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취중토크 ③에 이어
▶현아, "대중이 찾아줄 때까지 노래할래"
-사춘기는 없었나요.
“없었던 거 같아요.”
-너무 빨리 사회생활을 경험해서 그런가요.
“사실 심적으로 힘든 적으로 있었어요. '버블팝'을 발표했는데 1년 동안 신곡을 9번씩 냈을 정도로 바빴어요. 몸이 힘든 것을 느낄 틈도 없었거든요. 너무 타이트해서 내가 뭘 잘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고민도 들었고요."
-방황은 하지 않았나요.
"없었어요. 그럴 틈이 없었어요.”
-아이돌 가수 중 스케줄 문제로 일탈하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그렇게 대범하지 못했어요. 우리끼리 ‘이게 말이 돼’ 이러다가 그냥 오래가지 않았어요. 어차피 힘든 건 다 똑같으니까요. 다 똑같이 잠 못 자고 땀 흘리는 거죠."
-현아가 가진 장기 플랜이 있나요.
“20살 때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어요. 이후로 3년이 지나니 구체적인 장기계획을 세우기보다 앨범 한 장, 한 장 나올 때 마다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낫다는 생각이에요.”
-가수 현아 말고. 여자 현아로서 꿈꾸는 삶은요.
"두 가지를 나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무대 위, 무대 아래 내 모습이 다 좋아요. 같이 일하는 식구들을 실망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주 강한편이에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연애하고 결혼해서 애기 낳고 가정에 충실한 삶은 꿈꿔보지 않았나요.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정말 연애를 좀 해야 할까 봐요. 하하. 결혼 생각은 없어요. 일을 제외한 다른 생각이 전혀 없어요. 전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한 번에 두 가지 일은 못할 거예요."
-언제까지 가수를 할 수 있을까요.
"아파서 무대에 못 설 때 까지요. 냉정하게 말하면 대중이 절 찾아주실 때 까지."
-가수 생활을 후회해본 적은 있나요.
"단 한 번도 없어요."
-댓글은 보는 편인가요.
“다 보고 있어요. 절대 잊지못할 만큼 ‘쎈’ 악플들도 읽었고요.”
-보고나면 가슴 아플 거 뭐 하러 보나요.
“그래서 멤버들은 제가 댓글을 못 읽게 해요.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게끔 옆에 있는 분들이 도와줘요. 그런데 악플이 제 단점을 고칠 수 있는 피드백이 되는 면도 있어요. 반성이 빠른 편이라 악플을 읽고 잘못된 걸 고치는 경우도 있어요.”
-현아의 성공 기준은요.
"돈이나 명예는 아니에요. 어려서 아버지가 해준 말이 있어요. '네가 있어서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네 옆에 사람들이 있어서, 네가 있는거다'라는 말이요. 제가 홍승성 대표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예전부터 아버지를 보면 곁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제 성공의 기준 역시 ‘제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남아 있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