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불상은 석가모니 부처님 입멸 이후 한참 뒤,
상당한 기간 동안 무불상시대를 거치다가
간다라/마투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음.
근데, 현존하는 불상 중 하나는
부처님 당시에 만들어진 불상 중 하나라고 전해짐.
경전 중 증일아함경 28권에 나오는 전승에 따르면,
부처님이 방만함에 빠진 인간들을 떠나 천상으로 올라가서
천인(신)이 된 어머니를 만나고 신들에게 설법을 하며
아비달마(아비담마, 논)를 가르치는 동안
천상과 인간 세계의 시차 때문에 긴 시간이 지나서
부처님을 그리워하게 된 사람들이 불상을 만들었는데
문제의 불상은 그때 만들어진 두 불상 중 한라고 전함.
물론 학계에서는 이 주장을 진지하게 믿지는 않음.
처음 불상이 등장할 당시를 보면, 완전하고 신성한 존재인 부처를
유한한 형상으로 묘사하는 것을 사람들이 굉장히 꺼려서
부처가 깨달음을 얻기 전인 보살 시절 모습을 담은
보살상을 불상보다 먼저 만들기 시작했고
이게 지금까지 영향을 줘서 지금도 불상을 보면
보살상 시절의 흔적으로 머리를 기른 모습으로 만드는데...
부처님 당시 그때 그 시절 이미 불상이 있었다?
그럼 사람들이 불상을 만들 때 거부감이 없었어야지.
더군다나 석존께서 천상에 올라가 아비담마를 설했다는 것부터
후대 소승불교에서 아비달마의 권위를 높이려고 지어낸 거라서.
뭐 암튼, 문제의 그 불상은 현재 러시아에서 보관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