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연인 or 부부간 ㅅㅅ라는게 진짜 간단히 넘길 게 아님

[갓지기]

일단 내가 아직 부부가 아니라는 건 차치하더라도

남녀 간에 ㅅㅅ는 단순히 성욕 해소로 끝날게 아니라고 생각함

ㅅㅅ과정에서 서로 나오는 사랑고백이나

스킨십에서 느껴지는 서로에 대한 이해랑

끝나고 현탐에서 은근히 속마음같은게 더 잘 나옴

그런 의미에서 남녀간 ㅅㅅ는 간단히 넘길게 아닌게

베글에 나오는 ㅅㅅ리스 남편이 결국 외도까지 간건

단순히 남자가 성욕에 미친 괴물인게 아니라

자길 받아줄 사람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름

절대 외도나 바람을 옹호하려는건 아닌데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니까...

[OSDay]

부부간 동침거부는 이혼사유 이기도 하잖아
법적으로 사회통념적으로 건전한 부부생활의 '필수 요소' 라고 인정하고 있는거

[갓지기]

근데 뭐랄까 법적으론 그렇게 인정이 되도
막상 밖에선 여자가 싫다는데 매달린 남자잘못! 남자가 싫다는데 여자가 무슨 걸레냐!! 이러는게 보면 씁쓸하단 말이지
아니 뭐 진짜 이상한 플레이같은걸 요구해서 부담스러운거면 몰라도...

[킨케두=지금]

이건 거부하는 사람의 문제처럼 보이는데

부부간 동침거부가 이혼사유라고
하기도 싫은데 억지로 해야하는거도 문제임

부부관계는 혼자 만드는게 아님

[OSDay]

ㅇㅇ 그래서 '건전한 부부생활' 의 필수요소 인거임
애초에 건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마음이 상할대로 상했는데 몸 섞고 싶겠음?
양자간의 노력이 얼마나 했느냐 안했느냐 이런 디테일을 그냥 '건전한' 으로 퉁치다보니 설명이 좀 부족했음

[갓지기]

예전에 이황 이이 제자들 일화? 야사랬던가
각자 스승들이 ㅅㅅ하는거 보는데
한쪽은 진짜 얌전하게 1회 끗인데
반대쪽은 포풍ㅅㅅ하는거 보고

선비답지 못하게 포풍 ㅅㅅ를 하시다니 실망입니다!! 하니까
어허 그러니까 금마 애가 안생기는 거여~! 했던거 생각하면

선비들도 ㅅㅅ를 단순히 성욕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남녀간 당연한 일로 여겼단건데...

[니라민]

그런 이야기하기전에 이미 로맨스따위는 사치가 되어버린 사회라서. 사회기능적으로 동작하는 껍데기만 남아 있다고봄.
해석적으로는 18세기에 신분제가 많이 붕괴하면서 계급간의 장벽이 없어지니까, 로맨스 자체보단 계층적 이동을 위한 자유경쟁시장으로 변모된지오래인거같음.
> 감정사회학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
극히 일부가 그것을 뛰어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는 두사람 모두 일반적인 사회 통념이 아닌, 사회속의 자신의 존재를 먼저 확립하고나서야 가능한 아주 어려운 수준이라고 봄.
그래서 다른 요소들은 그냥 기능적으로 남아있는 일종의 흔적기관이라고 생각함. 특히 법률적으로 요구되는 부부간의 특별한 의무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