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2] (1986) 은 감독과 제작진 사이의 불화가 파업소요로까지 번진 유명한 케이스 중 하나.
이래저래 많은 갈등요소를 안고 시작됐던 프로덕션은 맞았다.
영국 스탭들 입장에서는
전편에서 함께 일한 감독님이 나가리되고
대신 들어온 미국에서 뭐 하나 찍었다는 낙하산 듣보잡이 마음에 안들었고
(터미네이터는 당시 영국 미개봉)
카메론 입장에서도 실질적 메이저 업계 입문인 상황에서
자신이 선정하지 못한 스탭들과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에 안들었고
로저코먼 사단 시절부터 카메론이 일했던 방식대로
모든걸 기술, 미술 분야 포함 전부 카메론이 통제감독하려는 작업방식에
기존의 방식대로 잘 일해오던 스탭들은 월권이라며 분노했단다.
(아무래도 분업체제가 잘 되어있다보니....)
그러다가 결정적인 사태가 터지는데...............
-........하지만 카메론을 화나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노조에서 지정한 별도의 홍차 마시는 시간인 티브레이크였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차를 실은 트롤리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세트 위를 굴러다녔고,
이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된 드라이아이스가 주차장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카메론의 인내를 무너뜨린것도 바로 이 티브레이크였다.
하필이면 몹시 고된 장면을 촬영하는중에 트롤리가 삐걱거리면서 시야에 들어왔고, 카메론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화를 냈다.
그리고 곧장 달려와서는 트롤리에서 찻주전자를 깨끗이 밀어버렸다......-
티타임용 다과카트에 냅다 밥상뒤엎기를 시전했고.(.........)
그래도 다행히 배우들까지 카메론에게 등돌린것은 아니었고, 되려 호의적이어서
이래저래 갈등이 잘 봉합되고 영화는 무사히 세상에 나왔다.
??? : 스탭들 사이 안좋은건 안좋은거고
저건 그냥 지 작품 한다고 스탭들 워라밸 침해하는 인성터진 감독 잘못 아닌지 ㅎㅎ
배우 : (하 씨x 빨리 찍고 퇴근하고 싶다...) 스탭 : (아ㅋㅋ 티~타임~은 못참지~) 카메론 : 하라는 촬영은 안하고! 인 상황이였나?
저게 왜 찻상 엎은거냐면 안 그래도 남은 예산은 점점 없어지는데 하이라이트 장면 촬영하려고 1시간 걸려서 드라이아이스로 촬영 세트장에 연기 채워넣고 이제 촬영 들어가려 하는데 티테이블 들어오면서 촬영장 문을 여는 바람에 1시간 동안 준비한 연기가 다 날라갔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