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은 FA에 한이 맺힌 선수다. 2014년 리그 최초의 200안타를 기록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리그 톱스타였으나 첫 FA를 앞두고 한 순간 꼬이면서 트레이드와 방출을 거쳐 올해 KIA에서 다시 꽃 피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FA 자격을 얻자 처음으로 그 꿈꿔왔던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현실은 거리가 있다. 원소속구단 KIA는 불펜 핵심 장현식 잔류 협상에 매진해왔고, 다른 내부 FA 임기영, 서건창과는 아직 의견 교환도 하지 않은 상태다. KIA는 지난 시즌 뒤 방출시장에 나온 서건창의 손을 잡은 구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재계약을 예상했으나 선수가 FA 신청을 하자 일단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일단 선수가 시장 상황을 보고 온 뒤에 얘기해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