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튜브에 갓파더 칵테일 만드는 법이 나오길래 봤더니 엄청 간단하길래 편의점에서 픽업 예약 구매를 했습니다.
(리쿼샵이나 마트보다 더 싼 3만 5천원!!)
체리향, 아몬드 향이 많이 나고 달달하다는데 일단 인공적인 체리향이 지배적이고 끝에 아몬드향이 살짝 나더군요.
갓파더도 만들어봤는데 기주로는 데일리로 아주 좋은 제머슨 45ml + 디사론노 15ml 넣고 휘휘 저어 마셔봤습니다.
아아... 디사론노의 체리향이 완전 다른 향들 다 잡아 먹어버리고 달달함을 초과해 조금 과한, 안 좋은 느낌의 달큰함이 ㅜㅜ
담에 먹을땐 디사론노를 10ml만 넣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기주도 다른 걸로 바꿔보구요...
여튼 참 독특한 리큐르네요! 이걸로 다른 레시피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하하;
디사론노! 좋은 리큐르지요. 대표적인 칵테일은 역시 갓파더입니다. 한잔만 혹은 막잔으로 하기 좋은 칵테일이지요. 갓파더는 위스키+디사론노의 극도로 심플한 조합이라 기주인 위스키와 배율 조합에 따라 차이가 정말 큽니다. 보통 디사론노 1 : 위스키 3 비율로 많이 하죠. 작성자 님의 기주인 제임슨은 워낙 부드러운 위스키라 1:4 혹은 1:5 정도로 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그리고 디사론노는 어지간한 기주는 다 잡아먹을 정도로 개성이 강한 리큐르인 점도 있어 그렇습니다. 보통 갓파더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기주로 많이 하는데, 갓파더 칵테일은 생각보다 피트가 있는 위스키랑 궁합이 좋습니다. 위스키에 있는 피트가 달달한 디사론노의 개성을 잘 상쇄해주거든요. 대표적으로 탈리스커, 라프로익, 라가불린, 아드벡 같은 위스키요. 다만 이 위스키들은 피트가 꽤 있어 니트로 마시기는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대중적인 피트 성향 있는 위스키를 추천한다면 블랙 보틀, 조니워커 블랙, 조니워커 더블블랙, 조니워커 그린 정도가 괜찮습니다. 만약 1:3 비율이 좀 부담된다면 1:4 비율도 괜찮습니다. 만약 버번 위스키로 갓파더를 하신다면 1:5 비율을 추천합니다. 버번 특유의 묵직함과 디사론노 특유의 개성이 합쳐 매우 무겁고 달달한 갓파더가 됩니다. 1:5 비율에서 아세톤이 좀 튄다면 1:4 정도까지만 추천합니다. 버번 위스키로 1:3은... 전 추천 안합니다.
괜찮은 레시피 중 디사론노 리큐르에 숨겨진 맛있는 조합은 우유에다 섞는 겁니다. 디사론노 1 : 우유 3 비율로요. 1:3 비율일 때 알콜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1:4 비율로 조정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우유로 하이볼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적당한 잔에 얼음 넣고 디사론노 넣고 우유 넣은 후 가볍게 휘휘 저으면 됩니다. 이거 꽤나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대충 아몬드 맛이 나는 머드쉐이크 느낌입니다. 아니면 우유를 데운 후에 디사론노랑 섞어도 좋습니다. 비율은 1:3 혹은 1:4로 하고요. 크림 거품 없는 아이리시 커피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와 정말 다양한 조합이 있네요! 이렇게 상세하게... 감동입니다 흑흑 피트도 좋아하고 버번도 좋아하는데 우유까지해서 알려주신대로 다 조합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