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에서는 학교 교육에서 스킵해서 공백기같이 느껴지는 시기가 몇군데 있는데
대략 갑신정변 직후부터 동학농민운동 사이의 10년이 그렇고
대한국 국제 선포 부터 러일 전쟁 이전까지의 약 5년이 그러함
영화 이재수의 난은
동학농민운동 이후에도 계속된 지방에서의 수탈에 대항하여
1901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농민반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거의 동시기 청나라의 의화단 운동과 유사하게 반 크리스트교의 기치를 내걸어서
성당이 일종의 치외법권이 작용하는 성역인 것을 이용해서 농민들을 수탈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성당에 숨어들면 처벌할 수 없는 폐단에 대해 들고일어난 것
주연은 리즈 시절의 이정재와
연기활동을 정리하기 전의 심은하
하지만 흥행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감독은
그 유명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을 찍은 박광수 감독인데
두 작품 모두 사실 재미가 없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은 전태일 열사 라는 잘 알려진 인물과 그래픽 대신 진짜로 몸에 불을 붙이고 촬영한 홍경인의 열연
덕분에 청룡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지만
이재수의 난은 아마 유게이들의 단언컨데 99%는 이 글을 보고 처음 알았을 것으로 매우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기에 가뜩이나 재미없는 각본으로 흥하기는 어려웠던 것
90년대 초반 생 유게이들 중 간혹 부모님이 영화를 매우 좋아하시거나 역사의식이 있는 분이었다면 집에서 비디오로 봤을 법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