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무원 5년 미만 근무자 중에 퇴사자가 많은 이유가 뭐임?

[베르뎅]

본격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난이도가 헬이되니깐 그런건가

[저격왕김에이알]

하는거에 리스크는 겁나 큰데 성과에 대한 보상은 적어지는 구간이라 그럴듯

[디씨인사이드-43678239]

ㄴㄴ 그냥 시작부터 헬이라서

[디씨인사이드-43678239]

보통 신입으로 들어가면 하는 업무가 일선에서 민원서류 처리하는거거든?
법대로 하면 된다지만 그 법과 민원서류 받아서 검토하고 처리해야하는 실제 업무 현실 사이에서 괴리가 좀 있음.
이걸 신입이 자기 권한 내에서 간극을 어떻게든 때워야 되는데 당연히 그거 하느라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그렇게 때운다 한들 기존 전임자는 이걸 이렇게 했는데 넌 왜 이렇게 하냐며 다른 방식으로 강제로 교정당하기도 하고
그 '법과 현실의 간극을 몸으로 때운다' 가 불법 합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일이라 여차하면 뭐 하나 신고당하거나 해서 팽당할수도 있지
하물며 민원서류에는 처리기한이 있어서 제때 처리한다 한들 상급자가 결재를 안 해줘서 기한이 넘어갔다?
결재하지 않은 상급자 잘못이 아니라 그 업무를 담당한 신입 잘못임.
민원서류 처리 업무로 바쁜데 뭔가 다른 업무(출장 등 외근,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 요구자료 기입 등 여러가지)까지 떠넘겨받았다?
그것도 아무 문제없이 기한내에 해내야 됨. 못 해내면 그 또한 업무를 과중하게 내린 상급자가 아닌 업무를 못한 신입 잘못임.
기본적으로 민원서류를 들고 오는 년놈들 상대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까지 있지.

이걸 최저시급도 안되는 월 160만원 170만원 받고 함.
왜 함?

[LDOY]

버티는 한계가 그정도라서

[메이드_인_헤븐]

보상 없이 굴려질 때 버티는 한도가 그 정도라

[XE10]

책임은 크고 권한은 없으면 사회적 지위는 낮고 보수느 적음.
그렇다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것것도 아니고 노후도 대응이 안됨(타직렬보다 고소득인 소방도 애가 둘 이상이면 외별이는 힘들다더라)

[ᡤᠣᠯᠮᡳᠨ ᠠᠯᡳᠨ]

보통 5년을 기준으로 그 미만을 저연차라고 하는데
5년 미만이면 9급으로 입직했을 때 기준 직급이 8,9급이고 조직 내 신규~ 말단으로 2~3곳 정도 인사이동을 하면서 공직생활을 경험해 본 시기임.

공무원 업무가 스텝/바이/스텝 차근차근이 아니라 막 들어온 신규에게 감당못할 업무가 맡겨지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론 실무자 중엔 7급이 제일 비중있는 일을 맡기는 함.

내 생각으론 5년 이내는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 떠나야겠다, 그만두고 싶다는 감정에 "나름의 근거"가 갖춰지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생각함. 게다가 대학 졸업한지 1년 이내 정도 제때에 합격했다고 할 때 5년 이내면 다른 선택을 하기에 아주 늦지는 않은, 아직은 젊은 나이거든.

5년이 더 지나면 이제 나이도 있고 입직해서 조직에 서 보낸 시간(매몰비용)도 있기 때문에 욕은 하면서도 '갈 데가 없다' 면서 체념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는 듯하고.

사회 분위기의 변화도 한몫하는데 한참 공시열풍일 때는 뉴스에서도 높은 경쟁률이나 공시붐이 보도되었고 인기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저연차들이 업무 및 조직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나름의 자존감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는 심리적 기제(그래도 공무원이 낫다)가 있었다고 생각함. 그런데 몇년 전부터 그게 붕괴되면서 면직을 선택하지 못했던 심리적인 방어기제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