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틀리에 시리즈 입문을 로로나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루루아의 아틀리에가가 나온다는 소식에 정말 얼마나 기뻣는지 모릅니다.
그랬기에 이번 작품이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게임 자체는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의 노선을 잘 지켜나가면서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고 저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다만 저는 신비 시리즈의 조합 시스템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지 이번 작품의 조합 시스템은 다소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이런건 사소한거죠.
제가 정말 아쉬워 하는 것은 로로나의 비중입니다.
로로나의 비중이 생각보다 많이 적어요... OTL
물론 이 작품은 루루아의 아틀리에이고 주인공도 루루아죠. 하지만 루루아가 로로나 딸이라는 점을 내세워서 광고도 하고, 타이틀 표지에도
로로나가 떡하니 있으니까 로로나가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으리라고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로로나는 루루아의 엄마 포지션인 서브캐에 불과해요. 루루아와 로로나 간의 이벤트는 파이 만들어 주는게 전부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루루아가 성장해나가는게 로로나가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점이 너무 아쉽네요.
로로나 루루아 모녀간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꽤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했습니다. 알란드 시리즈가 더 나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점이 조금 아쉽더군요. 외적으로 로로나의 딸이란걸 강조한데 반해 정작 게임내에선 루루아와 로로나의 접점이 많이 빈약한데다 연결고리도 적다는 느낌이 많이들더라구요.
그렇죠. 피리스의 아틀리에의 소피 정도의 존재감은 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루루아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다보니 억지로 로로나를 후반에 나오게 만들어버린 느낌이었죠. 여행의 시작이 엄마대신 가는게 아니라 엄마를 찾아서 가는거였다면 모녀간의 이야기에도 살이 붙었을건데 말이죠. 로로나가 세계관 최상위 실력자라서 그런가 출연을 너무 아끼다가 엄마가 아니라 그냥 주변인물1이 되버린 느낌이죠. 뭐랄까 모녀라기보단 그냥 매우친한 사이인데 모녀를 연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상 호칭을 그냥 엄마가 아니라 이모나 고모라고 했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는 수준...
최후반에 로로나가 사건을 고정시키는 레시피를 던져주는 것도 로로나가 너무 존재감이 없다보니 억지로 하나 끼워주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