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유게에서 오구라 컬렉션 관련해서 글을 봤다. 숫자도 상상이상의 컬렉션이 맞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덜 알려진 컬렉션이 있다
바로 핸더슨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미국의 외교관이 한국의 문화재의 정수들만 뽑아다가 수집한 놀라운 컬렉션이다
이름만 봐도 알다시피 미국 외교관이 가지고 있던 컬렉션이었다. 그런데 그 양이 상상을 초월했다.
먼저 외교관으로서 그레고리 핸더슨은 하버드 대학에서 동양 예술을 공부하고 미술사를 배웠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 중 일본어를 공부한 뒤 종전 하고 나서 MBA를 마치고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63년 이후 미국에 의해 한국에서 추방당한 외교관이 되었고, 파면 사유는 외교적 비밀 사항을 함부로 발설한 것이 그 사유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파면 뒤 한국 전문가로 변신하였으며 그는 한국에서 문화재 수집을 아주아주 적극적으로 하였다.
그의 아내는 조각가이기도 하였는데 그녀는 그와 함께 열심히 문화재 수집을 할 수 있었다
남편은 동양문화에 해박하였으며, 대사관 정무 참사관이었고 그 아내는 조각가로서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 둘은 완벽한 팀이었다.
그의 유물 수집법은 아주 간단했다
돈을 가지고 있단 소문만 내면 골동상들이 자기 유물을 직접 싸들고 오는 것이다.
그는 150여점의 도자기를 수집하고 다량의 불화, 불상, 서예, 전적류를 수집하였는데 이는 하루 건너 하나꼴로 한국 문화재를 손에 넣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생각할 수 있다.
문화재 반출 규정은??
60년대는 그러한 법이 굉장히 미비했고 애초에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유물들을 반출 시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숫자만 말하니까 아마 이 컬렉션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안잡힐 것이다.
이 컬렉션은 한국 문화재의 특성을 나타내는 최고급 문화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150점이 넘는단 것은 재벌급 수집가라도 평생 걸려서 수집했을 양이란 것이다.
그런데 정말 슬픈 점은 헨더슨이 죽고 나서 컬렉션은 하버드의 셰클턴 컬렉션에 포함되었으며, 한국으로 다시 반환될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단 점이다.
또한 이 컬렉션은 의외로 보관 상태가 안좋은데 헨더슨이 이 컬렉션을 얼마나 대충 관리했는지 고려 탱화를 작은 벽난로 위에 걸어놨다 말이 안된다. 고려 탱화는 박물관급 유지 보수를 받아야 하는 마땅한 문화재인데 그들은 그저 과시욕으로 국보급 문화재를 집에다가 깔아놨다
물론 오구라 컬렉션도 중요하다. 일본인이 빼앗아 갔으니 하지만, 미국의 외교관이 외교권한을 이용하여 돈으로 빼낸 이런 문화재들도 같이 주목하였음 좋겠다. 정말 슬픈 일이다. 언젠가 하버드가 한국에다가 아량을 베풀길 바랄 뿐....
아량이란 건 없고 한국이 인류가 없는 평행지구 입주권이라도 팔면 문화재 돌려받을 가능성 생김
그러게 말임 하버드가 줄 리가 있나 본인들 동양문화재 주축 컬렉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