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f의 성공으로 다른 국가 배경도 검토 중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오카모토 모토이 씨는
사일런트 힐 f의 흥행에 힘입어 차기작에서는 또 다른 국가를 무대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 역대 작품들은 대부분 미국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사일런트 힐'을 무대로 삼았던 반면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일본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오카모토 모토이 씨가 인터뷰에서 무대 선택에 관해 답변했습니다.
오카모토 씨에 따르면 일본 외에도 이번 작품의 무대로 검토했던 특정 장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은 무대가 일본이었기에 지역 전승을 깊이 파고들어 게임의 호러 요소와 결합할 수 있었는데
전 세계의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이와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남미를 무대로 한다면 지역에 깊게 뿌리내린 샤머니즘적 신앙을 도입하여
그것이 공포와 어떻게 결합하는지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나 이탈리아, 한국과 같은 다른 지역으로도 시야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해당 지역들 또한 그 땅만의 독자적인 신앙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카모토 씨는 이러한 요소들이 사일런트 힐의 컨셉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무대의 예로 언급된 중남미 지역에 대해서는 군사 정권이나 쿠데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온 역사를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는 일종의 허세나 남성 우월주의가 존재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동시에 샤머니즘이나 현지 신앙에서 비롯된 민간 전승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일런트 힐 f에서 일본의 옛 남녀관을 공포와 함께 묘사했듯이
이러한 지역적 특성 또한 호러와 결합하기 쉬운 요소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을 무대로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우려 사항도 있다고 합니다
중남미에는 흥미로운 영화나 서적 등이 많이 존재하지만, 사일런트 힐과 같은 IP를 다룰 수 있는
유명 게임 스튜디오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합니다.
실제로 사일런트 힐 f의 개발에는 대만의 개발사인 NeoBards Entertainment가 참여했으나
코나미의 일본 팀 및 모델이 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1960년대 일본의 풍경과 역사를 상세히 조사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지역의 신앙이나 전승에 뿌리를 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현지 팀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며
신뢰할 수 있는 스튜디오의 존재가 무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 됐든 사일런트 힐 f의 흥행은 '사일런트 힐'이라는 마을을 벗어나 무대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시리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