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선발등판 경기가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물론 정규시즌 경기도 아니고, 텔레비전 방송을 통한 전국 중계는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올시즌부터 본격적인 실시를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생중계에서 오는 3월 25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을 김병현의 선발등판 시범경기가 중계되는 것이다.
24일,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www.mlb.com)에서는 홈페이지 메인기사로 내셔널 리그의 라이벌들이 MLB.TV에서 만난다(NL West rivals meet on MLB.TV)”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로 선발투수인 김병현과 라이언 젠슨의 얼굴도 크게 실렸다.
또 디백스 홈페이지에는 “김병현이 MLB.TV를 강타할 준비를 하고 있다(Kim set for clash on MLB.TV)” 라는 제목으로 이 내용을 다루는 기사가 올라왔다. 여기서는 “밥 브렌리 감독이 그를 팀의 5선발로 거의 확정한 바로 며칠 후, 김병현이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라고 기술하며 김병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어서 김병현에 대해서는 “1999년 디백스와 계약한 후 게속 선발투수를 원했고 2001년에 19세이브, 2002년에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맷 맨타이가 건강하게 복귀함에 따라 브렌리는 김병현을 소망대로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를 결심했다.” 라고 밝혔다.
또한 “첫 경기에 고전한 후 김병현은 투구수를 줄이고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주자를 묶어놓았다. 이 세 가지는 코칭스탭이 그에게 선발투수로 전환하기 위해 요구한 것이었다” 라고 덧붙였다. 브렌리는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그는 그 일들을 모두 잘 해냈다” 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홈런 악몽을 겪으면서 좋든 나쁘든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이번에는 뛰어난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인터넷 중계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이처럼 김병현의 경기가 거기에 해당되고 공식사이트에서 대서특필했다는 것은 그의 위치가 상당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중계는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유료서비스로만 가능하지만 현재 시범경기는 무료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리얼플레이어가 필요한데,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인터넷 중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한편 김병현과 젠슨의 선발 맞대결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월 25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되며, 김병현과 배리 본즈의 승부도 흥미를 모을만한 요소이다. 김병현 선발등판 시범경기의 인터넷 생중계에 대한 안내는 아래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김병현 선발등판 시범경기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