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77430359
오랜만에 두뇌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놀이로서 '방탈출 게임'은 대중매체에서도 소개가 많이 되었고 예능 등을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 '방탈출 카페' 같은 곳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즐길 수도 있죠. '이스케이프 아카데미'는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방탈출 게임'입니다. 비슷한 유형의 퍼즐게임들은 많지만 '이스케이프 아카데미'는 좀 더 기존의 '방탈출 게임'과 유사하고 직관적이라는 특징이 있죠.
1. 방탈출게임에 대하여
대중적으로 '방탈출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은 원래 '밀실 탈출 게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지금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주되어 특정 장르로 한정하기 쉽지 않지만 게임으로는 과거 '플래시 게임'에서 어드벤처 및 포인트 앤 클릭 장르에서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4년 다카기 도시미쓰의 '크림슨 룸'이라는 작품이 게임으로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고 대중매체에선 1997년의 영화 '큐브'이후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후에 점차 모바일 및 피씨나 콘솔 등으로 방탈출 게임이 이식되면서 고전적 방탈출게임에서 '스테이지형 방탈출 게임'으로 변주되며 퍼즐게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폐쇄공포증' 등의 밀실에서 우러나오는 심리적 공포 분위기로 인해 '호러 게임'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만 게임에서는 주로 퍼즐 등의 장르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참신한 퍼즐게임 '슈퍼 리미널' : https://blog.naver.com/rdgcwg/222546888277
2. 게임 소개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한 게임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제목처럼 방탈출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교(혹은 학원)에 입학하는 이야기죠. 각 분야별로 12개의 직접 만들어진 방에 들어가 퀴즈나 퍼즐을 풀어야 탈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첫 번째 방을 탈출하고 점차적으로 해금되는 방의 개수가 늘어납니다. 해금되는 방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기 전 기본적인 난이도와 제한 시간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방을 선택하면 방에 있는 단서를 조합해 탈출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 및 풀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죠.
힌트를 찾는 방법은 직접 돌아다녀야 합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장소의 구석구석까지 보고 듣고 만지거나 집어 확인해야 합니다. 다양한 문제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관찰력이 요구됩니다. 지나치기 쉬운 그림이나 문양, 혹은 대사들이나 메모되어 있는 문자나 그림 혹은 물건들까지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정 패턴이 보이는데 그렇다고 방탈출이 쉬워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난이도마다 장소도 다르고 힌트를 찾고 푸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 점은 상당히 좋은데 단순한 방탈출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여타 다른 방탈출 게임과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수집한 힌트나 증거들은 다시 보거나 화면의 우측 아래에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 때나 퍼즐을 맞출 때 비교 및 대조가 가능하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수동으로 힌트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거의 정답에 가까운 수준이라 생각되는 것이 많아 정말 어려울 경우가 아니면 추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힌트는 적절히 활용하면 자칫 머리만 아플 퍼즐게임에 좋은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문제를 풀지 못했을 경우나 수집한 도구를 잘못 사용했을 경우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 외에는 특별한 페널티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퍼즐게임에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건이 되기도 하는데 문제 해결이 안 될 때는 힌트도 (시간만 지나면) 거의 무한대급으로 사용 가능하고 제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연장시간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가끔은 힌트를 봐도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힌트가 한정적이라는 점이죠. 어려울 경우 힌트를 사용하게 되면 단계적으로 두세 가지 공개해 줘도 좋을 듯한데 한번 보게 돼서 퍼즐을 풀지 못하게 되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이죠. 뭐, 요즘에는 유튜브를 비롯한 공략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되지만요.
-뇌섹 퍼즐게임 1탄 퍼즐 어드벤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1612820538
3. 주의해야 할 점 -영문, 영어 넌센스, 멀미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역시 영문판이라는 점입니다. 스토리가 크게 별다를 것 없고 퍼즐을 풀기만 해도 좋지만 단서나 메모에 영문 힌트가 간혹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영어권 문화의 상징적인 풀이 방식(영문 넌센스)도 간혹 있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문제도 간혹 나옵니다. 물론 대체적으로는 언어적 문제는 아주 큰 장벽은 아니지만요. 또 한 가지는 게임이 1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3D 게임 멀미가 있으신 분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로컬 코옵 게임도 지원하는데 화면분할 방식이라 더욱 어지러울 수 있어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이 머리를 맞대며 퍼즐을 푸는 재미가 커서 화면은 솔로 플레이로 하고 함께 의논하며 푸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뇌섹퍼즐 2탄 : https://blog.naver.com/rdgcwg/221620019056
-뇌섹퍼즐 4탄 : https://blog.naver.com/rdgcwg/22164272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