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었는데
보면서 내내 "각본 뭐임??? 편집 뭐임???" 소리가 나는 불편한 영화.
로마 혈통을 잊고 로마에게 정복당할 이방인의 정체성을 갖게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문자 그대로 증발해버림.
그거에 더해서 "자기의 '동포'들을 정복하고 아내를 앗아간 로마 장군과의 비극적 대립구도도
(심지어 그 장군이 자기 친엄마 남편+ 친아빠 충신임)
정말 햐 이 비극적 구도를 이렇게 날림쳐서 치우기도 재능이다 싶을정도로 허망히 버림.
+ 어머니에 대한 원망해소 과정도 휘뚜루마뚜루.
각본가 누구냐? 나폴레옹 쓴사람이네?
ㅋ
ㅋ
그리고 영화 내내 팽배한 로마와, 사람들의 신분과 삶에 대한 비관주의, 염세주의 냉소주의가
결국 뭔가 의미가 있었냐는듯 너무 쉬운 할리우드 해피엔딩도 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훌륭했다
이런 사극을 만들수 있는건 정말 지금시대에 몇분 안계신다.
그냥 아이맥스로 그시절 판타지 듬뿍 느끼고 나온것만으로도 배불렀음.
+ 님도 함께 외칩시다 덴젤형 그는 신이야!!!
"그러니 이제부터 내가 권력을 잡겠습니다"
"최고의 복수는 가해자와 다른 인간이 되는 거라고 당신 아버지가 그랬지? 난 그와 다른 사람이 됐어. 성군에 로마의 꿈이라는 소리를 지껄인 그 사람과."
그런데 진짜 난 덴젤 워싱턴을 봐서라도 2회차 갈듯 내가 근래 본 복수귀 캐릭 중에선 최근 10년 안에 최고의 임팩트였어.
? 아.....복수가 동기에 있다고는 나오긴 했지 근데 복수는 쁠러스 알파고 그냥 야심가 빌런으로만 와닿았음
친구랑 2회차 봤는데 덴젤 형님 나오면 잠 다깸ㅋㅋㅋ
? 난 반대로 복수심이 기본 행동원칙이고 야심은 플러스 알파 정도로 여겼는데...
아무래도 목표가 로마에 분탕치기 자체가 아니라 분탕나면 그걸 꿀꺽하기다보니.... 사실 느개비가 찍어준 도장 인증. 굳이 나오는게 사족같단 생각도 했음
꿀꺽 자체의 목적이 '로마가 그렇게 숭배하는 사상, 즉 힘이 지배하는 지옥도로 만들겠다' 로 봤거든요. 사실 이전부터 '아 로마의 꿈?ㅋ' 소리나, 루시우스한테 분노가 중요해 인마 소리 하는거나, 아카시우스 모가지 거야 대령하는거 쉽지 하는거나... 사실 작중 명백하게 로마군 절반 보급을 맡는 엄청난 권력가인게 나오는데, 그냥 권력을 원한다면 아카시우스 등 변수만 없다면 혼자서도 무리없이 가능했을듯.
이런 얘기를 들으면 2회차하면서 다시 생각해볼 가치가 있어보인단....으악 내돈!
그런 점에서 루시우스 캐릭터가 마지막에 그나마 명맥이라도 살아난게 그 마크리우스의 기원(이방인, 로마에게 정렴당하고 다 잃음. 성군/선량한 지휘관이 원수) 라는 점에서 대비되는 캐릭으로 살아났다고 느꼈습니다. 초반에 나온 흑인 부족장 아저씨는 도대체 왜 나온건가 하다가, 마크리우스가 분노 없이 죽음을 택했다면 나온 결과물이구나... 하고 이해했고요.
누군가의 짦은 평, '볼만함, 1보다는 못함' 이 딱임 ㅋㅋ
아 하나 더 아바타2랑 토이스토리4는 그래도 주인공이라도 다 있지 글래디에이터2는 대체 누구로 만들려고?? 생각드는 기획이었는데 의외로 그럴싸한 서사는 내놨더라ㅋㅋㅋ
근데 그것도 웃기는게, 아니 그렇게 아내 자식 보면서 죽은 막시무스가 공주하고 응응해서 애를 만들었어?? 에 물음표 한번. ...근데 생각해보면 이 사람 죽어가면서 루시우스 안부 물어보고 하던거에 루실라 공주하고 사이 보면, 자식이라고 해도 그게... 위화감이 딱히 없단 말이지ㅋㅋㅋㅋㅋ
"근친보단 불륜이 낫다"
아 ㅋㅋㅋ 기대중이었는데
뭐 대충 분노와 증오는 아무것도 낫지 모태 어쩌고저쩌고 하는 듯한 태도 변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