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당연하지만 각 작품에 대한 중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본인은 전문적으로 리뷰를 하던 사람이 아니기에 좋은 리뷰에 포함되어야 할,
또는 포함되면 안되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음.
그러니 재미로만 봐주길 바람
최근에 할게 없어서
MCU 영화와 드라마를 전부 연대순으로 정주행 해보고자 했음
그렇게 전부 정주행을 완료했으나 영화는 다들 알테니
아마 보기 힘들어 본 사람이 적은 MCU 드라마를 짤막하게 리뷰해보고자 함.
에이전트 카터
페기 카터보다 인간 자비스가 재밌어서 더 보고 싶은 드라마. 오히려 인간 자비스는 시대적 특성 상 이 방법 이외는 더 보기 힘들어서 더 아쉬움
에이전트 오브 쉴드
가장 "MCU"스러운 드라마. 심지어 가면 갈 수록 스케일이 점점 더 커져서 그에 따른 호불호가 발생하는 것 까지 딱 들어맞는다. 다만 초반에는 MCU와의 연계가 가장 직접적이고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가면 갈수록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진다. 이걸 가장 극명하게 느낄수 있을때가 '인피니티 워'와 '엔드 게임'사이 임에도 블립에 관한 묘사가 전혀 없는 시즌 6. 심지어 시즌 5 막판에 '인피니티 워'에서 발생한 뉴욕 침공이 뉴스로 나와서 더 괴리감이 심하다.
데어데블
인간 관계 하나로 흥하고, 인간 관계로 하나로 망하는, 덕분에 고구마 300개쯤 먹다가 그래도 마지막 시즌 막판에 사이다 한병 넣어주는 드라마
제시카 존스
작품과 캐릭터 특성상 야스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건 이제 이해하는데, 거기에 쓸 돈을 액션신에 좀 더 투자해줬으면 안됐을까
루크 케이지
흑인의, 흑인에 의한, 흑인을 위한 드라마. 어느 정도냐면 한국인인 본인 입장에서 문화적 공감대가 맞지 않아 당황스러운 요소도 있을 정도.
아이언 피스트
오리엔탈리즘의 총체적 난국. 가장 끔찍한 사실은, 문제점이 저것만 있다는게 아니라는 점.
주인공이 쿤룬에서 사회와 고립된체 수련하느라 현실에 적응 못하는건 괜찮은데, 그게 주인공이 작중에서 자기 말만 맞고, 자기 말을 안들어주는 주위 사람들은 나쁜거고, 내가 맞으니 내 마음대로 다 하겠다는 '아이언 피스트 행동'의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그나마 시즌 2에서는 사회에 조금 적응해서 '아이언 피스트 행동'이 줄긴 하는데...
디펜더스
어벤저스가 그냥 잘나가는 히어로 모여서 성공했다는게 아니라는걸 증명해 준 작품. 진짜 쟤네 모아놓고 이것밖에 안된다고?
그리고 액션씬!!! 제발!!! 으아아아아!!
인휴먼즈
존재해서는 안되는 작품. 농담이 아니라 기존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무난하게 잘 쌓고 있던 인휴먼즈 관련 서사와는 하등 상관 없이, '지구에서 별도로 나타나는 인휴먼즈는 알 거 없고, 사실 우리는 달에서 국가 세워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어요'라는 개뜬금 없는 설정이 투입되어버리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움.
그렇다고 작품 자체가 볼만하냐면, 엉성한 전투씬과 효과. 자기들이 왕족이였다고 지구에서도 무례하게 개깝치는 '왕족 행동' 등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작품
퍼니셔
"지금까지 액션씬 때문에 고통받으셨나요? 퍼니셔는 그 시간에 범죄자 둘을 더 쏴죽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 깊이감이 모자른 것도 아니다. 유혈 묘사에 거부감이 없다면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클록 & 대거
청소년 특유의 감정선을 마블 히어로와 버무리려는건 좋았는데... 연출이 너무 난해해서 별로 였던 작품. 그리고 그거 연출할 돈으로 액션씬 연출이나 CG 좀... 여주인공 액션씬은 진짜 농담 안하고 붕쯔붕쯔 그 자체.
런어웨이즈
아무리 안팔려도 세계관에 속한 작품을, 어떤 방법으로도 보지 못하게 아예 내려버리는 경우가 어딨어요 디즈니 ㅁㅊㄴ들아
헬스트롬
그래서 이거 마블 세계관 맞아 아니야. 감독은 아니라고 하고 배우는 맞다고 하고, 마블 세계관 기업인 록손은 배경에 나오고, 근데 디즈니에서는 마블로 분류 안하고.
참고로 작품 자체는 엑소시즘에 마블 특유의 감성을 희석시킨 무난한 작품. 물론 진퉁 엑소시즘 드라마를 기대하지는 말 것.
완다 비전
연출과 그에 따른 기괴함 만으로도 반은 먹고 가는 드라마. 다만 본인은 해당 작품에서 완다를 빌런으로 보았고 실제 행보도 그에 걸맞는 행보이며, 그래서 더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화에서 굳이 조연의 입을 빌어 완다가 마을 사람을 위해 희생했다라는 표현을 했어야 했는지 의문임.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간의 연계가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지점이 바로 완다 비전 이후.
팔콘과 윈터솔져
루크 케이지가 흑인 문화 특색이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심하다면, 팔콘과 윈터솔져는 미국 문화 (좀 더 정확히는 미국 사회 문제) 특색이 강해서 공감이 덜 가는 요소가 있었음. 물론 루크 케이지급으로 강한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 정도. 작품 자체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 1때 느꼈던 "영화 뒷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보고 싶다!" 라는 충족이 가장 크게 채워줬던 작품
로키
로키라는 캐릭터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찬사.
굳이 흠을 찾자면 배우 문제로 캉 관련 서사가 MCU에 도려내지면서 해당 부분이 붕 뜨게 느껴질수 있다는 억지스러운 흠밖에 없다고 생각함.
호크아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드라마라는 점. 스토리적으로도 세대 교체를 위한 확실한 전개와 요소를 다 보여주였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향후 MCU 전체 전개를 위해서, 접근성이 비교적 높은 영화로 나와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작품
문나이트
위의 헬스트롬 럭키 버전이라고 생각함. 무슨뜻이냐고? 재미있고 잘 만들었지만, 이거 MCU 인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듬. 물론 "MCU 소속 드라마가 무조건 MCU스러워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특정 영화나 드라마를 챙겨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미즈 마블
잘 나가다가 고꾸러진 드라마. 총 6화인데, 이정도면 객관적으로 봐도 충분히 짧은 분량이다. 그 짧은 분량에 빌드업과 전개를 다 쌓으려 하니 막판에 갑작스럽게 고꾸러진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던 드라마. 그냥 한 10화 정도로 하지.
변호사 쉬헐크
첫번째. 굳이 헐크를 그렇게 이용해야 했는가.
두번째. 굳이 제 4의 벽을 그렇게 이용해야 했는가.
시크릿 인베이전
그니깐 제발 화수 늘리라고 미친 디즈니들아.
잘 나가다가 마지막편 하나가 모든걸 망친 작품. 떡밥 회수도, 좋은 결말도 그 무엇도 못얻었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서 가장 논란이였던 워 머신 스크럴은 의외로 명확하게 언제 납치되었다가 나오지 않아서 크게 문제는 못느꼈음. 뭐 감독 발언은 이미 뒤집어진 사례도 이전 드라마에서 몇번 봐왔기에 일단 크게 신경은 안쓸 예정.
에코
제목을 킹핀으로 바꿔도 되지 않았을까? 근데 오히려 그 덕분에 상당히 무난하게 좋았던 작품. 데어데블 시리즈에서 킹핀은 상당히 매력적인 빌런으로 그려졌었고 에코 자체 서사도 무난하고 평범한 내용이였기에 그냥 뭐... 네... 무난했어요...
전부 에거사 짓이야
화수 늘려달라는 비명을 긍정적인 의미로 외칠 수 있는 작품. 작품 특유의 느낌과 연출, 캐릭터, 전개, 반전 전부 마음에 들었으나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데스를 좀 더 코스믹 호러와 같은 존재로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사족1: 디즈니 플러스 번역 정말 마음에 안든다. 뉴비를 컴맹으로 번역하지 않나. 스코틀랜드 사람이 잉글랜드 사람에게 "당신 정말 잉글리쉬 같다"를 "당신 정말 영국인 같다"라고 번역하고 심지어 몇몇 화에서는 싱크도 밀려있으며 고유 명사 통일이 안되어 있는 경우고 왕왕 있었음... 이거 돈내고 보는건데...
사족2: 그러는 와중에 토르1편에서는 토르 말투를 최대한 사극투로 번역하려고 시도한게 보여서 조금 놀랬다.
애거사 데스는 어쩔 수 없던게 저거 완다비전규직 이후 초저예산이라ㅋㅋㅋㅋ
그...일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문나이트는 OST 활용도도 높고 완성도도 높아서 ㄹㅇ 재밌게 봤음
글킨 한데 저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은근 난항 있었고 + 데스가 애거사 여친 정체성이 강했던거 생각하면 드라마 묘사 이상으로 보여줄 생각은 딱히 없었을듯. 사실 애거사 드라마 안 마녀들도 뭐 예산 적게 하면서 스케일 크게 마법 벌이는 그런 부류도 아니다보니.
다 나름 공감가는 리뷰인듯. 그나저나 헬스트롬까지 보셨다니 충격적인데
디펜더스 시리즈나 인휴먼즈 같은거 생각하면 오히려 대단한건데...?
그...일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DDOG+
애거사 데스는 어쩔 수 없던게 저거 완다비전규직 이후 초저예산이라ㅋㅋㅋㅋ
디펜더스 시리즈나 인휴먼즈 같은거 생각하면 오히려 대단한건데...?
초코딸기바나나스무디
글킨 한데 저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은근 난항 있었고 + 데스가 애거사 여친 정체성이 강했던거 생각하면 드라마 묘사 이상으로 보여줄 생각은 딱히 없었을듯. 사실 애거사 드라마 안 마녀들도 뭐 예산 적게 하면서 스케일 크게 마법 벌이는 그런 부류도 아니다보니.
암튼 저거 다 보느라 진짜 고생 많았다..
다 나름 공감가는 리뷰인듯. 그나저나 헬스트롬까지 보셨다니 충격적인데
와 싱크문제는 디즈니플러스 완전 초창기에도 그러더만 아직도 그런가..진작에 끊어버리길 잘했네
오 이제 이 글 보면서 드라마 골라봐야 겠다. 감사 감사!
에코는 굳이 판타지요소를 넣어야되나 싶음 그냥 느와르물이면 훨씬 좋았을 듯
더빙좀 ㅠㅠ
문나이트는 OST 활용도도 높고 완성도도 높아서 ㄹㅇ 재밌게 봤음
퍼니셔 완다비전 로키 재밌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