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극후반부는 진행루트대로 따라가면 일반몹은 하나도 안만나는 보스 러시나 마찬가진데
그 시작점인 말레키스에서 감탄하고 중간에 기드온 오프닐의 카리스마가 좀 딸리는 감이 없진 않지만
바로 다음에 나오는 호라 루에서 사나이의 세계를 느끼면서 이게 진짜 전투지라는 느낌을 받았음.
말레키스나 호라 루는 패턴이 화려하면서도 억까다 싶을 정도로 불합리하진 않아서 재미도 있었고.
(호라 루의 땅 흔들기는 한쪽 발 들고 기 모으는 시간이 좀 부자연스럽게 긴 느낌이긴 했지만)
그리고 이제 진짜 라스트 보스겠구나 하면서 빛을 통과하면 나오는건 엘든링 최고의 명작 컷씬과
엘든링 가동하면 메인 화면에서 나오는 오프닝 곡이 보스전에 맞게 편곡되어서 덕후들이 약한 수미상관 쫙 느끼게 해주는데
패턴도 디자인도 화려함과 난이도를 적절히 잡은지라 캬 이게 끝판왕이지 하는 느낌을 받았음.
굳이 따지자면 잡기패턴에서 선딜이 좀 과하게 책정된 감이 없진 않지만 그건 옥의 티 정도고.
그런데 라다곤을 딱 잡고 나면 나오는게 엘짐이네...?
이게 엘짐 보스전이 아주 못만들었단건 아니고 몽환적인 분위기 연출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하필 바로 앞이 간지를 극한까지 박아넣은 말레키스 - 호라 루 - 라다곤이라 ㅋ
1페이즈를 엘짐으로 해서 잡고 나면 진 최종보스로 라다곤 나오는 그림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플레이할때마다 많이 듬.
그 달팽이쉑 도망가는거 존나빡쳐
DLC 직전 패치에서 보스룸 토렌트 탑승 가능하게 해줬더라. 근데 토렌트 타면 특정 패턴 피하기 힘들어 ㅋㅋㅋㅋ
패치 타이밍 너무 애매함 그거 패치할때쯤이면 잡을 사람들 다 잡은상태라ㅋㅋ DLC로 유입될 뉴비분들을 노린것같기도하고
안해준 것보단 늦게나마 해준게 낫지 않나 정도로 받아들여야지 뭐 ㅋㅋㅋㅋ 나도 이건 초기 패치할때 해주는게 맞았다곤 생각하지만 ㅋ
엘짐은 ㅈ같은 니가와 싸움만 아니면 그래도 웅장했을듯
잠수하는 빈도 줄이고 토렌트 탑승 패치 해주긴 했는데 좀 늦었지. 뭣보다 신비하고 웅장한 느낌은 주는데 하필 1페이즈가 역대급인 라다곤이라 비교되는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