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달 간 92시간에 대장정 끝에 엔딩 봤습니다.
1. 주제 전달이 좋았다.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세상, 종족 간의 화합과 차별이 없는 세상, 약자의 배척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 일행의 여정이 좋았습니다. 그 안에서 무작정 희망적인 것이 아니라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조금씩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담은 것도 좋았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쉽고 간단히 바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면을 담은 점에 있어서 기존 JRPG와 살짝 달랐습니다.
2. 완전판은 나온다.
신성교, 루이, 독립세력 3파전인데 신성교는 일찌감치 퇴장하고 루이에 붙는 것은 배드엔딩, 결국은 내가 왕이 되는 것이 유일한 진엔딩 인데 완전판 에서는 각 세력 별 엔딩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마법학원은 누가 봐도 던전 느낌인데 왠지 아낀다는 인상을 받았고 뭔가 한 자리 할 것 같은 원로원 들은 그냥 어느 순간 쩌리화. 완전판은 나오되 DLC로 내 주길 바랍니다.
3. 진히로인은 갈리카
게임 내 NPC가 왕자와 요정이 같이 여행하다가 결국에는 왕과 여왕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틀라스 페르소나 시리즈 메인히로인은 소에지마 아저씨가 머리띠를 넣는 기믹(?)이 있습니다. 3의 아이기스, 4의 유키코, 5의 마코토가 그 경우인데 메타포 같은 경우는 갈리카가 머리띠를 하고 있네요 마침 😉
4. 루이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여신전생에 루이 사이퍼 자제 패러디 같은 루이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 입니다. 비주얼도 멋지고, 사상은 크게 동감가지 않지만 최종보스로서 주인공의 안티테제로 딱 적당한 캐릭터가 아니었나 합니다. 막판에 헐벗는 것도 루시퍼랑 똑같고 ㅋㅋ
5. 페르소나 판타지 버전.
게임하는 내내 페르소나4의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맘에 안 드는 캐릭터 없이 다들 정이 갔고, 마지막에 후원자들한테 응원 받을 때는 현실에 찌든 차가운(?) 저의 영혼이 위로 받는 느낌? 😆
6. 디지털 데빌 사가와 매우 유사.
출시 전 스토리 예측하는 글에 왕자가 합체할 것 같다고 예상하는 글을 올렸었는데...그게 진짜로 나올 줄이야;; 그리고 막판에 동료들 희생으로 주인공만 최종보스에게 도달하는 연출이나 전투 합체기 등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7. 2회차에서는 좀 더 다양하게.
일단 왕중왕 난이도가 있으니 그거 하면 되는데..
후반부 갈수록 전체 차지 후, 주인공과 스트롤의 진테제로 속전속결 하는 거 외에는 딱히 전술이라고 할 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회차에서는 캐릭터 별로 안 써본 직업 하면서 히든 보스도 잡아 봐야겠습니다.
엔딩을 보니 모든게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