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가 있었다.
후자는 이후 대동소이한 위치로 개편되긴 하지만 고토로 인한 그룹 자체의
이미지 변신을 대동했었다.
전자 역시 아베를 내세운 그룹의 이미지 창출이 있었다.
하지만 다카하시가 메인을 맡으면서는 다카하시에게 '비주얼적인 메인'이
맡겨지지 않았으며 그룹 자체의 이미지 변신도 없었다.
그야말로 중구난방의 제각각의 이미지를 가진 곡들이 연관성 없이
릴리즈되었다.
그룹의 자존성, 객관성, 음악성이 무너져버렸다.
그룹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무언가가 없어졌으며 팬들도 자신이 기대고 있던
그 무언가를 잃고 비틀거렸다.
일부는 낙오했으며 일부는 아직까지 비틀 거리고 있다.
다카하시에 의한 개편이 없었던 이유로는 UFA의 비대화로 사공이 많아져
수뇌부의 결단성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생각된다.
그런 탓인지 고토 졸업 이후 6기의 영입과 솔로인 후지모토의 영입이
일찌감치 발표되었고 UFA는 더더욱 해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코코니이루제와, 횩꼬리효탄지마로 메인을 맡고 있던 다카하시와
솔로로서 인정받고 비주얼과 가창을 두루 갖춘 후지모토,
혹은 아베, 고토 때와 마찬가지로 뉴 페이스인 6기중 한명.(현재로는 다나카)
이 3자 사이에 어느 하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지난 해부터 올해로 이어진 모무스의 행보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카하시는 가창이 좋고 미인이긴 하지만 고토 다음 자리를 맡기기엔
개성이 약했고 기존 멤버에 주요 파트를 꾸준히 맡아와서 그룹 개편을
담당할 멤버는 아니었다.
따라서 기존 스타일을 잇는 듯, 어중간한 느낌의 코코니이루제와
횩꼬리효탄지마같은 느낌으로 밖에 사용되지 못했다.
후지모토는 비주얼도 가창도 고토의 자리를 메꿀만 했지만 어쨌든
올드페이스이며 6기에 걸쳐서인지 뉴페이스인 6기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고, 덕분에 후지모토에 의한 개편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리 저리 치이는 통에 다양한 기회를 박탈 당한 면이 있다.
모무스에서 자리를 못잡자 어떻게든 써먹어야 할 빅 카드가 아까웠던 UFA는
컨트리 무스메 투입이라는 묘안(기묘하다)을 생각해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지모토의 모무스 가입은 스캔들 사건과 그로 인한
후지모토 자신의 침체. 그리고 탑을 맡을 강력한 멤버가 필요했던 모무스의
사정의 우연적 일치에 UFA 수뇌부에서 급하게 처리한 단세포적인 계획안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후지모토의 모무스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UFA의 사용법은 당황스럽다)
6기의 데뷔곡은 샤본다마.
신멤버인 다나카에 의한 개편의지가 보인 곡이다.
다나카의 전격적인 탑 설정으로 기존의 '가창의 메인'과 '비주얼적인 메인'을
모두 맡기고 곡을 통한 이미지 변신도 시도한다.
다나카가 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에 비해 파트는 상당히 적지만
고토의 러브머신 때도 그러했으니 그건 큰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에 감격한 건 나 뿐인가?
판매량 반짝 상승. 전혀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도 못했고 새로운 탑으로 설정된
다나카 또한 극적인 인지도 상승 따위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샤본다마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검은 바탕 위의 보라색'이다.
아이돌의 이미지 컬러치곤 시니컬하다.
아베 때의 탄생 이미지는 말 할 필요가 없더라도,
고토 때의 변신과는 반대이다.
샤본다마 이전 싱글인 애즈포원데이나 그 이전의 횩꼬리효탄지마의 영향력이
남아 있어서 일까?
대중에게는 힘이 떨어진 모무스의 일회성 컨셉전환으로 느껴졌을까?
아사얀이 종영되어 국민적인 관심을 갖지 못한 모무스의 '이미지 변신'이라는
테마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아서일까?
커다란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6기 다나카에 의한 이미지 변신은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