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뭔 불꽃속성말인가 싶은데 기분이 삼삼해서 글써봄
일단 아버지가 옛사람이라 저녁은 무조건 밥! 쌀! 주의심
외식을 가도 밥은꼭드시기에 나도 자연스레 그래됐고
그래서 일종의 양식?패스트푸드같은거는 입에도 안대심
엄니도 가족이니 비슷하게 지내셨고
나도 그랬음
그리고 나도 군대 전까진 이상하게 치킨을 안좋아해서 누가 사주거나 어쩔수없으면 먹는데 굳이 내가 주선해서는 안먹음(지금은 먹음ㅋ 치킨존맛탱)
그래서 우리집은 피자는 나때문에 시켜도 치킨을 시킨적은없음
가끔 시장통닭같은거는 가끔 아버지가 드셔서 입에 대는정도
그렇게 나도 독립하고 시간이 흘러 며칠전에 엄니가 내집에 올라오심
그날 추워서 나가기도 뭐해서 배달시킬려고 메뉴보는중
이상하게 그날따라 치킨이 눈에들옴
나:엄니 치킨드실라요?
엄:치킨? 치아라 느그아버지랑 통닭묵는다
나:아니 시장통닭말고 치킨 치킨 그거 막 소스발린거
엄:그 야리꾸리한거? 일단 배고프니 함 시키봐라
그래서 뿌링클콤보 시켜서 어머니랑 먹었는데 맛있다고하셔서 다행이라생각했음
그리고 며칠지나 엄니가 집에가시고 다시 연락드리는데 입맛이없다네 그래서 갑자기 생각나서
나:그때 먹었던거 시켜줄까?
엄:아이구야 그게되나? 그래주면 고맙지 그래 함시키바라
(전화기너머로)아버지: 그 뭐할라고 아들한테 그런거 시키샀노 라고 들림
엄:(대충 아버지 바가지용욕)
그래서 앱으로 시켜드리고 다음날 전화해보니
맛있게잘드시고 또 아버지가 반이나먹었다더라
말로는 시장통닭이 났네 하면서 (입안맛으면 입도안대심)
그거 들으니 뭔가 기분이 심숭해짐
치킨 잘드실줄아는걸 몇십년만에 알게됐음
앞으로 자주 시켜드려야겠음
그냥 기분이 묘해서 글로써봄
지금 내 상황이 웃겨서 유머 ㅋ
효자면 어쩔 수 없네
근데 신기하시긴하네 치킨을 아직도 안드셔보신게.. 억지로라도 더 여러가지 이것저것 드려보셈
사람은 dna적으로 모르는것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게 각인되어있어서 뭐든 경험하는게 좋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