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정가는 159,99달러입니다.
무슨 깡으로 그런 가격을 책정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런 단점이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테이블 없이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하는 컨셉에는
아주 부합하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신기한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고 싶으시거나, Razer 브랜드를 좋아하고 무선 키보드를 좋아하시면
뭐 구매를 말리지는 않겠지만, 썩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아닙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