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zHj36B6RUQ?si=XZthZb8QAShw8M7k
문자 그대로 두자리 수의 도전을 해가며 겨우 성공해서 감격의 박제를 했습니다. (혹시 나만 이런 건...)
1분40초까지는 어찌어찌 됐는데 35초는 정말 안되서 유튜브 찾아봐도 보통(1분40초)이나 쉬움(1분50초) 난이도 영상 밖에 못 찾겠고,
이것도 다시 해보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네요.
어려움 난이도로 엔딩 한번 본 소감은,
스토리는 유튜브 에디션으로 보고
멀티를 하세요~! 입니다.
저처럼 다른 사람과 부대끼는 게 싫어서 싱글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멀티를 하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어차피 차량과 자금은 싱글과 멀티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싱글에서 저축한 거 멀티에서 못 써요.
이번 작 싱글 플레이에서 받은 호감 스택은 단 3개 뿐인데,
1. 전작에 비해 최적화된 그래픽
2. 경찰 추적이 아무리 힘들어도 게임에서 나갔다가 들어오면 무사 통과
3. 로고와 타이틀 화면이 버튼만 누르면 휙휙 넘어간다는 점(...)
...이었습니다.
AI 레이서들의 난이도(코너링이 적은 몇몇 코스에서 초음속으로 치고 나가는 거)나
그립과 드리프트 사이의 조율 같은 건 그냥 내가 못해서 그런 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
1.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여러 레이스를 하다보면 히트가 너무나도 빨리 올라갑니다.
첫 주에 B 랭크 레이스를 하다가 A 랭크도 같이 하게 되면 낮 레이스에 벌써 히트 5를 바라봅니다. (첫 주에...!)
히트 5에서는... 예, 헤비와 헬기가 등장해요.
전작에서는 히트 5에서도 발각되어야만 헬기가 쫓아왔고
헤비도 데미지는 위협적이지만 정면 충돌을 한번 시도할 뿐이지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췄는데,
이번 작에서는 계속 쫓아와요.
레이스 중에 헤비 두 대가 서로 날 탁구공 튀기듯이 서로 튀기다가 빨피 만들 땐 정말 눈물 쏙 빠집니다.
어쩔 땐 헤비가 날 쫓아오면서 레이스를 끝냈는데, 끝나자마자 날 뒤엎으면서 빨피를 만들 때도 있더라구요.
욕이 절로 나옵니다.
또 어쩔 땐, 목적지까지 가려면 꼬부랑 고갯길(어딘 지 아시죠?)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헬기가 그 위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네요. 그냥 통과해서 지나갈 수 가 없어요.
2. 그래도 미니맵 보면서 조심해서 가면 되겠죠?
암행순찰차(Undercover)가 언제 뒤나 옆을 잡을 지 모릅니다.
들키기 전까지는 미니맵에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정면도 주시해야 하는데
뒤나 옆에서 덮치는 건 정말 어떻게 못 해요.
3. 그래도 앞에 호감 스택 얘기에서 말 한 것처럼 그냥 게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편하겠죠?
X발(예, 이제 욕 나옵니다), 이놈의 게임은 차고 밖에서 나의 리스폰 위치가 단 한 곳으로 고정되어 있어요!
빠른 이동 같은 건 없습니다.
목적지가 멀리 있다면 다시 거기까지 가다가 높은 확률로 다시 들키고 다시 히트 5 추격에 쫓겨야 해요.
리부트에서는 레이스 시작 지점이면 어디든 자유로이 빠른 이동이 가능했고,
페이백에서는 그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차고와 주유소에서 항상 빠른 이동이 가능했어요.
전작에서는 차고에서만 빠른 이동이 되지만 히트가 0이면 자유로왔죠.
아니 왜 편의성이 점점 퇴보하죠?
경찰 추격에 하도 질려서, 지금 스토리 다시 해보고 있는데
첫 주에 돈 모아서 슈퍼 부품창고 해금하고 언더커버 레이서를 달아줬습니다.
그래도 여러 대 몰려 있는 곳에서는 결국 들키지만...
4. 자 이제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메인 플레이는 편할 까요? 정작 여기에 제가 제일 불만으로 여기는 최고의 함정이 있습니다.
재시작 회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거!
어려움 난이도에선 2번 뿐이고 일반 난이도에서도 4번이 고작이죠.
그렇잖아도 참가비라는 게 있어서 일정 등수 이내에 들지 못하면 되려 적자인 구조이고,
재시작이라는 건 해당 난이도에 대한 적응 과정인데 그거에 제한을 걸었어요.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응시 회수 제한 있는 시험을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왜 소울류 게임이나 심레이싱 게임도 안하는 짓을 여기선 하고 있는 거죠?
이게 개발진들의 게임 철학인가...? 개똥 같네...
재시작 제한만 없었어도 다른 불만들은 다 넘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재시작 제한에 진절머리가 나서, ...
이렇게 레이스 끝날 때마다 세이브 파일을 백업하고 실패하면 다시 되돌려서 하고 있네요.
검색해보니까 재시작 회수 늘려주는 모드도 있나보던데 요즘 버전에선 잘 안되나봐요. 아쉽네...
근데, 웃기면서 어이 없는 건 테이크오버 코스는 연습 코스를 만들어놨어요.
지들도 아나봐요. 재시작 제한 + 테이크오버 라는 게 얼마나 X 같은 지를...
뭔놈의 게임이 그냥 힘든 게 아니고 사람을 고달프게 하나요...
그래서, 레이스 감각만 맛보고 싶다면 그냥 멀티를 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근데 멀티는 돈 모으기가 고달프다...)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를 아예 관둔다는 건 아니지만 차기작부터는 여기 게시판 좀 정독하고 구매를 결정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