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글에도 썼지만 전체적으로 발전을 많이 한건 맞다고 봅니다.
그래픽을 누가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전 막눈이라서 딱히 그래픽 문제는 못느꼈습니다.
스위치버전인데도 불편함 없이 플레이하고 있어요.
3시간정도 플레이 했을때는 그래도 2니까 1보다 무조건적으로 발전한 요소만 있을줄 알았는데
조금 더 플레이해보니 퇴화된 요소들도 있는것 같아서 일단 써봅니다.
1. 뛰는 폼.. 이거 왜 이렇게 뛰는거죠?
원래 뛰는모습은 어색함이 적었는데 라이자 2에서의 뛰는모습은 마치 나루토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2. 모험요소 강화된건 좋지만...
작품 내에 '모험'이라는 요소는 확실하게 강화되었습니다. 진짜 모험떠나고 수수께끼 찾는 느낌이 들어요.
첫 모험이랍시고 뒷산으로 놀러갔던 전작보다 몇배는 더 모험기분이 납니다.
근데 문제는 스토리가 주요인물들에게서 벗어나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라이자1의 경우 주요스토리가 소꿉장난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스토리가 하나하나 주인공들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아버지 앞에서 플루트를 부는것일지언정 (무려 과거에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ㅋㅋ..) 이게 등장인물 개인의 서사긴 했다는겁니다.
하지만 라이자2는 스토리 스케일은 커졌는데 그 내용이 과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쪽이다보니 주인공에게 핀트가 안맞춰져 있습니다.
그냥 "아 과거에 이런일이 있었대~~" 하고 마는느낌. 소꿉장난보다는 낫기야 합니다만 여전히 아쉽습니다.
물론 스토리를 조금 더 진행해봐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느낌상 이제 중반인데 후반가서 분위기가 급변하는 작품들은 꽤나 많았으니까요.
당장 전작만 해도 소꿉장난 10시간 + 대괴수 퇴치 10시간입니다. 갭이 심하긴 했죠.
3. 기믹이 추가된건 좋지만 굳이 이건 있어야 했나...?
물속에 들어가기, 로프타기와 같은 기믹이 추가된건 좋습니다. 깔끔하구요.
근데 이제 절벽 걷기, 개구멍 지나가기 같은 기믹들은 굳이 있어야했나 싶습니다.
전작에 돌틈 비짚고 들어가는건 그나마 원버튼으로 해결됐는데 이건 엎드리고 -> 모션 -> 도착이라는 3단계 과정이 전부 있는데다
또 이 모션 진행과정이 굉장히 느려터져서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4. 맵 자유도가 높아졌는데 맵 고저같은것도 표시를 안해놓으니 길찾기가 어려워짐
라이자 1에서는 아주 작은 언덕도 점프를 못했습니다.
그니까 그만큼 맵이 정직했어요. 맵에 떠있는 길만가면 됩니다.
그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이게 라이자 2로 넘어와서는 맵 자유도가 높아져서 언덕점프도 되고 물에도 들어갈 수 있는 등 갈 수 있는 길들이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자유도를 올려놓고 맵은 덩어리쳐놓으니 길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전작이었다면 일직선이었을 길인데 물 한가운데 있다던가, 호수에서 올라가려면 시작지점까지 돌아가야 한다던가 하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단점을 늘어놓긴 했지만 일단은 그래도 만족하며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엔딩 보고 소감 총정리해서 써봐야겠어요.
다 공감가네요ㅎㅎ 넘 재밌어요
뛰는폼 공감합니다 차라리 나루토 닌자런처럼 손도 뻗고 달렸으면 웃기기라도 했지 뛰는게 너무 이상하더군요
npc 모션들도 전작꺼 그대로인데 뛰는것만 너무 어색ㅋㅋ
맵..은 정말 ㅋㅋㅋㅋ...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