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장르나 특정 주제를 놓고 게임을 소개해보는 '안녕하십니까?'시리즈를 이어갈까 합니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로그라이트'입니다. 뭐, 긴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로그'라는 게임에서 파생되어 나온 '로그라이크'게임, 그리고 거기서 다시 유저 편의성에 맞춰 나온 '로그라이트'게임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사실 '로그라이크' 혹은 '로그라이트' 게임만 되어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가 참 애매한 것이 몇 몇 조건만 충족시키기만 해도 동일 장르화되거나 '로그라이트' 요소가 있다고 홍보가 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의 게임을 찾아봐야 했습니다. 참고로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로그라이크'는 '최초의 던전 탐색 RPG인 《로그》의 특징과 시스템을 모방하여 만든 게임을 총칭하는 말'이고 '로그라이트'는 단순 '로그라이크'를 차용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징으로는 수많은 랜덤요소와 세이브와 로드를 허용하지 않는 영구적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이후의 성장 억제 등의 요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로그라이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로그라이트' 게임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데드셀
제가 가장 재미있게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즐겼던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아쉽게 대부분의 '로그라이트'게임들이 그렇듯 극악의 난이도로 인하여(사실 '데드셀'은 로그라이트 게임 중에서 난이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똥손일 뿐...) 엔딩까지는 영접하지 못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더더욱이 높은 난이도임에도 계속해서 도전하고픈 욕망은 있었지만 세이브가 통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모든 의지가 한번에 꺾여버린 저에게는 비운의 게임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아래 링크에....) 물론 이후 몰려오는 DLC들을 틈틈히 접하긴 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멀어져버리더군요. 기본적인 횡스크롤 플랫포머의 형태를 띈 '데드 셀'은 제가 가장 추천하는 액션게임이기도 합니다. 투박한 픽셀 2D그래픽이지만 화려한 이펙트 효과, 강하게 밀려오는 짜릿한 손맛, 그리고 맵 구석구석을 탐험하게 만드는 마력까지 두루 갖춘 게임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장르의 끝판왕이라고 일컬어지는 '하데스'보다 훨씬 재미있게 했습니다. 제 마음 속의 '로그라이트' 1티어는 누가 뭐래 '데드 셀'입니다.
-게임패스에 댓한 소소한 팁 : https://blog.naver.com/rdgcwg/222049228244
2. 디아블로
로그라이트 게임을 소개하는데 '디아블로'라는 이름이 나와서 의문을 품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쿼터뷰 시점의 ARPG 혹은 핵앤슬래쉬 게임으로 잘 알려진 '디아블로'의 원형은 오히려 '로그라이크'게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 게임을 기획했을 때부터 '로그라이크'의 설계 방법론을 개조해서 만든 게임일 뿐만 아니라 영구적 죽음을 도입한 '하드코어'모드의 경우는 '로그'게임류에 바치는 일종의 오마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로그라이크'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일조한 게임이죠. 개인적으로 모든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가장 잘 만든 게임은 '디아블로1'이 아닐까 싶네요. 그때는 호러감성도 좀 있었는데 말이죠. 4편의 경우 평이 좋지 않은데 1편을 리메이크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4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3150462818
3. 네온 어비스
사실상 정통 '로그'게임류가 거의 사라진 현재 거의 대부분의 '로그라이크'게임들은 상당히 캐주얼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똥손같은 경우는 접근성이 쉬운 게임들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네온 어비스'는 그런 저에게 딱 맞는 게임이었습니다. 특별히 복잡할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어 가볍게 즐기기 좋을 뿐만 아니라 '로그라이크'에 다양한 액션들이 섞여 제법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으면서 가벼운 캐주얼 게임 형식의 '로그라이트'장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라 과거 아케이드세대들에게도 안성맞춤일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