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의 환갑은 25살이라는 말이 많았음.
E스포츠는 굳이 분류하자면 바둑, 체스같은 멘탈 스포츠에 더 가까운 것 같지만
그 못지 않게 반응속도, 동체시력, 게임지능 등 메카닉적인 부분도 필요한 복합적인 종목임.
이 중에서 메카닉적인 부분은 중학생 고학년~고등학생 시기에 맥스를 찍고
20대 초반까지 고점을 유지하다가 24~25살부터 계속 내리막을 타는게 여러 스포츠를 통해 검증이 되어 있음.
당장 축구만 봐도 포지션마다 필요한 능력치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27~29살까지를 전성기의 끝으로 보는게 피지컬적인 부분은 25 전후로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그동안 피치 위에서 쌓은 경험치로 떨어지기 시작한 피지컬을 메꿀 수 있는 시기가 저때까지고
이후로는 경험으로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떨어지는 경쟁력을 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점점 내려가니까.
물론 지금 롤판은 과거에 비해 선수에 대한 관리가 확실히 좋아졌음.
투자하는 금액이나 관리 노하우나 모든 면에서.
페이커의 워크에씩 관련해서도 의문의 여지는 전혀 없고.
그래서 정말 프로게이머로서의 수명 마모를 가능한 최대치로 막아왔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화로 인해 떨어지는 메카닉은 관리로는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밖인데 이게 유지가 됨.
당장 베테랑으로 꼽히는 프로게이머들도 반응속도나 동체시력은 고딩들 못따라간다고 인정하는데
페이커는 28살에도 롤드컵에서 쵸비, 나이트같은 최전성기 메카닉을 보유한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함.
진짜로 천마는 하늘이 타고 내린 자에게 허락된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참 신기해.
에이징 커브를 쌓아올린 경험과 노하우로 극복하는 몇 없는 케이스지
우리선수 관리고 뭐고 못받고 최강자자리에 지키던 노장 무릎은.........
안드로장 재호 형 낼모레 이제 40이네....... 그나이에도 중국리그 우승까지 올라가는게 말이 됩니까.....
아예 반응조차 못하는 이니시들 패치해서 피지컬적인 부분 조금 떨어져도 괜찮아지는게 아닐까 갈리오 도발플이나 라칸 궁플같이 무조건 당하는 이니시같은거 패치로 막으니까 근데 지금은 순간순간의 판단력이 더 중요해서 머리를 엄청 써야하긴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