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rpg에서 아는사람은 많이 없지만 무시무시한 영향력이 남은 게임

[루리웹-8514721844]

미친듯한 중세 고증과 자유도를 보여주는 다크랜즈

이게 뭔 듣보인데 영향력이 어쩌냐 하자면..

이 게임을 모티브로 나온 게임 시리즈가 엘더스크롤

정확히는 울티마 언더월드도 같이 영향을 준 게임중 하나라지만

그 외에 뉴베가스 제작자 조쉬 소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꼽는 게임이기도 하고

케릭터를 태어날때 신분부터 시작해서 5년단위로 무슨일 하고 살았는가 정해서 귀족->기사란 정형적 루트부터 시작해서

시골 촌놈에서 시작해 징집병->병사->베테랑->대장->기사 루트를 탄다던가

평민에서 촌장, 시장을 거쳐서 귀족에 편입되는 루트라던가 케릭 생성만으로도 미쳐도는데

도시에 들어가도 여러 골목으로 대학, 성당, 길드, 시장, 뒷골목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드래곤 추적이라던가 사악한 사교도 집단을 추적한다던가

강도귀족을 토벌한다던가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음

[킨케두=지금]

울티마 온라인도 그렇고

그 옛날 서양에선 유독 자유도에 미쳐있었던거 같음

[루리웹-8514721844]

서양이 자유도에 미쳤다 하기보다는
JRPG가 그만큼 자유를 죽여왔다 봐야지

[스컬 크래셔]

RPG의 출발점인 D&D 자체가 자유도에 매력이 있던 게임이었으니까.

[스컬 크래셔]

죽였다기보다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봐야지.
자유도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서 헤매기 좋으니.
JRPG는 자기 나름의 답을 찾아내서 나아갔다고 봐야지.

[루리웹-8514721844]

방향성 다르다 하기에 명백히 CRPG를 복사한 수준의 내용도 많았으니까
파판2나 마더1같은거 보면 CRPG의 키워드 대화 복사해왔던 시도로 봉고
드퀘서 왕에게 말걸어 레벨 올리는것도 울티마의 그걸 따라한거고

jrpg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는 제쳐두더라도 나는 솔직히 JRPG는 장르조차가 아닌
CRPG의 부분 복제에 머무는 장르라 봄. 유명해진것도 게임성 자체가 특출나거나 새롭다기보다는
보여주는 요소들이 좋았다 보고. 그래픽이나 스토리 연출마냥

본질적인 게임성은 크게 변헀다고는 생각 못하겠다 전투에 액션이 가미되었다 해도 그건 액션겜을 붙인거라 생각하고

뚜렷한 방향성이라 해도 그 방향을 찾는게 메인인 장르에서 그걸 빼고 그냥 시키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걸로 바뀌었고
그걸 더 단순화 시키면 MMORPG의 반복노가다나 베데스다의 레디언트 퀘스트로 귀결되는거지

[루리웹-8514721844]

뭐 jrpg 자체가 편하게 하기 좋다는 장점은 있기는 한데
그걸 진화라 하기에는 솔직히 더 원시적이고 애초 게임성을 배제하고 보여주는 요소로 만든거라서
JRPG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재밌게 한것도 많ㅈ만 게임성면에선 솔직히 CRPG의 열화라고밖에 ㅂㅈ 못하겠음
원류CRPG에서 탐험이 싫거나 취향이 아닌 사람들에겐 좋겠다지만 탐험이 빠진거 자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발전한 형태라고 말하긴 애매하지 않나 싶어

[스컬 크래셔]

이게 문제임. 미국의 D&D로부터 시작된 장르인 만큼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도 이걸 모두 파쿠리의 일종으로 깎아내리고,
반면 나름 다른 방향성을 찾아낸 시도들은 모두 장르에서의 일탈로 봄.
심지어 액션과의 조합도 결국 WRPG가 시기적으로 뒤늦게 따라간 판에
그 조합 자체를 먼저 해내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해서 깎아내리기 바쁨.
표절 자체가 없었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음.
하지만 부분 복제 조차도 뚜렷한 방향성이 있다면
그 자체의 성과를 인정해도 될 판에, WRPG는 지나치게 폐쇄적임.
이게 오히려 대중성 측면에서는 해가 되는 판이고,
실제로도 전세계에서 WRPG의 점유율을 깎아먹은 지뢰인데도.

[스컬 크래셔]

그리고 CRPG가 시스템적으로 따져보면
어드벤처에 엄청나게 신세진 건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지.
그저 RPG는 오직 WRPG 만이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하니
오히려 답보적이고 폐쇄적라는 인상이 너무 강해.

[루리웹-8514721844]

파쿠리라 하기보다는 jrpg 자체가 솔직히 말해... 게임성 면에서 수십년간 게임성 자체의 진화가 거의 없었다 하는거임
JRPG 내에서도 로멘싱사가2같은 수준의 자유도가 보장되는 게임이 없던것도 그렇고

그렇다고 하얀마녀 같은거를 게임성이 좋다곤 죽어도 못하잖아

물론 JRPG가 연출과 스토리 중심, 케릭 중심 서사로 대중성을 늘리고 하는건 맞긴 한데
동시에 게임성 자체보다는 게임성 밖의 요소에 더 치중한 느낌이고

표절이라기보다는.. 솔직히 울티마가 언제적 게임인가 생각하면 그것도 1~3편때의 시스템과 구성을 열화한 버젼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한거에 대해서 호오를 빼더라도.. 그러니까 나는 JRPG 싫어하거나 부정하는 측은 아니지만
게임성 자체로 본다면 그다지 발전이 잘 되었다고 못하겠다 하는거
여신전생 자체도 던전형이던 그 이후던 PS2에서 전투정도를 제외하면 근본적인 게임성이 발전했는가는 모르겠음
진여신자체도 1편이 외려 2편보다도 진행이 더 자유롭던 측면도 있고

그렇다보니 지금 JRPG하면 편향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에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

나는 파쿠리나 그런게 나쁘다곤 안함
오히려 적극적으로 배워야할게 있으면 배우고 변화 해야하는데
근본적인 게임 진행과 탐험 부분에서 JRPG는 정체되어있지 않나 하는거임

스토리가 아무리 좋다 해도 솔직히 스토리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 밖에서 플레이어에게 소설이나 만화를 읽어주는 정도에 불과한다면
그게 게임성의 진화라 하기보다는 게임성 밖의 요소의 진화니까

[루리웹-8514721844]

어드벤쳐는.. 말도 마라; 고전 어드벤쳐와 비교해서 도저히 게임이라 하기보다는 그저 스토리 구경하는 뭔가로 전락했으니..

절대적 진리라기보다는 게임성을 분해해 봤을때 탐험, 탐사, 전투가 있던 장르에서
탐험과 탐사를 죽여버리고 전투만 남긴채 스토리와 연출로 커버린 장르인 부분에서 게임성의 변화는 굉장히 한정적일수밖에 없단거임

물론 개개인이 좋아한다거나 하는거랑은 관계 없음
하얀마녀같은경우 이게 게임이긴 한가에 대한 평가와 달리 나는 꽤 재밌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게임성에서 기인한 재미라고는 평가 못하겠다 이거임.

반면 고전 CRPG 같은 경우에는 그런 탐험과 탐사는 여전히 꽤나 게임같고 배울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임
그리고 그게 잊혀져가서 현대 CRPG 탈을 쓴다는 게임들도 스토리를 보여주고 따라가는거에 얽메여서 본질적인 플레이어 자율이 사라지는건 문제가 있다 보는거고

가령 슈퍼마리오에서 낙사구간을 빼버린 물건이 나온다면 그게 슈퍼마리오보다 게임성면에서 진보된게 맞냐는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