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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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쿠의 깜짝 등장으로 위게에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네요.
유저의 적 코나미지만 덮어놓고 까이는건 조금 불쌍한 것 같아 아는대로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부분은 사설입니다. 안읽고 넘어가셔도 됩니다
1. 코나미는 라이센스를 딸 생각이 없다.
답 : 초반엔 '그렇다'. 지금은 ' 아니다'
코나미가 위닝시리즈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조금씩 변화를 거쳐갔습니다.
아마 가장 큰 대격변 중 하나는 국가대표 위주에서 클럽팀으로 저변을 넓혔다는거겠죠.
이시기 꾸준히 성장했고 나름 전성기라고 불리울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때 코나미는 굳이 라이센스를 딸 필요가 없었습니다. Fifpro 라이센스 하나로 대부분의 선수를 등장시킬 수 있었으며
패치도 위닝의 재미라는 이상한 논리가 정석으로 자리잡았고 일단 게임성이 피파와 꽤 차이가 났었던 시기니까요.
그런 위닝의 태평성대는 피파의 다양한 라이센스를 통한 라이트 유저 흡수, 대참사로 불리는 몇번의 엔진 변화때 고꾸라지면서
(특히 한국에서) 조롱을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되었죠.
[우리나라에선 특히나 위닝 평가가 박한편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번 깔거리가 생기면 그게 밈이 되어 꽤 오래가는 편이라..
위닝 vs 피파 이런글은 매년 쓰기 좋은 글거리고 이 글은 좋은 먹이거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그때 꼭 나오는 망겜드립이 위닝유저로서 마음아프게 하죠.
하지만 실제적으로 전문가 평가는 이미 피파에서 위닝으로 넘어온지 꽤 된 상태고 아래서 이야기 하겠지만 이는 곧 ea가 라이센스에 목숨거는 계기로 이어집니다.]
그때부터 위닝은 여러가지 시도를 합니다. 코자미의 유산 폭스엔진으로 꽃단장(+비용 절감), [하복엔진은..] 영국지사로 일임하며 좀 더 외국시장을 노리며,
라이센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2014부터 아르헨티나와 칠레리그가 추가되었죠. 2014는 저도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만드는 망작을 넘어선 괴작이었지만
이 라이센스 덕분에 남미쪽 인기를 꽤 끌게 됩니다. 그 후부터 열심히 라이센스를 따고자 하죠.
2. 그럼 왜 라이센스 그딴거 밖에 못따냐?
답 : 그딴거 밖에 안남았어요....
매작품 나오고 가뭄에 콩나듯 신규유저가 유입되면 항상 물어보는 라이센스 문제, 그리고 새로운 라이센스 계약마다 이딴거 따지 말라는 댓글들이 자주 보이지만
코나미라고 안따고 싶어서 안딴게 아닙니다.
일단 그 전에는 돈이 없었구요.[생각보다 코나미는 작은회사입니다. 코지마와 스네이크의 후광으로 큰 회사 같아 보이지만... 그 코지마는 지금...]
급기야 코나미는 자사의 많은 팬을 보유한 타이틀들을 '숙청'하기 시작합니다.
모모타로 전철 시리즈
[한국분들은 많이 모르시겠지만 모모타로 전철이라고 거의 일본의 보드게임 본좌 취급받던 게임이 있습니다. 코나미는 이 게임의 제작사인 허드슨을 2011년 인수하며
모모타로 전철도 가져오게 되었고 주요 개발자 4인중 3인이 떠나며 2012년 1월 마지막 시리즈를 발매, 그 이후 버려두다가 2015년 제작자와 불화설이 생기며 쫑. 이때의 병크는 쉽게 검색가능하니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후에 닌텐도가 판권을 사가며 명맥은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러브플러스 시리즈, 악마성 시리즈,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까지... 이 모든 숙청은 단 한가지 이유로 진행되었습니다. '돈이 안되기 때문'
[러브플러스와 악마성도 엄청난 타이틀인데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는 일본의 국민게임에 엄청 매니아층을 보유한 게임이고 메탈기어 솔리드는 전세계적 메가히트 시리즈
였는데 이 시리즈의 천재적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는 기록말살형이라는 엄청난 치욕을 당했고 이 게임의 주인공 간지 풀풀 스네이크도 빠찡코에 등장하는 등...]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코지마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가 숙청당하게 된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였는데 이때 든 개발비의 꽤 많은 돈이 폭스 엔진 개발에 들어갔다죠...
자체 엔진 제작은 후에 큰 재정적 도움이 되는데도..]
그러나 AAA급 타이틀 중 단 2개의 타이틀만 살아남는데 그 중 하나는 인풋에 비해 엄청난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유희왕 시리즈. 그리고 2015때부터 추가된
마이클럽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게 된 PES였죠.
이렇게 많은 게임들을 숙청(특히 메기솔) 하며 PES시리즈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이때 생긴 여유자금으로 바르셀로나,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계약을 하고 라이센스를 점점
넓혀가고 있으나.. 역시 이 문제에는 거대한 산이 있었죠. EA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대로 EA는 많은 라이센스들을 독점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전설선수가
불러오는 돈들을 맛을 봤기 때문에 주 고객들이 보고 자랐던 레전드들을 쓸어가고 있죠. 또한 EA는 대기업입니다.
3.라이센스 전쟁은 위닝이 시작했잖아?
답 :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답
위닝 피파 게시물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패턴이
위닝 라이센스 ㅋㅋㅋ->EA 독점 쫄리냐?-> 라이센스 시작 너네 아님?
이건데 이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보통 챔스독점이나 캄프누 독점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위닝과 피파의 라이센스 시작은 피파의 국가대표 라이센스 독점으로부터 시작했으며
EA가 눈에 불을 켜고 라이센스를 안놔주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EA 때문입니다.
EA는 그동안 스포츠게임에서 독과점에 가까운 높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세가의 2K 시리즈가 저가정책으로 대히트를 치고 이에 빡친 EA는 4대 스포츠 독점에
들어가는데.. 선빵은 EA였습니다. EA는 NFL을 독점해버리면서 2K의 NFL을 끝장내버렸고 이에 보복하기 위해 2K는 MLB 라이센스를 독점으로 먹어버립니다.
거기도 통쾌하게도 이 독점 라이센스의 목적은 EA 엿먹이기였기 때문에 EA를 제외한 다른 회사의 게임은 서브라이센스 형식으로 허용을 하게 됩니다.
[물론 2K의 MLB는 이후 폭망합니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EA는 라이센스의 중요성과 경쟁자는 뭉개버려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이는 고스란히 코나미, 정확히는 위닝유저들이 뒤집어 쓰게 됩니다.
4. 그래 됐고 레전드는 왜 이딴식으로 냄?
답 : 먹고 살아야지..
일단 코나미는 철저히 기업가 마인드로 무장한 게임회사입니다. 게임회사가 가져야하는 게임에 대한 마인드가 거의 남아있지 않죠. 때문에 코나미는 위닝으로 돈벌이를
해야하며 이 돈벌이는 새로운 위닝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수입을 발생시켜줘야 합니다. 한번에 폭풍 집중되는 돈이 아니라 꾸준히 돈이 들어와야 한다는거죠.
위닝은 중복선수를 허용하지 않고 톱 에이전트를 둬서 은공 이상의 선수는 돈을 많이 쓰면 어떻게든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매주 돌아오는 이벤트도 마찬가지죠.
지금 위닝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2016~7때보다 성장이 더 어려워지고 5성 스카우터 획득이 엄청나게 어려워지면서
많은분들이 빠르게 선수단에 돈을 투자했고 때문에 요즘 만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5성 팀인것을.
이런시기에 뽑고자하는 레전드를 전부 풀어버리면...?
최초의 수입은 풍족하겠지만 이후 위닝 2019 발매 전까지 수입그래프는 낮게 유지되겠죠.
그리고 레전드를 중간중간 풀면 접었던 사람을 다시 불러오는 효과도 있습니다.
마클하는 분들도 '공식적으로는' 레전드를 사용하기 위해 돈을 써야하죠.
5. 그래도 전작에 비해 레전드 너무 수 적고 너무 늦게 풀리는데?
답 : 전작은 레전드가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단 대표적으로 라이센스 계약이 정상적이지 않았죠. 전작에 나왔던 모든 바르셀로나 리그 선수들은 사실 '무단도용'입니다.
코나미는 바르셀로나와 계약하면서 바르셀로나 레전드들을 등장시켰지만. 이미 은퇴한 바르셀로나 출신 레전드들의 사용 권리가 바르셀로나 구단에 있을리가 만무하죠.
때문에 마라도나는 이걸 걸고 넘어졌고 정식 3년 계약을 통해 다시 2018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에는 바르셀로나 이름으로 등록된 레전드가 30명이 넘었기 때문에 한번 풀때 일부를 풀어도 많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죠.
발매일을 보면 베컴이 좀 많이 늦게 나온감은 있습니다.
전작 바르셀로나 1차 공개가 10월 초였던걸 감안하면 말이죠.
그러나 바르샤 2차전설은 12월 첫주에 나왔고 2째주인 지금 지코가 나왔구요.
전작때 리버풀 레전드 이벤트는 1월에 했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크게 차이가 안나는거 같네요.
저도 리버풀 팬으로 리버풀 레전드가 얼른 나오길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달에 한번 레전드를 내는거 같아서 괜찮은것도 같네요.
음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마무리!
재밋네요 추천 !
전문가 평가는 위닝이군요?
일단.. 게임스컴에서 항상 위닝이 상을 받아옵니다. 전작때 한번 빼고 최근 계속 위닝이 가져오고 있고 그 한번도 피파가 아니라 스노우보드게임이 가져갔죠.
좋은 분석글 추천드립니다 ㅎ 레전드들은 은퇴하고도 돈 잘 벌듯 하네요
광고나 이런걸로 돈 많이 벌 수 있을겁니다. 이런 라이센스 비용도 있고..
혹시 피파에는 바르셀로나 있나요?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독점계약이 아닙니다.
대신 아마 캄프 누가 독점일겁니다.
재미난 정보와 읽을거리 감사합니다.
장기적으로 먹을거면 잘끊어서 내야될텐데 장사를 참못하는듯.. 지코를 내더라도 현질할 엄두가 나게 명단을 내야지 175명에 개듣보섞어놓고 170번이면 돈이 얼만데 지코 시대 사람들도 아니고.. 장사를 하려해도 적당히 솔깃해야지 꼬이는법인데...
예전에 어떤글에서 코나미 사장인가? 대표인가가 자신이 게임회사하는걸 굉장히 부끄러워하단걸 본거같아요 그래서 투자도 시원치않다고....
잘읽고 갑니다. 추천
추천!
피파=라이센스 게임
근데 그룹 전체로 보면 게임보다는 와인사업이나 빠칭코 사업 등으로 전환하려다보니 위닝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것 처럼 보여요.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위닝관련 이야기 자주 부탁드릴께요
재밌게 잘 봤네요.
사실 돈이 안된다가 아니라, 돈이 많이 안되고, 리스크가 있다정도겠죠. 메기솔이 돈 안벌어준 적이 없지만, 메기솔 투자비용이 크다보니 망하면 리스크가 있다는 건데 휴대폰이나 마클같은 경우는 우러먹기해도 고수익이 있으니 윗분들 입장에선 도데체 비싸게 돈들여 적당히 먹어서 이익이 뭐지? 싶겠죠. 싸게 들여서 비싸게 먹는 폰겜들, 마클같은 게임들이 있는데 굳이 비싸게 들여서 만들어서 돈은 벌지만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것 같은데, 근데 이해는 하는데 이게 장기적으로 절대 좋은 방식은 아닐거라 봅니다. 물론 aaa위주로 만들어 준다면 유저는 좋겠지만, 꼭 막 전부 다 비싸게 만들라는 건 아니지만 유지는 해야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환경에 적응할텐데 말이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결국엔 10년동안 꾸준히 유지했던 챔스독점권도 결국엔 이에이에 넘어간거같더군요....1년이나 지났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지만 씁쓸함만 남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