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보 정리를 겸하여 간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그동안은 10그램 내외로 남은 원두를 소진하기 위해 밀리타 뉴 드리퍼를 사용해왔습니다만,
우연히 타라치네 코니컬 30이라는 드리퍼를 발견하게 되었고, 구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카펙 플라워 드리퍼 딥27도 덩달아 알게 되어 구매에 있어서 살짝 고민도 하였습니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카펙 딥27 드리퍼는 배송 완료까지 제법 오래 걸리는 물건이기도 하고,
카펙 딥27 드리퍼는 전용 필터가 존재하다는 것이 성능적으로는 분명 장점이겠지만,
전용 필터의 구매에 따른 추가적인 지출이 생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단점으로 좀 더 다가왔기에..
결국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두쇠
카펙 딥27 드리퍼와 더불어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 연초에는 정식 수입품이 전량 품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2차 물량이 들어왔을 때에 어찌어찌 구매한 덕분에 물 흐르듯이 제품을 받았습니다.
클리어 제품이 묘하게 인기가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덕분에 득을 본 것 같기도 합니ㄷ...
(2024년 3월 19일 기준으로 클리어 제품은 카x뮤제오에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용 필터와 함께 출시된 카펙 딥27 드리퍼와는 달리,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는 한국 기준으로는 하리오 V60 타입의 02 크기의 필터를 반절 접어서 사용하는 것이 공식적인 이용 방법입니다.
타라치네 코니컬 30에 맞는 30°전용 페이퍼 필터의 출시는 단가 및 시장 공급에 따른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입장입니다. 안나올거ㅇ..
관리가 좀 어렵긴 하겠지만 살짝 흥미가 가는 옵션이네요.
(원하는 각도와 크기에 맞게 넬 필터를 제작해주는 소규모 공방이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봅니다.)
여담이지만 드리퍼 두개로 재현하는 짭라곤 방식은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에서는 필터가 아래로 길게 빠져 나오는 까닭에,
각지면서 굵기가 있는 젓가락 두 개로 경계를 받쳐주면 어거지로 구현이 가능합니다.
소량의 원두를 효율적으로 소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담 없이 1인분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제품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샘플이나 선물로 드립백을 받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드립백을 좀 더 효율적으로 내려 먹기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입구가 좁기에 분쇄 원두의 투입이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만,
에어로프레스 이용자에게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 도주)
잘 봤습니다! 두 제품 다 관심이 많이 가던 제품이었는데.. 페가수스 드리퍼를 카페쇼에서 구매하고 나서는 요걸로 10g 드립에 만족해서 추가 구매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왠지 좁은 드리퍼가 멋져 보이긴 하네요. ㅎㅎㅎ
오오 페가수스 오오.. 사다리꼴 몸체에 원뿔형에만 있을 법한 나선 리브들이 더해졌기에 사용에 있어서 이점이 많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입구가 넓은 드리퍼는 커피빵 만드는 재미가 또 쏠쏠합지요.)
요즘은 저용량 추출 가능한 드리퍼들이 인기가 많네요. 관심이 가긴 하지만 추출이 좀 난이도가 있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마음에 담아 두고만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또 어찌어찌 익숙해지기에 다루기 막 어렵고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물줄기 가늘게 뽑아내는 연습하기 좋습니ㄷ... ( 점드립 ㄱㄱ)
필터 범용성은 deep27보다 좋네요
https://blog.naver.com/olivia_in_october/223321495775 딥27 드리퍼도 하리오 02 필터를 접어 넣어서 이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두 제품 모두 다양한 사양의 원뿔형 필터들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어설픈 지식으론 판단이 잘 안서는데 드리퍼자체는 둥글게 푸어링 하면 빠른 유속이 장점인 것 같은데 하리오 필터는 추출이 늦어서 드립량이 평범한 황색필터보다 늦던데 그걸 또 접어서 필터를 더 두껍게한다면 안그래도 좁은 입구에 드립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되서 어쭈어 봅니다.
(린싱을 하던 안하던) 맨 위의 입구 부분을 심각하게 가릴 정도로 마구 두터워지는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정드립이던 점드립이던 다 할 수..는 있는 정도의 공간은 나옵니다. (뒤에 기술하는, 낙차를 주는 푸어링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타라치네 코니컬 30 싱글 드리퍼에서는 센터푸어가 좀 더 비중있게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실물을 보신다면 이해가 더 빠르겠습니다만, 봉제선 옆면을 접은 다음 반으로 접는다면, 필터의 맨 아래 추출구 부분은 겹쳐지지 않습니다. (염려하시는 문제점은 오히려 추출구 부분에서 발생됩니다. 봉제선을 접지 않고 그냥 반으로 접는다면 필터 맨 끝부분이 접혀서 겹쳐져서요.) 물론 봉제선을 접은 부분과 (하리오 V60 필터를 반으로 접은 탓에) 겹겹히 쌓이는 부분이 튀어나오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에, 타라치네 코니컬 30은 하리오 V60 필터를 접어서 사용 시, 벽면의 절반 정도는 필터가 완전히 밀착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본내에서 판매중인 전용 넬 필터는 적어도 밀착의 문제는 해결된 물건입니다.) 그런데 밀리타 뉴드리퍼(+아로마 필터)와 비교하자면, 타라치네 코니컬 30(+하리오 V60 필터)의 추출 속도는 꽤 빠른 편입니다. 가늘게 분쇄해서 높은 온도로 추출도 해봤지만 크게 답답함은 못느꼈고요. 여담이지만 타라치네 코니컬 30 드리퍼와 관련된 레시피가 조금씩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는 분쇄도에서 높은 온도의 추출수로 뽑아내는 방법. (약배전 원두를 뽑는 정석적인 방법) 중간 분쇄도에서 배전도에 알맞는 온도의 추출수로 낙차를 주거나 스푼 등으로 교반을 주어 내부적 와류를 일으켜 내부 성분을 끌어내는 방법. (일반적인 배전도의 원두 사용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정성답글 감사합니다. 린싱을 좀 신경써서 하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모양은 이쁜데 말씀대로 작용하는건 어깨넘어 지켜봐야 이해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