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녀와 백기병 모든 엔딩을 회수했습니다.
쉬엄쉬엄 하면서도 거의 20일 남짓 걸렸네요.
플레이 하면서 꽤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는 제 인생 게임 중 하나가 됬네요. 플레이 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실 플레이 하기 편한 것도 아니고 불편한 시스템 투성이에 전투도 재밌다고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걸 덮고도 남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챕터가 넘어갈 때 마다 저택에서 대화 이벤트도 보고 등불들에게 이야기도 걸고 아이템 설명까지 읽으면서 플레이 했기 때문에
더욱 스토리에 빠져들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스토리에 연관되는 대화를 꼬박꼬박 읽으면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매력을 느끼긴 힘들 게임 같습니다.
유튜브 등지에서도 백기병을 플레이 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화는 휙휙 넘기며 전투만 하면서 플레이를 하시고는
재미없다는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사실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분들이 하시는 전투 자체는 제가 봐도 재미 없고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스토리는 날리면서 플레이 하시니 재미없을 수 밖에요.
그리고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플레이해야만 이 게임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메타리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메타리카는 플레이어=백기병에게 이런저런 명령만 하는 짜증나는 캐릭터일 겁니다.
스토리를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메타리카라는 캐릭터를 알아가게 되고
결국에는 종막의 백기병 처럼 메타리카를 구하는 선택지에 게임의 강제성이 아니라 플레이어 자신이 긍정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근데 메타리카 본질적으로 삐뚤어진 인간이란거에 한표ㅋㅋㅋㅋ 평범하게 태어났어도 사악한 인간은 아니지만 민폐가 쩔었을 듯요ㅋㅋㅋ 실제로 평행세계 리카의 깽판들을 보면...ㅋㅋㅋㅋ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는거고 후반의 행동에 엄청 갭모에가 있죠
마녀와 백기병은 메타리카의 성장물인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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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소환마
시스템 적으로 불편한 게 너무 많은 게 아쉬웠죠. 2에서는 여러 부분이 개선된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저는 초중반에는 스토리가 참 재밌었는데 후반 스토리가 너무 중2스러워서 좀 실망이었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스템이나 전투같은게 전 더 재밌더라구요
평행 세계의 이야기까지 스토리가 넓혀지면서 너무 장황해지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긴 했죠. 전투… 는 재밌을 때는 재밌었지만 그 불편한 시스템에는 영… 나아진 2를 기대해봅니다.
일본어 못 알아들으면 사실 스크립트 읽기도 지겹죠 농담 ㅁㅁ기식 대사가 너무많아서
아… 그럴 수 있겠네요. 저는 일본어에는 익숙해서 스크립트를 읽으면서 성우의 연기에도 몰입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반에 맥거핀이 너무 많아서 아쉬워요. 토르테는 다른 평행세계의 리카인거같은데 정확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왔는지 끝까지 애매하고.. 네자리아는 먼가 있는거처럼 뒷공작은 많이 펼치더만 니케 죽이는데 관여한게 있긴한가 싶더라고요
그 부분은 저도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토르데 떡밥은 해결된 게 전혀 없죠. 어떤 세계에서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네자리아와는 어떤 관계인지도 긑내 나오지 않았고… 네자리아 또한 니케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정작 니케 관련한 스토리에서는 얼굴 한 번 내밀지 않고 마지막 엔딩에서 씨앗을 심을 때 잠깐 보이는 것 말고는 끝…
플레이했을 때 영상미로 보여주는 요즘과는 대화로 플레이타임의 반을 차지해먹는 거라던가 젤다같은 옛날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놀라웠습니다. 물론 게임자체는 요즘 핵앤슬레쉬와 비교하면 약간 구세대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스토리만이 아니여도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했고 다음작이 기대되는 게임이였습니다. 다만, 2는 액션자체는 훌륭해졌지만 스토리에서 까이고 있는 게.... 여담으로, 제가 산 건 북미판인데 이건 플레이도중에 뜬금없이 프리징이라는 게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였는지라 체크포인트로 중간중간 자동세이브가 아닌 본진에서 강제 세이브라는 거 때문에 저 프리징이 걸리는 얼마나 좌절이 됐는지 흙흙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