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요일에 집에 있는게 싫어서 아무한테나 전화돌려서 하는거 없다고 하면 찾아가서 밥 먹고 옴
딱히 시간 비는 사람 없을땐 회사 숙소에서 빈둥대는 회사 막내를 데려가고
얜 전형적인 음침한 집콕스타일인데 나처럼 말 많은 놈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에너지가 빠지긴 할거임
대신 먹는건 좋아해서 어디 가자고 할 때 싫다고는 한 적 없고
이거 보고 팀장님이 그 친구보고 '이런 형이 어딨어 챙겨 줄 때 많이 얻어먹어' 하길래
내가 '마자마자 조만간 저 여친생기면 거들떠도 안 볼 거라구요' 했더니
그 평소엔 무표정하던 애가 이뭔개소리지 하는 오묘한 표정 짓길래 시무룩해서 죄송해요 담주에 뭐 먹을지나 생각해둬요 했음ㅠ
내가 약간 집콕 스타일인데 권유 하지 말아 줘라 주말에 쉬고 싶다고!
님도가자
팀장말에 반응 안하고 작성자 말에 반응 했다는건 후배가 봐도 가망이 없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