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공자 아니고 그냥 취미로 뇌과학 공부하는 놈으니 걸러들으셈
뇌에는 변연계라는 기관이 있음. 간뇌와 대뇌피질 사이에 존재함.
이 변연계의 역할은 외부자극에 대해 감정을 가장 먼저 만들어 내는 곳임.
특히 변연계 안에는 편도체라는 기관이 있는데, 편도체는 받아들인 정보를 토대로 안도감이나 두려움 불안감을 만듦.
만약 편도체가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뇌 속 수많은 회로 중에 불안회로가 활성화됨.
불안회로가 작동하면 뇌의 고등사고, 고등인지 기능을 하는 곳(전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함.
우크라 전쟁 초반에 전쟁범죄를 일으키곤 웃어대는 병사를 기억하는진 모르겠는데, 나는 그게 이런 사례로 보임.
그 병사가 처음부터 사이코패스나 정신병자가 아니라 극도의 불안한 상황에서 고등인지, 즉 도덕성이 일시적으로 차단된 것임.
전쟁은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만듦.
더해서 전쟁 트라우마에 대해서.
변연계 안에는 해마라는 기관도 있는데, 이 기관은 들어서 알다시피 기억을 임시적으로 저장하는 공간임.
근데 극심한 환경에 놓였던 사람은 해마에 문제가 생김. 일시적으로만 저장되어야 할 기억이
변연계가 스트레스 상황을 받으면 계속 떠오르다 못해 그 상황을 직접 겪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만듦
그래서 전쟁 트라우마 환자들이 특정 환경에 놓이면 자동반사적으로 총을 쥐고 쏘는 시늉을 하거나 은엄폐를 하는 것.
옛날 싫은 기억이 떠오르거나, 군필이 근대 놀이에 심취할 때 트라우마나 ptsd라고 하는 밈이 있는데, 실제 ptsd는 해마의 오작동으로 인해 말그대로 그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임.
전쟁은 뇌의 구조를 망쳐놓는 중대한 사건이라는 것.
더 자세한 거나 내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더 해박한 분이 설명해주겠지
어느쪽이든 극단적인 생존본능의 발현인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