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마라 속에 나오는 판소리들... 그리고 거기 안나오는 다른 판소리들.
전부 가만 생각해보면 노래의 진행?? 나열?? 이런게 모든 노래가 멜로디가 다 똑같음.
멜로디는 다 똑같은데 거기에 전라도 사투리 더해서 얼마나 구성지게 더 깊이 구성지게 부르느냐에 따라 명창이 되고 아니고가 갈림.
정형화된 멜로디 몇개가 있고 그걸 전라도 사투리에 따라 구성지게 구성해서 구성지게 이어지기만 하면 그게 바로 소리임.
서양 오페라, 교향곡, 소나타 등등은 지금도 새로운 곡들이 작곡되고 있는데 왜 판소리는 새로운 곡이 작곡되지 않는지 정년이 보고 이해됨.
새로운 곡은 필요없고 운율에 맞는 가사만 있으면 기존 멜로디에 끼워 맞추기만 하면 새로운 소리가 되는게 판소리니 옛날에 박동진 명창이 적벽가 완창을 했다고 대단하다 했는데 판소리 멜로디 마스터 한 사람이면 대사만 외우고 체력만 되면 할만 한거 같음(어차피 판소리는 악보가 없으니까).
정년이 땜에 판소리 재발견 어쩌고 나오는데 국극은 90년대에 공연을 다시 하고 mbc에서 녹화 방송하며 부활하려는 시도가 있었음.
하지만 거기 나오는 배우들이 전부 투실투실한 아주머니들이 아주 찐한 화장을 하고 누구나 다 아는 춘향전, 심청전, 이딴 공연만 하니 그냥 다 망하고 지금은 없어졌음,.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판소리는 한계가 있네요.
십몇년 전에 유럽(아마 프랑스) 예술의 거리에서 판소리 버스킹 하던 여성분이 옆에서 비보이 힙합 댄스 하던 분을 섭외해서 판소리에 맞춰 비보이 댄스 춰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도 합이 맞지 않고 관객 호응도 제로라서 그냥 접던 TV다큐멘터리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