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지하철 역에서 내리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경찰차가 한대 보이더라구
뭐 순찰 이슈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보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했음
그런데 조금 더 가니까 경찰 3명이랑 한 남자가 실랑이를 하고 있는거임
그걸 보고는 첨엔 그냥 '에휴, 또 경찰이 고생하시네' 하는데 갑자기 경찰이
"제 몸에 손 대지 마시라니까요!!!" 하고 엄청나게 호통을 치는거임
경찰이 보통 그렇게까지 열 내는 일은 보기 드무니까 무슨 일인가 하고 지켜봤는데
경찰한테 대드는 사람이 진짜 보통 돌아이가 아니더라
40대쯤 되보이는 사람인데, 술이 많이 취해서인지 좀 비틀비틀거리고
경찰이 뭔 말을 해도 건들건들거리고 듣는둥 마는둥임
그런 와중에 경찰은 "신원을 밝혀라!" 이런식으로 호통치고
남자는 "내가 왜 그래야하나" 느낌으로 계속 버티는데,
식당 안에서 다른 경찰 한명이 나오더니 CCTV도 확인했고 정황 전부 확인했는데 맞다, 는 식으로 정하니까
경찰 중에서 리더로 보이는 분이 상황 요약을 하면서 체포하겠다고 하드라.
상황은 대강 이랬음
1. 삽겹살 집이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일면식도 없던 여자를 보고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쫓아갔다고 함
2. 여성은 당연히 놀라서 도망가고, 식당 주인분과 여성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것 같음
3. 화장실까지 쫓아가서 협박하는 와중에 경찰이 도착하고, 위의 상황이 된것
남자는 '시발 체포해! 누가 옳은지 보자!' 이런식으로 대들다가 결국 경찰차로 잡혀가는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